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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4-15

150222 리그23R FC바르셀로나 vs 말라가CF

by 로♥ 2015. 2. 23.


1415 프리메라리가 23라운드
FC Barcelona vs Malaga CF



언젠가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바르샤가 이길걸 알면서, 그 게임을 왜 봐?”
그래, 나도 그런 줄 알았는데, 아니 팀이 존나게 지더라고 시발. 져도 꼭 말라가 같은 거한테 지더라니까? 기껏 마드리드와의 승점을 1점 차로 좁혀놨는데, 바르싸는 11연승을 하다말고, 일주일 씩이나 쉬다와서, 뜬금없이 말라가 같은거한테 지니까 내 입에서 침이 말라가요 안말라가요? 기껏 손에 쥔 찬스를 허탈하게 날려보낸 것도 열받아 뒈지겠는데 제일 화나는게 뭐냐면, 라리가 주심과 부심들. 다른 표현으로는 피치 위에 설 자격이 없는 이들의 존재.


 


정말 심판진들 때문에 얼마나 화가 치밀어 올랐냐면 부심새끼가 너무 짜증나서 팀이 졌다는 사실에는 분노를 느낄 겨를조차도 없었을 정도다. 저 해태 눈깔들이 대놓고 오심 잔치를 벌이는데, 아니 저기서 우리 선수들이 이 이상 뭘 더 어떻게 할 수 있었겠느냐고. 단지 그 생각밖에 들지않을 정도로 아주 엉망진창인 게임을 하나 봤다. 내가 아주 대-단한 게임을 봤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






***
선제골을 아주 이른 시간인 전반 8분만에 내어주고 남은 80여분 동안 바르싸는 많은 시간을 공격에 할애했지만
결과는 보다시피 전혀 신통치 않았고, 그 와중에 레오가 같은 장소에서 두 번이나




미끄러지는 바람에 유약한 내 소녀 감성을 경기 초반부터 어찌나 자극하던지;;;;;;;
이 쯤 되면 스터드가 문제인거 아닐까 하며 손가락은 키보드를 두드리고 눈은 심각하게 레오짤을 보고 있는데 그와중에 레오가 추꾸화끈 완전 야무지게 묶어놓은거 정말 씹덕터진다;;;;;;; 예전부터 축구화는 신고 벗는 것도 일이란 생각은 많이 했는데 오늘따라 유난이 칭칭 묶어놓은 것 같애ಥ_ಥㅋㅋㅋ






1 이니에스타→ 레오


타이밍이 좋았다면 레오가 마무리를 지었거나 다시 네이마르에게 갈 수도 있었을텐데, 이 경기를 보고 새삼 선제골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했다. 바르싸가 한창일 때는 선제골을 내주어도 순순히 내어 주는게 아니라 오히려 상대팀에 핸디캡을 제공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때도 있었던 것이다. 반대로 말하면 팀이 좋을땐 그랬지만 좋지 않을땐 오늘 경기처럼, ‘바르싸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은팀의 기세만 세워줄때도 있지. 바르싸가 대단히 멍청한 실수로 선제골을 넣게해주지 않았더라면 말라가는 저 엄청난 수비 집중력 대신, 전반기 때처럼 90분 내내 우리 선수들을 걷어차다, 아주 잘해야 겨우 무승부를 거두는 것에 그쳤을 것이다.






2 레오 프리킥



아쉽게도 프리킥 찬스도 살리지 못했지만




레오와 네이마르는 이 찰나의 순간에도 무슨 대화를 나누었을까ㅋㅋㅋㅋㅋ






3 부심은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렸으나


온사이드.
바로 전 포스트에서만 해도 오프사이드 오심에 대해 얘기했는데, 내가 꾸준히 챙겨보는 경기가 바르싸 경기 밖에 없어서, 아니 그런데도 어떻게 1경기 1오심을 볼 수가 있지? 진짜 얼마나 오심 빈도가 심한지 진심으로 ‘다른 팀도 이러나?’ 싶더라. 정말로. 물론 바르싸 경기를 기다리며 종종 보는 타팀 경기들에서도 오심을 어렵지 않게 봐온건 사실이다. 그런데 정말 이 정도로, 정말 이 수준으로 심하냐고. 나 진짜 너무 궁금해.


Ⅱ 또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림


아니 뭐 염병 공만 차면 죄다 깃발부터 들고봐.
근데 이건 확실히 동일선상으로 보거나 순간적으로 오프사이드처럼 느껴졌다고 쳐도


Ⅲ 벌써 세 번째


이 정도면 악의가 느껴지는데, 이래도 내가 예민한 거냐고;;;;;;;;
무슨 경기내내 공만 잡으면 죄다 오프사이드래. 내가 귀찮고 짜증나서 굳이 플짤로 안따온 장면은 더 많은데 정말 po오심wer파티 오진다 진짜. 하지만 이 지경이 되어서도 나를 더 열받게 하는건 프리메라 리가는 이 상황의 심각성을 전혀 몰라. 오심이 왜? 정도가 아니라 오심이잦다는 인식조차도 없거든. 바르싸를 얼마나 한껏 무시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명백히 라 리가를 먹여살리는 양강 중 한 팀에게도 이러니 다른 팀에겐 오죽 할까 싶다가, 아, 얼마전에 승부조작 문제로 조사 들어가는 중하위권 팀 경기 있다 그랬지. 라 리가 수준 진짜 알만하닼ㅋㅋㅋㅋㅋㅋ 이 발암 경기 보고 내가 한가지 깨달은게 있다. 내가 탈덕을 한다면 바르싸가 져서, 강등 당해서, 질려서, 내게 시간이 없어서가 아니라 라 리가에 만정 다 떨어져서 일 거다. 바르샤만 아니면 지금도 존나게 꼴보기 싫은데, 이 멍청한 짓이 계속되면 정말 못견딜 것 같거든.






분위기를 좀 바꿔서
4 후반, 교체되어 나가는 이니에스타는 가장 가까이 있는 라키티치에게 주장완장을 넘기는데



주섬주섬 바지춤에 넣는거 존웃ㅋㅋㅋㅋㅋ
완장은 한동안 라키티치 바치춤에서 뛰다 나중에 제 주인 찾아 레오 팔로 안착함. 부심새끼가 병신잔치만 안벌였어도 내가 우리 선수들 깨알씬이나 보면서 아쉽네 어쩔 수 없지ㅠㅠ근데 되게 열받는다ㅠㅠ하고 말았을텐데 부심새끼 생각만 하면 존나 온 힘을 다해 정색하게 된다. 부심 깃발 부러뜨리러 갈 파티원 구합니다(1/1) 아주 아작을 낼 거야






5 페드로 옆 그물







6 수아레즈







7 피케


좋은 찬스가 없었던 것도 아닌데 연이어지는 오심에 흐름이 탁 끊기긴 팬이나 선수나 마찬가지였던 모양이라, 모르겠다, 그냥 너무 어이가 없어서 이런 찬스를 놓쳐도 화도 안나더라. 이 경기를 보는 내내 딱 한번 웃은 거라면, 90분 동안 한번도 적재적소에 카드를 내밀지 못한 주심이 피케에게 카드를 한 장 내밀었을 때





피케의 이 빙쌍기질을 한번 엿봤을 때 정도.
주심이랑 사이좋게 떠드는 것 같지만 웃으며 온몸으로 어이없음을 어필하는게 확실한 얼굴(ㅋㅋㅋㅋ). 피케는 이럴때 지지않아서 참 좋다. 네이마르가 저 부당한 일 당했을때 쫑알거리는 거랑은 정말 수준이 달라ㅋㅋㅋ. 여튼, 아 모르겠다 오늘은 게임에서도 졌고, 지금도 열받으니까 사진은 없어요. 오늘 이 글도 안올리려다가 지난 경기 포스트 쓰며 서두에 나는 축구를 보는게 아냐 90분간 리듬을 타는 거라며 깝친게 생각나서 울며 겨자먹기로 쓰기는 하는데, 아, 다시 생각해도 또 열받는다. 열받아서 욕하고 싶다.






주중엔 드디어 맨시티 원정인데,


말라가에 진다는 이변(!)이 없었더라면 오늘부터 팀의 시험이 시작되겠지만 이 경기에 패한 덕분에 바르싸가 조금 더 일찍 시험대에 오르게 되었다. 이 경기에선 비록 졌고, 팀의 컨디션을 보면 힘든 경기가 될 것이 자명해 보이나, 지나간 일은 묻어 주는게 젠틀맨의 예의지. 다음 경기에선 팀이 내가 아는, 정말로 사랑해 마지않는 그 바르싸의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물론 그러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