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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SSI/Albiceleste

110712 CA 아르헨티나 vs 코스타리카

by 로♥ 2011. 7. 15.





2011년 7월 12일 코파 아메리카 A조, 아르헨티나의 코르도바주州 코르도바 경기장에서 열린 16강전
아르헨티나 vs 코스타리 
로메로:사네티-밀리토-부르디소-사발레타:가고-마스체라노:디마리아-메시-아게로:이과인 이라는, 이전 두 경기와 비교하면 무려 다섯 명의 선발 선수를 바꾼 신선한(!) 라인업이었는데 사실 처음에는 별다른 기대를 하지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발등에 불 떨어지고서야 전술도 선발명단도 싹 바꿔버린 이 어색한 라인업을 보고 무슨 기대를 할 수 있겠는가. 그저 발맞춘 경험이 적다고 저 밑바닥 수렁끝으로 굴러떨어지지나 않으면 다행이지. 그래도 한 가지, 테베즈가 없다는 것, 이것 하나만은 정말로 희망적이었다.






 


그래도 여태까지와는 달리 전반전이 꽤 재밌었기때문에(물론 메시가 뿌린 좋은 찬스를 날려먹기도 오지게들 날려먹어서 적당히 승질이 치밀어 감정이 고조되어있는 상태이기도 했고ㅋ_ㅋ) 후반에 거는 약간의 기대감. 그래도 홈에서, 심지어 토너먼트는 아직 시작도 하지않았는데 탈락이라는 병신삽질은 안하고싶은가보다 하는데서 나오는 그 약간의 기대감과,










아흐 우리 메시는 언제 이렇게 남자가 다 되었나. 천상 소년으로 남아줘요. 너무 멀어지면 앙대ㅋ_ㅋ

지난 경기에서 유니폼으로 얼굴 땀을 스윽 닦아내리던 메시의 지친 얼굴을 보고 진심으로 내가 이걸 왜 이 꼭두새벽(?)부터 보고있을까 회의감이 들었다. 그리고 그 날 오후 저 나라 언론은 온통 메시메시메시메시메시, 좋은 일로도 하루종일 이름이 오르내리면 마음이 편하지 않은 법인데 정말 풀 곳 없는 스트레스만 잔뜩 쌓아주더니 드디어 내가 생각해온 아르헨티나 축구의 이상적인 편린을 본 것 같다. 구장에 울려퍼지던 레오 메시를 향한 응원가를 듣고 레오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우리는 계속해서 사람들에게 더 많은 즐거움을 주고싶어. 이 모든건 그들에게 마땅한 것이니까. 경기 중에 많은 사람들이 깃발을 휘두르고 응원가를 불러준 것 역시 감동적이었어. 고마워” 하고 짧은 코멘트를 남기기도. 이 순수하고 솔직한 선수를 어떻게 미워할 수 있을까.










messi creemos en vos.
메시, 당신을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