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926 리그6R FC바르셀로나 vs UD라스 팔마스

1516 프리메라리가 6라운드
FC Barcelona vs UD Las Palmas





“리오넬 메시는 무릎 부상으로 최대 2개월간 결장할 것이다.”
전반 10분만에 왼쪽 무릎의 고통을 호소하며 교체아웃되어 나간 메시는 그 길로 병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받았으며, 리가 6라운드의 후반전이 진행되는 동안 다시 깜누로 돌아왔다. 리오넬 메시…. 리오넬 메시가 피치 위를 한번 나뒹굴 때마다, 그 찰나의 순간에조차 나 스스로가 얼마나 쓰레기처럼 느껴지는지, 스스로 깨닫는 그 배덕함을 생각한다면 레오가 내게 이래선 안된다. 너를 생각하면, 가장 아름답고 순수하고 고결한 애정만 느끼게 해줘. 다른 감정들은 필요없잖아?


 


라스 팔마스는 꽤 매력적인 승격팀이었지만 리오넬 메시가 다리를 쩔뚝이며 피치밖으로 나가는 순간 게임에 대한 모든 감정이 배제되고 레오가 부상을 당했다는 슬픈 사실과, 그와중에 느끼는 스스로에 대한 환멸과(ㅋㅋㅋㅋ), 줄줄이 크고작은 부상을 겪고있는 선수들과, 그들을 떠받치고 전반기를 버텨나갈 팀에 대한 걱정들이 자리를 대신했다. 이제 고작 리그 6라운드. 생각해보면 매시즌 초반마다 앓는 소리를 해왔던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어김없이, 참 험난하게도 시즌이 시작되는구나. 정말 험하다 험해.





1 무릎 인대 부상을 당한 리오넬 메시



부상을 입게 된 비운의 장면.
경기를 본 사람이라면, 플짤을 보면 알겠지만 레오가 10분여를 뛰다가 바로 나간게 아니다. 전반 3분에 그는 부상을 당했다는 것을 스스로 알았다. 이때부터 고통스러운 얼굴을 해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잠깐 피치 밖으로 나갔다 다시 돌아오기에 생각보다 그렇게 큰 부상은 아닌가보다 안심하려는데






아무래도 뛰기가 힘든 메윽씨이ಥ_ಥ (그와중에도 제 할 일은 다 한다)
경기 보는데 존트 현눈 터지는 줄ಥ_ಥ 메시 팬들은 다들 알다시피 리오넬 메시가 웬만해선 아픈걸 티내는 사람이 못된다. 건강이 염려되어 교체아웃 시켜주려고 해도 본인이 거절하는 선수인데, 그 레오가 불편해하는 모습이 노골적으로 노출되니 도리어 내가 어쩔줄을 모르겠더군. 이 꿀시간대 경기를 내가 얼마나 고대하며 기다렸는데, 하늘도 무심하게도 레오는 결국 교체요청을 한다.





으아앙ಥ_ಥ 저 착잡한 표정이 나를 더 슬프게해.
내가 이 경기를 정말 얼마나 기다렸는데. 지난 3주간 나는 정말, 표현 그대로 눈 코 뜰 새 없이 바빴다. 정말로. 그렇다고해서 경기를 보는 것도 미룰만큼은 아니었지만-덕질은 무엇보다 시간과 의지의 문제라서(ㅋㅋㅋㅋ)-, 경기를 보는 것만큼이나 성실하게 업로드해온 포스팅을 두 경기 분량이나 과감히 밀어버렸을 정도로. 그렇기에 나는 연휴만 꼬박 바라보며 하루하루를 버텼고 거기에 이 경기는 주말 밤 킥오프였으니 온전한 정신으로 레오를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나를 설래게 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내 옵션에 없었어.





결국 레오가 주저앉자 다가와 다정히 격려하는 퍼스트팀




어지간히 아프고 신경쓰이는지 양말까지 내리고 무릎 언저리를 문지르는게 어쩐지 예감이 안좋더라니. 레오가 조금 추워하기만 해도 걱정되고 신경쓰여 미칠 것 같은데 심지어 왼쪽 무릎을 만지고 있으니, ‘우리 메시 아픈가봐ಥ_ಥ’ 수준이 아니라 정말 충격을 받았다. 우리 메윽씨이는 내게 나 자신보다 소중한 존재인데ಥ_ಥ 내 삶의 빛이요 태양인데ಥ_ಥ


넋 나간 덕후가 정신 나간 소리를 늘어놓으며 울부짖는동안



생각이 많아진 바르싸의 젊은 까삐딴.
레오가 피치 위에 앉아있고, 카메라가 이니에스타를 비추는데 나도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군. 어느새 이 두 선수가 주장과 부주장이 되었다는 새삼 신기한 사실과, 당장 이전시즌까지만 해도 레오나 이니에스타가 부상을 종종 당할때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얼굴은, 가장 먼저 의지되는 선수는 푸욜과 챠비였는데 이제는 둘 다 없다는 사실도. 새삼 이니에스타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는 생각. 남은, 가장 사랑하는 이 두 선수의 어깨가 더 무거워지는건 싫은데 이제 이 이상 가벼워질 수는 없다는 생각 같은 것들.


이 무겁고 서글픈 생각의 이면에,
스스로 정말 핵노답 쓰레기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게도



메윽씨이 이 얼굴이 너무 귀여워(진지)
미쳤냐 임마 제 정신이야? 정신차려 제발, 메시가 아파서 누워있고 최대 2개월은 결장할거라잖아 그런 와중에도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얼굴이 귀엽다는 생각이 드냐 이 미친놈아!! 얼빠진놈 등신 머저리 변태 싸이코같은.. 이 심각한 와중에도 메시가 귀여워 죽겠다는 생각이 드냐고!!!! ..네.. 들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들어서 문제다 시부럴 에라이 인간쓰레기야ㅠㅠ변태 멍청이 또라이ಥ_ಥ 이런 팬이라서 미안해ಥ_ಥ 사랑해 아프지마 내 사랑.





모쪼록 레오에게 괜찮은 휴식시간이 되기를.




하루라도 더 빨리 블라우그라나 입고 뛰는거 보고싶지만, 다시 부상을 당하지 않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니까 치료 열심히 받고 이 시기도 잘 견뎌서, 결국 돌아보니 꽤 괜찮은 회복기간이 됐으면 좋겠다. 내가 대신 아파줄 수 있으면 얼마든지 대신 아파줄텐데. 메윽씨이T_T 네 몸은 네 거 맞지만 너 혼자만의 몸이 아니야T_T_T_T_T_T_T_T_T 다시는 아프지말긔_☆ 우리 라파도T_T..

0 레오가 아웃된게 너무나도 충격적이었던터라 여기까지 내려오는데도 또 기가 빨리네;;;;



이 장면을 볼때만 해도 상당히 들떠있었는데ಥ_ಥ





1 네이마르






2 PK 찬스에 실축한 네이마르



후반 66분, 수아레즈가 이미 두 골을 넣어놓은 상태라 네이마르가 PK를 실축해도 팀에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않지만-물론 순간적으로나마 사기가 저하될 수는 있어도- 이 PK실축으로 하여금 네이마르는 오늘 안되는 날이로군, 생각한 것은 사실이다(ㅋㅋㅋㅋ). 물론, 알겠지만 PK를 실축한게 레오였다면 이런 생각 조차도 하지 않는다 나는. 레오는 본인이 만들 수 있는 숱하게 많은 찬스 중 단 하나를 놓쳤을 뿐이니까. 물론 그렇게 생각하게 하는것은 레오가 유일하고 네이마르에게는 그렇게까지 생각하지는 않는데, 그렇다고 그게 PK키커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거든. 아이러니하지만 네이마르의 이 실축이 항상 잘 하고있는 PK키커 리오넬 메시를 향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는데도 일말의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 프로무대에서는 누구나 실축할 수 있다. 크고 중요한 경기일수록 더더욱. 내가 하고싶은 말은 그거다. 패널티 킥을 찰 수 있는 자만이 실축도 할 수 있다는 것. 팀을 대표하는 PK키커가 지정되는 그 자격을 생각해보라. 성공하든 실축하든 선수에게 보내는 지지와 신뢰는 변함 없어야 한다.





Ⅱ 하지만 선수 본인은 그 실축에 마음을 쓰는 것도 당연해서



이후부턴 어지간히 만회하고 싶었나보구나 생각이 들어서 기특한 네이마르.
이러니저러니 해도 나는 네이마르가 좋다. 다시는 삭발을 하지않겠다고 약속해준다면 더할나위 없이.





2 네이마르→ 수아레즈→ 라키티치






Ⅱ 세르지→ 라키티치→ 수아레즈






Ⅲ 왜 거기서도 못넣어 왜



라고 생각해서 입술을 짓씹게 한 장면(ㅋㅋㅋㅋ). 문전에서 그르즈 믈르그 으늠드르
리플레이 화면에 슈테겐이 보인 김에.gif





만들면서 내가 처음으로 만든 슈테겐 단독짤이 아닐까 생각해봄. 처음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이 장면이 유난히 제 나이처럼 보여서 귀엽다고 생각했다. 그래, 우리 골키퍼 92년생이었지 하면서(ㅋㅋㅋㅋ). 최근 경기 폼이나 지난 경기의 패배 때문에 욕을 아주 배부르게 잡숫고 계시지만-물론 질 때는 욕먹어야지. 내가 제일 많이 할 거니까- 그래도 슈테겐은 잘하고 있다. 네가 아니었으면 지난번 그 핵노답 경기, 거기서 더 털렸을걸^.^ 항상항상 더 잘해줘.





3 오늘도 데뷔골을 기록할 찬스를 놓치고 만 마스체라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경기 종료 후 짤까지 묶어버리자.
Ⅰ고마운 팬서비스를 시전 중인 라키티치



라키티치 보고 있으면 독하기로 소문난 머독 가의 맷을 보는 것 같다(ㅋㅋㅋㅋㅋ). 넓은 이마랑 강아지 같은 눈의 콜라보때문인가? 머리 이렇게 자르고 난 이후부터는 유난히 맷이 생각나서 괜히 혼자 좋아하게 됔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 데Oㅓ데블 보세요. 앞은 안보이지만 라섹수술 받은 저보다 많은 것을 보는 지옥의 히어로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어둠 속성에 스티브 로저스를 한스푼 끼얹은 헬스ヲl친의 히어로(고든 램Z안나옴), 맷 머독 같이 앓아요.





Ⅱ 경기가 끝나자 주심에게 어필할 것이 상당히 많았던 수아레즈가, 라스 팔마스 선수들이 인사를 건내고
유니폼을 교환하자는 듯한 재스쳐를 취해도 죄다 고사하길래 얘도 라커룸에서 바꾸는 타입인가 했더니



사전에 약속한 사람이 있었던듯.
저 선수가 너무 좋아해서 그와중에 귀여워ㅋㅋㅋㅋㅋㅋ

그럼 이제 그 수아레즈의 골장면

1-0 루이스 수아레즈 선제골





으휴 싫다가도 좋은 녀석 같으니라고.





2-0 루이스 수아레즈 추가골





존나게 싫다가도 골은 팡팡 잘 넣어줘서 고마운 놈 같으니! 우리팀에 오래오래 있으면서 골 많이 넣든가 알아서 해라!! 블라우그라나 입고 정신나간 개마냥 사람 깨물지말고!! 한번만 더 그랬다가는 내가 깜누를 누비는 미친 개가 되어 너를 물어버리리. 지금처럼 얌전히만 축구 해준다면 나는 아무 불만도 없을 거야 에라이 회전문 같은 놈!!!!! 하여간 너는 나를 배신하면 절대 깔끔히 넘어가지 않을 거라는 것만 알아둬라. 세상 온갖 추잡스럽고 치욕적이고 쫌스러운 욕은 다 해줄 거거든^.^

우리 메윽씨이 아파서 피치 위에 앉아있는데







그와중에 저 강아지 같은 표정이라니 아아아아..ಥ_ಥ
머리카락 마구마구 부비면서 뽀뽀해주고싶다ಥ_ಥ


를 영상으로 옮긴다면 이런 느낌.pepssi



아 내가 이 짤을 예전에 내 텀블러에 올린 적이 있는데, 갑자기 다시 리블로그 되고 있길래 오랜만에 보고 혼자 또 추억에 빠져서ಥ_ಥ 지금 시즌쯤이면 못본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 같이 보고싶다. 좋은 짤은 다같이 보는게 제 맛이지 흐흐흐흐..흐..ㅎ... 메윽씨이 아파서 치료 중인데 팬이란게 이거 보고 좋다고 광대나 터뜨리고 있고T_T으휴 나새끼.. 에라이 쓰레기야T_T_T_T_T_T_T


















아래 두 장은 유난히 특별한 사진. 예의 이유로.
살면서- 평생을 지울 수 없을만큼 특별한 감정을 갖게 한 선수들이 주는 애틋함은 정말 숨길 수가 없다.





후반전 진행 중일때 바르싸 스터프 트위터에 올라온,
레오가 병원에서 나오는 장면인데



아아, 제대로 못걷는거 보니까 마음이 너무 안좋아ಥ_ಥ
이걸 경기 중에 봤으니 경기에 대해 깊게 생각 못한것은 불가항력이다. 누차 말하지만 나는 그 누구보다 바르싸를 사랑한다고 자부하지만-정말로. 내가 그 얼마나 리오넬 메시 편향적으로 얘기한다 하더라도-, 메시의 존재는 내게 그 바르샤 이상이니까. 그래도 이 영상을 보며 받았던 충격만큼 부상이 심각한 정도는 아닌 모양이고, 다음날 수아레즈와 함께 깜누에 출근한 영상을 보니 표정도 밝아보여서 일단은 안심인데…. 나도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테니 레오도 인내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이보다 더 인내할 수는 없을만큼 근성있는 선수란건 알지만 그래도. 그래도 걱정되고 네가 너무 좋으니까, 그렇게 해줘ಥ_ಥ. 깜누의 제왕이 돌아올 때까지, 팀도 지지않고 여전히 내 삶의 활력이 되어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