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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5-16

150917 챔스 32강1차전 AS로마 vs FC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 또 하나의 기록

by 로♥ 2015. 9. 19.



1516 챔피언스리그 그룹E 조별예선 1차전
AS Roma vs FC Barcelona





챔피언스 리그가 시작되었다.
챔피언스리그의 조별예선 첫라운드, 유럽축구 팬이라면 모두가 이 순간을 기대하고 고대하지. 그건 나역시도 마찬가지여서, 사랑해 마지않는 내 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기다리다가, 기다렸는데, 기다리고 본 것 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왜 돌이켜보니 내가 뭘 본 건지도 모르겠지? 오프닝 이후 나머지 기억들이 소멸했나? 그래, 차라리 그게 낫겠다 싶을 정도로 서글픈 경기였다(ㅋㅋㅋㅋ).


 


경기에는 비겼고 하피냐는 십자인대파열이라는 큰부상으로 사실상 시즌아웃 판정을 받았다. 이제 앞으로의 바르싸 미들에는 챠비 에르난데스가 없고, 그 사실을 절절히 깨달으며 그를 그리워할 팬들을 의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어린 선수가 부상을 당해 괴로운 얼굴로 피치 위를 떠났다. 나머지 일들이 기억이 난다면 성실한 팬인 거고, 그 성실함은 나에게는 없지(....). 부디 라파가 너무 힘들어하지 않기를.









3 레오→ 알바→ 수아레즈






Ⅱ 레오→ 알바



번뜩인 재치가 너무나도 아까운 조르디 알바의 두 플레이 씬.





1-0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넣었던 바르싸, 수아레즈의 선제골






그래, 전반 20분에 원정 선제골을 넣었으니 분명 나쁘지 않은 시작이었다. 나는 바르싸가 누구와 경기하든 비거나 질 수도 있다는 가정 자체를 하지않는 사람이고-누누히 말하지만 그런 가정의 과정 자체를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베스트 플레이어 시상식이 있던 날 먼저 발표됐던 조추첨을 보고서도 바르싸는 어렵지않게 조1위로 본선에 진출 하겠다고 생각했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로마가 그렇게 까다로운 상대라는 생각이 들지도 않았고, 애초에 내게 까다로운 상대팀이란 없거든. 싫거나, 존나게 싫은 팀들만이 있을 뿐(....). 그러나 바르싸는 이 멋진 선제골을 넣어놓고도 아쉽게도 승리의 기쁨을 누리지는 못했다.
영상을 보면 팀의 득점 기쁨을 누리지 못하는 선수가 한명 더 보이는데,


득점을 확인하자마자 정면의 수아레즈에게 달려가지 않고 돌아서는 리오넬 메시.




플레이가 진행되는 동안 자신에게 걸려 넘어진 루카스가 마음에 걸린 레오.
루카스는 다행히 부상은 아니었고, 뒤에 부둥켜안고 좋아하는 우리 선수들, 돌아서는 레오, 그런 레오에게 득점에 대한 뭔가의 인사를 건낸듯한 로마 선수들 모습이 참 의아하면서도 부드럽고, 한편 냉정한 장면이라는 생각이 드는 씬이라 기분이 묘하다. 이런 수준에서 다독이고 비기고 끝난 경기라면 차라리 다행이었을텐데.







































그래, 그러고보면 경기가 막 끝났을 때 나는
아, 이 경기는 포스팅을 안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너무 (귀찮고) 짜증이 났었거든.



유럽축구 팬이라면 대부분이 알겠지만 바로 전날, 유나이티드의 루크 쇼가 상당히 큰 부상을 당해 울면서 피치를 떠났다. 그 친구는 우리 라파보다도 2살이 더 어리다. 내 호감도나 호불호와는 상관 없이 선수들이 부상 당해 울면서 피치 위를 떠나는 모습을 아무렇지도 않게 볼 수 있는 축구팬이 과연 존재할 수 있을까? 이틀을 연이어 이런 모습을 보고 있으니 짜증이 안날 수가 없지 않은가. 짜증도 치밀지만 걱정도 들고, 걱정한다고 해서 시간이나 회복기간 동안의 자연의 섭리를 거스를 수 없으니 더더욱 미치는 거다. 라파를 좌절하게 한 로마의 개는 전반전에도 우리 선수들을 몇번이나 위협하더니, 라파는 교체되어 들어온지 1분만에 이제 막 시작된 시즌에서 아웃시켰다. 이후 다분히 누군가 시킨듯한 상당히 형식적인 트윗 맨션 한 줄 남긴 모양이더군. 동료 의식도 없는 쓰레기, 오물보다 더럽고 냄새나는 놈.

라파와 루크가, 부디 이 힘겨운 시간을 잘 이겨내기를.





그만큼 치미는 짜증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이 포스팅을 하고있는 이유는, 첫번째는 저 새끼를 한 줄 욕으로 남기나마 싫은 소리를 퍼붓고 싶었고 두번째는 이 경기가, 리오넬 메시의 챔피언스리그 100번째 경기이기 때문이다. 짜증과 리오넬 메시는 완전히 별개일 뿐더러, 리오넬 메시 앞에서, 감히 내게 무슨 선택의 여지가 있지? 내 기분 보다 중요한건 리오넬 메시의 위대함과 그 존재인데.







이미 살아온 인생의 반 이상을 프로 선수로 뛰고있는 리오넬 메시에게 사실 ‘100’이라는 숫자는, 그가 남길 수 있는 많은 숫자들 사이에서도 그렇게 높지도 특별하지도 않는 수 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생긴 가치가 없어지는 일도 없지. 무엇보다 챔피언스 리그 경기를 100경기 뛰기 위해선 매시즌 챔피언스 리그에 출전하지 않으면, 애초에 리스트에 넣을 수조차 없는 기록이거든. 리오넬 메시는 그저 성실히 축구하고, 팀메이트이 그를 돕고 감독이 길을 만드는 그 팀워크 위에 세겨진 기록이지 않은가. 또다시 멋진 기록이 생겼으니, 축하해 레오.





경기가 끝나고 로마 감독과 인사 나누는 레오가



마치 가르시아 감독을, ‘그’를 만나기 위한 과정에 지나지 않는다는듯 자연히 지나가는데(ㅋㅋㅋㅋㅋ)
짤로 느리게 보니 레오가 등장하는 순간부터 이미 시선은 그에게로 닿아있는 것 같다.






이 마초마초한 남자에게(ㅋㅋㅋㅋ).
아아, 레오는 진짜 누가봐도 상남자st들이랑 왜이렇게 케미가 좋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토티가 레오등 토닥토닥 하는 것도 좋은데 레오가 토티등 슥슥 쓰다듬는게, 너무 애정이 느껴져서 부럽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로 무슨 얘기를 저렇게 오래도록 하나 했더니 라커룸에 돌아가서 토티가 자기 아들과 같이 사진찍자고 했다는뎈ㅋㅋㅋㅋ 진짠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별스런 것도 없는 얘기를 왜저렇게 진하게 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리버스앵글로 보면 더더욱 진하고 진지ㅋㅋㅋㅋ
우리 메윽씨이 뭐 저런 다정한 눈빛이 다 있지ಥ_ಥ 토티 옆에 있으니까 더 애기같넼ㅋㅋㅋㅋㅋ 아직도 애기애기해ಥ_ಥ!!
아아. 레오T_T 레오가 너무 좋아. 아직도 날 놔줄 생각이 없나봐T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