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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5-16

151231 리그17R FC바르셀로나 vs 레알 베티스 +MESSI #500

by 로♥ 2016. 1. 1.


1516 프리메라리가 17라운드
FC Barcelona vs Real Betis





클럽 월드컵 일정이 끝나고 다시 리그 17라운드가 시작 되기까지 약 열흘간의 휴식 시간이 있긴 했지만, 바르싸에게 아주 편안한 휴식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그럴만도 한것이 레오의 경우, 클럽 월드컵 일정 때문에 지구 반대편인 일본을 왕복한 것도 모자라 그 짧은 열흘의 휴가 사이에 다시 글로브 사커 어워드에 참석하기 위해 두바이 왕복 여행을 해야했다. 그 글로브 사커 어워드에서 레오는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고 바르싸는 올해의 팀에 선정되었는데, 지난 2015년은 명실상부 바르싸의 해가 맞았다. 그것을 증명하기 위한 다섯 개의 트로피와 2015년의 챔피언을 축하하는 베티스 선수들의 존중이 함께 하는 2015년의 마지막 경기.


 


그리고 나는 이들의 승리를 축하하며 블로그에 올릴 짤들을 만들고 정리하는동안 2016년의 첫 새벽을 맞았다. 덕질을 하며 보내고 덕질을 하며 맞는 뜻깊은 새해라(숙연). 사실 축구팬의 시각에서도 이 시점은 대단히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경기에 대한 걱정을 놓을 수 없었던 것은 사실이다. 이제 후반기가 시작된다. 시즌이 끝을 향해갈 수록 중요한 일정들이 꽉꽉 채워지는만큼, 더이상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도 여유도 보장되지 않기 때문인데 그래, 그래도 바르싸는 괜찮을 거다. 저 빛나는 다섯 개의 트로피가 바르싸의 긴 리그 릴레이에 대한 경험과 투지를 다시금 증명하고 있으니.










1-0 하여튼 골대 너는 내 손에 디지게 얻어터질 거라는 것만 알아둬라





그리고 골대새끼를 패면 내 뼈가 으스러지겠지.
네이마르가 미끄러지면서 실축한 패널티킥 세컨볼을 고맙게도 베티스의 베스터만 선수가 살려주었다. 경기를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이 PK찬스 전에 레오가 의도치않게 아단 골키퍼와 강하게 부딪혀 넘어지는 바람에 정말 정신이 혼미했다. 보기만 해도 엄청 아플 것 같은데, 그 리플레이를 몇번이나 보여주는지 나중에는 승질이 뻗칠 정도. 레오가 큰 부상을 입지않아 정말 다행이고, 네이마르는 PK 처리하기 전에 머뭇거리는 버릇-페이크 동작이라도- 고쳤으면 좋겠다.





어쨌거나 팬들의 다수는 신경쓰지 않아도 네이마르 본인은 PK 실축한게 꽤 마음에 걸렸던지,
2-0 결국 리오넬 메시의 추가골에 도움을 주고





페페 멜 감독의 퇴장 직후 들어간 추가골이라
계속해서 베티스 감독을 촬영하는 카메라의 잔인함(ㅋㅋㅋㅋ).





3-0 루이스 수아레즈








4-0 루이스 수아레즈 추가골





다시금 빛나는 네이마르의 센스 넘치는 플레이와 더불어.
한때는 네이마르의 넘치는 승부욕은 참 좋지만 그 의지만 강할 뿐이라고 생각하던 때도 있었는데, 지금에와서 돌이켜보면 네이마르의 내적 성장이 정말로 눈이 부실 정도다. 그리고 그 성장에 가장 좋은 거름이 되는 것이 어깨를 나란히 두고 뛰는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즈라는 것이 너무나도 이상적이라 오히려 신선할 정도.





눈 깜짝할 사이에 4골을 득점하며 승리했다는 것 말고
또 다섯개의 트로피를 팬들 앞에 내보이는 경기였다는 것 말고도 이 경기는 기념하고 축하할 이유가 한가지
더 존재했는데, 바르셀로나의 심볼이자 바르싸의 자랑, 라 마시아가 낳은 현대 축구의 리빙 레전드






리오넬 메시가, 블라우그라나를 입고 뛴 500번째 공식경기였다.
레오는 블라우그라나를 입고 500경기를 뛰는 동안 이 베티스 전에서의 한 골을 포함해 무려 425골을 득점했고 이 기록은 무려 한 게임당 0.85%의 비율로 득점한 꼴이 된다. 그리고 160번의 어시스트 기록도 갖고 있지. 그 누구도 리오넬 메시의 바르싸 기여도에 대해 부정할 수는 없다. 이 바르싸 최다 출전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는 현재 챠비 에르난데스로, 챠비는 블라우그라나를 입고 무려 767 경기를 뛰었으며 그 아래로 푸욜과 이니에스타가 자리하고 있는데(레오는 역대 최다 출전 6위), 여전히 블라우그라나를 입고있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567 경기 기록. 레오와는 67경기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나는 리오넬 메시가 그 어떤 기록보다도 위에 있었으면 좋겠지만 단 하나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이 블라우그라나 최다출전 기록인데, 레오가 경기에 나서는만큼 언제까지고 이니에스타 또한 그를 앞지르기를. 레오, 이니에스타 챠비…. 이렇게 많은 경기를 뛰는 동안, 변함없이 멋진 플레이 보여줘서 고마워요T_T
















































다시한번 바르싸의 5관왕을 축하하며.





경기와는 별로 상관이 없는 말이지만 가끔 레오를 보면서 나 스스로 다른 누군가를 이토록이나 순수하게 사랑할 수 있다는 사실에 거듭 놀란다는 말을 몇번쯤 한 적이 있는데, 농담처럼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항상 진심이다(ㅋㅋㅋㅋ). 그냥 내가, 가끔은 나와는 아무런 연고도 없는 완전한 타인을 위해 이토록이나 순수한 애정을 퍼부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게까지 느껴져서 하는 말인데, 가끔은 자문 하기도 한다. 리오넬 메시의 어떤 면이 내게 이토록이나 강하게 어필되는 걸까?






나는 레오가 정말 좋고 그가 원한다면, 그를 위해서라면 그 어떤 것도 다 해주고싶지만 내가 반대로 레오에게 받고싶은건 없다. 굳이 나랑 사귀거나 결혼 안해줘도 되고(ㅋㅋㅋㅋ 물론 해주면 좋겠지. 이것도 진심이긴 한데☞☜) 같이 사진을 찍어주지 않아도 사인을 해주지 않아도 좋고, 그래 좋은데, 쓰고보니 레오가 일개 팬에게 해줄 수 있는 거라곤 고작 이 정도라 내 존재가 더 별것아닌 것처럼 느껴지는군ㅋㅋㅋㅋ 그런데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그 사실에 대해 서글프거나 속상하진 않으니, 리오넬 메시는 정말로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