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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4-15

150503 코파 준결승 2차전 비야레알CF vs FC바르셀로나

by 로♥ 2015. 3. 7.



1415 코파 델 레이 준결승 2차전
Villareal CF vs FC Barcelona



지난 비야레알과의 국왕컵 준결승 1차전도 꽤 볼만한 경기였지만 원정 1골을 기록 했던(최종 스코어는 깜누에서 3대1) 비야레알이 드디어 홈으로 바르싸를 초대했기에, 그들이 제법 자신감에 차있을 것으로 예상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시즌 비야레알의 상황은 나쁘지 않았고 바로 얼마전엔 현재까지의 리가 리더인 마드리드와 비겼으며 그 이전엔, 바르싸만 아니었다면 꽤 출중한 성적을 내고 있었던 것이다. 비야레알이라. 엄밀이 얘기하자면 나는 이 팀에 딱히 우호적이지도 그렇다고 부정적인 의미로 감정적이지도 않지만 킥오프 휘슬이 울림과 동시에 대단히 전투적으로 게임에 임해준 것은 기뻤다. ‘이번에야말로 바르싸를 잡고 국왕컵을 들어올리겠다’는 눈에 보이는 투지, 이런 경기는 재미없을 수가 없거든.


 


그리고 그 재미의 완성은 결국,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자는 바르싸라는 점이지.
더욱이, 정말로, 문장 그대로 킥오프 휘슬이 울리자마자 바르싸 골문을 향해 돌진하며 10초 30초 1분만에도
엄청나게 위협적인 장면들을 쏟아낸 비야레알을 상대로 제 페이스를 잃지않기 위해 움직이던 바르싸의 3분,


0-1 네이마르 선제골




경기가 시작된지 단 3분만에.
이게 리그 경기였다면 사실 게임은 이 선에서 이미 정리가 되었을 지도 모른다. 사실이 그렇잖아? 물론 여전히 해볼만한 시간이긴하지만, 아득바득 사활을걸 메리트는 사라지거든. 하지만 오늘의 경기를 90분까지 재미있게 만들어준 요소중 하나는 여전히 긴 레이스가 남은 리그와는 달리 우승 트로피가 바로 지척에 있다는 점이고, 또 원정 다득점제가 적용되는 대회라는 거지. 다시말해 한 골을 먹혔으면 두 골, 세 골을 넣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











1-2 수아레즈 사실상 결승골









1-3 네이마르의 득점으로 바르싸, 국왕컵 결승 진출




부스케츠가 발목 부상으로 당분간 자리를 비우게 되지만 않았더라도 참 좋게 마무리 된 준결승전이었을텐데, 부스케츠는 이 경기에서 입은 부상으로 최소 4주동안은 전력에서 이탈하게 되었다. 다시 말하지만 ‘최소’4주동안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얼마나 되어야 돌아올 수 있을지 알 수 없고 앞으로의 경기들을 생각하면 선수들이 짊어질 부담감이 더 커지겠지만 부디 모두가, 특히 부스케츠도! 이 힘든 시기를 잘 견뎌냈으면 좋겠다.





























































그러고보니 코파 델 레이 결승대진은 예상대로라고 할지, 유감스럽게도 라고 할지 다시 아틀레틱 클럽과 하게 되었다. 물론 크게 걱정을 하는것은 아니고, 무엇보다 가장 최근에 아틀레틱 클럽과의 국왕컵 결승전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린 좋은 기억이 있어 기꺼이 그 파이널을 기다리는 입장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또 절대로 쉽게 볼 수 없는 게임이 아틀레틱과의 경기이기도 하지 않은가.






모쪼록 좋은 게임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보다 벌써 결승이라니!
나는 꾸레로서 여전히 트레블을 꿈꾸고 또 우리 선수들 모두가 그 자격이 있다고 믿어의심치 않기에, 가장 먼저 다가온 이 국왕컵 트로피를 절대로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과거의 영광을 현재로 돌리는 것만큼 매력적인 일도 드물지. 그 빛나는 순간을 사랑해 마지않는 이 선수들과 함께 다시 누릴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