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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preseason

140819 감페르컵 FC바르셀로나 vs 클럽 레온

by 로♥ 2014. 8. 22.


Joan Gamper Cup 2014
FC Barcelona vs Club León



프리시즌의 종결이자 새 시즌을 여는 그 시작점인 바르싸의 ‘감페르컵’ 2014.
올해에는 멕시코팀인 ‘클럽 레온’을 초청해 경기했는데, 감페르컵은 거의 항상 심드렁하게 지거나 엄청난 대승을 거둔다는 극단의 결과를 내어왔기 때문에 그 승패에 일일이 마음을 쓸 필요는 없지만 사랑하는 선수들이 마침내 캄프 누로 돌아왔고 드디어 리오넬 메시가 새로운 블라우그라나를 입었으며() 다가오는 개막전을 대비해 거의 완벽한 스타트 라인업을 갖췄고, 루쵸와 그의 선수들은 모든 준비를 끝낸것 처럼 보인다.




감페르컵은 그 모든것의 워밍업일 뿐인데, 유독 신나는 게임이었다.
팀에서 뛰는 메시를 보는게 유독 반갑기도 했고 월드컵이 모든 선수들에게 그랬듯 내게도 뭔가의 변화를 가져온것은 확실한 모양이다. 프리시즌을 마무리 하고 새로운 시즌의 개막을 기다리는 것이 내가 열렬히 지지하는 선수들의 ‘또 다른 미래’의 첫 발이라고 생각하면, 마치 처음 축구에 흥미를 붙였던 때처럼 모든게 새롭고 기대되는 것이다. 다가오는 시즌의 챠비는 어떤 모습일지, 이니에스타는 어떤 선수가 되어있을지 레오는 또 어떤 퍼포먼스로 나를 놀라게 할지 부스케츠는 어떤 유형의 선수로 자리잡을지. 루쵸는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을지….












이어지는 골장면 퍼레이드, 무려 여섯 골이 나와 오랜만에 마니따+1
1-0 리오넬 메시 선제골




오랜만에 깜누에 울리는 칸 델 바르싸 꾸레들의 함성과 레온 팬들이 아우르는 시끄러운 불협화음(ㅋㅋㅋ) 새로운 감독과 리그 개막에 대한 기대감. 오랜만에 합을 맞춰 뛰는 선수들의 설렘이 모두 반영되었는지 보는 나까지 축구에 대한 애정으로 벅차오를 만큼, 하나같이 신나게도 뛰어다니는 선수들을 보니 정말 기분 좋았다. 개중 가장 신난게 온몸으로 느껴졌던 리오넬 메시,






2-0 네이마르 추가골







3-0 네이마르 다 실바




두 번째로 신나보였던 네이마르ㅋㅋㅋㅋ
진짜 괜찮은거지? 부상은 이제 다 나은거지?






후반전이 되자 선배들에게 질세라 퍼부은 라 마시아산 슈퍼 루키들
4-0 무니르 엘 하다디







5-0 무니르 추가골









6-0 산드로 라미레즈




그리말도→챠비→삼페르→산드로로 이어지는 환상의 라인ಥ_ಥ


이번 프리시즌의 발견은 명실상부 무니르와 산드로구나.
얼마전 이니에스타가 얘기했듯 과거 몇시즌 전까지만해도 라마시아 출신 선수들로 라인업을 꾸린다는건 현실적으로 무리가 많이 따르는 일이었는데, 이제는 피치 위의 모두가 라마시아 출신의 선수들이어도 내 ‘팀이 이긴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팀이라는 확신도 들고. 바르싸 서포트 하면서 라 마시아를 향한 자부심을 떼어놓고 생각한다는건 어불성설이지. 이 자부심을 언젠가 언급한 95세대가 이어줬으면 하는데, 선수들은 좋은데, …구단이 병신이잖아요.











아이고 길다. 마지막 시상식
2014 감페르컵의 MVP 리오넬 메시







감페르컵의 승자는 FC

캄페르컵은 이기면 본전, 비기거나 지면 상당한 낭패라 생각하기 때문에 팀이 무사히 트로피를 사수해서 다행이다. 다행인정도가 아니라 대승을 해서 기쁘고, 이 경기를 끝으로 프리시즌 일정이 모두 마무리 되었다. 이제는 다가오는 2014/15 프리메라리가 개막전인 엘체와의 경기에 집중해야 할 때인데,







새 시즌이 시작되면 매경기 일희일비 하느라 경기 전체를 보며 말할 기회가 없을테니(ㅋㅋㅋㅋㅋ) 개막전을 앞두고나마 말해보자. 앞서 월드컵이 나에게도 무언가 변화를 가져왔다고 했는데 그중 가장 큰 한가지는,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일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다는 것이다. 리그컵, 빅이어, 코파델레이, 월드컵 그 모든게! 정말 원초적인 이 사실이 이렇게 와닿은 적은 없었다. 올해에도 그리고 그 다음 시즌에도 내 꿈은 여전히 바르싸의 트레블 달성이 되겠지만 그렇기때문에 소망이 이루어졌을때, 바르싸가 트로피를 들어올릴때 정말 온마음을 담아 기뻐할 수 있겠지. 그 많고 큰 꿈을 위해 선수들이 정말 힘내줬으면 좋겠다. 루쵸의 그림이 세세하게는 어그러진 구석이 있을지라도 큰 그림은 무엇보다 아름다웠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