본문 바로가기
Barça A/15-16

160221 리그25R UD라스 팔마스 vs FC바르셀로나

by 로♥ 2016. 2. 21.



1516 프리메라리가 25라운드
UD Las Palmas vs FC Barcelona





언젠가 축구를 보며 느끼는 양가감정에 대해 얘기한적이 있다. 나는 몹시 중간이 없는 성미이며, 새로운 게임이 시작될 때마다 상대팀을 존중하고 싶은 마음과 내 사랑하는 선수들을 찰 때마다 일렁이는 살인충동 사이에서, 상대팀 선수들을 향한 혐오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않으려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이전에 후자쪽 경우에 대해 얘기했으니 오늘은 전자의 경우에 대해 얘기해보자. 휘슬이 울릴때마다 나는 상대팀 선수들을 향한 존중심을 새로이 쌓아올리지만, 무시와 무관심은 한 끗 차이라 그 간극을 구분하는 것은 세심함을 요구하지. 그 성패에 따라 상대팀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인데,


 


이 라스 팔마스 선수들은 내게서 관심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다.
경기가 끝나자 의아하더군. 꽤 괜찮은 팀인데, 왜 전반기 게임이 아예 기억조차 나지 않는 걸까? 이 물음에 답하기위해 나는 오늘날 까지도 성실히 포스팅 하고 있지않은가. 해서 전반기 게임 포스팅을 찾아보았더니, 서두가 이렇게 시작했다.「리오넬 메시는 무릎 부상으로 최대 2개월간 결장할 것이다.」그래, 전반기 게임을 기억에조차 남기지 않은 이유가 이토록이나 명확하군(ㅋㅋㅋ). 이 일을 지금은 웃으며 얘기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고, 그때에도 나는 이 라스팔마스를 꽤 매력적인 승격팀이라고 평했다. 괜찮은, 매력적인, 나쁘지 않은. 내가 상대팀을 이런 단어로 수식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찬사다.





 






0-1. 루이스 수아레즈 선제골





전반 5분. 그래, 전만 5분만에 바르싸는 선제골을 넣었다. 물론 내 사랑하는 선수들은 여전히 피로를 해소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 선제골이 대단히 큰 도움이 될 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설상가상, 5분 뒤에 동점골을 먹히더군. 지난 경기에서 그랬던 것처럼. 물론 그 전 경기에서도 선제득점 후 10분이내에 동점골을 내주었다. 이 경기를 포함해서, 결국은 승리했기 때문에 크게 문제삼고 있지는 않지만 루쵸는 분명히 이 점도 고심하고 있을 것이다.





1-2. 네이마르 추가골





레오 슈팅이 막히고 그 세컨볼을 네이마르가 잘 처리한 덕분에 이 추가골은 결승골로 완성 됐지. 정말로 신승이었다. 위에서 이 게임을 기빨리는 게임이었노라고 표현했는데, 오죽했으면 종료휘슬이 울리기만을 손꼽아 기다릴 정도였던 것이다. 바르싸는 몸이 무겁고 라스 팔마스는 나쁘지 않았다. 어느 한쪽이 너무 잘하거나 못해서가 아니라 철저한 중도만으로 대단히 기빨리는 게임이었으니 더 미칠노릇인거지(ㅋㅋㅋ). 하지만 중요한건, 그런 상황에서도 바르싸는 승리했다는 거다. 다시.































라스 팔마스 이력에 흥미를 느껴 조금 찾아봤더니 지난 시즌, 바야돌리드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 승격한 팀이었다. 플레이오프에 구성된 네 팀이 쟁쟁했는데도 세군다 일정의 마지막 5경기를 죄다 이기고 올라왔더군. 그렇게 엄청난 기세로 승격했으나, 퍼스트리그에서 치뤄지는 매경기에 프리메라리가의 벽을 실감하겠지. 물론 베티스나 스포르팅도 그럴 것이고. 그럼에도 참 재미있는 것이, 이 라스팔마스는 퍼스트리그에서 세비야와 셀타비고를 상대로 승리했다. 축구의 상성이란 참 여전히도 재미있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바르싸는 원정 3연전 중 스포르팅에 승리했고 라스팔마스에게도 이겼으며, 런던에서의 챔피언스 리그 본선을 마지막으로 드디어 집으로 돌아온다. 물론 돌아와도 일정의 압박은 여전하겠지만^_ㅠ, 런던에서도 승점3점을 소중히 챙겨 돌아오길. 그래, 그랬으면 좋겠고 내 선수들이라면 분명히 내게 승점을 선물 해주겠지만, 근데 우리 선수들은 대체 언제 쉬냐 협회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