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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4-15

150122 코파8강 1차전 FC바르셀로나 vs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by 로♥ 2015. 1. 23.



코파 델 레이 8강 1차전
FC Barcelona vs Atlético Madrid



얼마전 바르싸가 하나의 고비를 넘겼다고 썼지만 사실은 오늘의 이 경기야말로 루쵸의 바르싸가 맞는 가장 중요한 경기일지도 몰랐다. 물론 이전 경기의 중요성도 의심의 여지가 없고, 이것은 서로의 경중을 따지기 위한 중요성이 아닌, 하나의 큰 ‘흐름’에 대한 것인데, 바르싸는 리그 경기에 먼저 다가온 고비를 훌륭히 넘겼고 좋은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럼 자연히 남은 것에 대해 얘기하게 되겠지. 루쵸는, 선수들은 확신을 주고싶어 할 것이고 팬들은 그들에게 확인받고 싶어하는 때가 온 것이다. 드디어 ‘바르싸가 정상궤도에’ 올랐음을.


 


루쵸는 아직도 많은 것을 증명해야 하고 구단과 팬들에게 확신시켜 줘야 할 것이 여전히 많지만, 보다시피.
그는 수많은 잡음과 말도 안되는 루머의 진창 속에서도 한발 한발 잘 디뎌가고 있다. 루쵸가 리그 경기에서 아틀레티코를 이기고 한 인터뷰를 다시금 떠올려보자. 루쵸를 비난하기 위해 팀의 패배를 바라는 팬들^.^은 여전히 많을 것이고 비기거나 패하는 날이 오면 지난 ‘지옥의 일주일’이 다시 반복될 것이다. 영원히. 루쵸는 이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입을 어떻게 다물게 하는지도. 물론 아직도 이 몇번의 중요한 경기를 이겼다는 이유로 루쵸의 바르싸에 대해 말할 순 없겠지. 하지만 한가지 확실히 해둬야 할 점은 루쵸는 스스로 기회를 벌었다는 것이다. 바르싸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펩 과르디올라 조차도 말하지 않나. 늘, “감독의 미래를 보장해주는 것은 오직 승리 뿐이다”.






0 터널의 챠비와 토레스
 

 

국대 팀메이트들이라고 한명한명 다정히 안아주는거 너무 좋다ಥ_ಥ
저 귀여운 뒤통수도 좋고ಥ_ಥ


한편 킥오프 휘슬이 불리기 직전의 피치 위


레오가 터널에서 뒤늦게 나오는 바람에 인사를 못했는지, 어제도 봤고 방금 트레이닝 할 때도 봤을 거면서 다시 허그로 인사하는 브라질리언 애교쟁이. 근데 허그 인사 하니까 생각났는데, 브라보야말로 정말 얼마나 다정한지 터널 저어기 끝에서부터 진짜, 절대 건너뛰는 선수없이 한명한명 다 안아주느라 한참 나중에 제 라인에 도착하는거 보면 완전 터지는뎈ㅋㅋㅋ 그런거 보고있으면 스킨쉽에선 역시 유럽 남자가 아니라 역시 남미 남자로 말이 바뀌어야 됔ㅋㅋㅋㅋ






1 축구도 역시 남미 남자
Ⅰ레오→ 수아레즈→ 네이마르







Ⅱ라키티치→ 레오







Ⅲ 라키티치→ 수아레즈







2 질 수 없는 유럽 남자.iniesta










남미 남자니 유럽 남자니 하는건 당연히 웃자고 하는 소리고,
잘생긴 남자는 다 좋아요(정색)






3 그 중 가장 좋은 남자
Ⅰ오늘도 귀여움을 한껏 발산 중인 메윽씨이



앞이 조금 잘려서 뭔가 암호를 보내는 것 같지만 그냥 코가 간지러운 메윽씨이
Ⅱ 2차전을 포기하고(....) 레오의 다리를 건 고딘






고딘은 카드 누적으로 2차전에 결장하게 되었고 레오는 프리킥 찬스를 하나 얻는데
Ⅲ 너무나도 심각한 아이즈 오브 홐 둘





정말 너무 진지하게 대화 중인데다 네이마르가 먼저 일어나길래 으잉 네이마르가 차려고 저러나 했지만
키커는 언제나처럼 레오. 그와중에 저 번뜩이는 네 개의 눈이 참 좋다.






Ⅳ 아쉽게 빗나간 레오 프리킥


이게 윗그물을 때리지 않고 들어갔다면 참 좋았을텐데, 바르싸는 결국 한골차 리드로 1차전을 마무리 해야했다. 뭐, 엄청난 대승이 아닌 이상에야 승부는 2차전에서 갈리는 것이 축구 토너먼트의 순리인데다 원래도 한 골차 승부를 예상했기에 결과가 크게 마음이 쓰이는 것은 아닌데 아쉽다는 것은 정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해야할까.






바르싸의 유일한 결승골
1-0 리오넬 메시




패널티킥을 실축했지만 다른 선수들보다 집중력이 조금 더 높았던 레오가 결국 욱여넣은 선제골이자 결승골.
손바닥이 아프도록 짝 마주치며 그라췌!를 외치며 기뻐하다가,





손은 내 손이 아픈데 레오가 대신 털어주는 모양새라 혼자 흐뭇ಠ_ಠ
그러니까 그래, 다시 얘기를 이어보자면 전반전이 양팀 무득점으로 끝났고 후반전이 시작된 후에도 두 팀 모두 한동안 득점하지 못했으니 꽤 오랜 시간동안 골이 나오지 않았다. 물론 득점이 없었던것에 비해 경기는 무척이나 재밌었지만-더욱이 컵대회라는 생각을 하지 않게 했는데, 이는 필시 아틀레티코의 리벤지 매치이기 때문이리라- 경기가 진행 중일때 느끼는 재미는 승부가 난 후 다시 보는 것과는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은가. 경기 중일때는, 아직 득점은 하지 못했지만 팀이 이길 거라는 희망과 믿음이 있기에 더욱 재밌는 것이다. 그리고 팀은 마침내 득점해냈고 ‘한골차 승부가 될것’을 누구나 예상했지만, 그래도 ‘한 골 더’ 하는 기대를 품게 했기에 아쉬웠다. 매경기 누누히 얘기하지만, 예상과 기대는 다르니까.






레오의 결승골 멀티앵글:  조르디 알바




레오가 패널티킥 차는 동안 차마 정면을 바라볼 수 없었던 알바
그리고 챠비 사이드






득점자와 골 셀러브레이션의 다른 한 편.
재밌는 경기를 봐서 좋았다. 재밌는 장면을 보게 된 것도 좋았고.





 







지배자의 등



깜누에서의 한 골이기는 하나 한 골의 기록에 승리라는 결과가 더해지고, 2차전에 바르싸가 득점할 모든 골에 ‘원정골’이라는 어드벤티지가 붙을 것을 생각한다면 더더욱 질 수 없는 게임이 될 것이다. 8강쯤 올라오면 이제서야 떨어져 나온다는 것도 말도 안되고 무엇보다 아틀레티코에 진다는 것도 상당히 자존심 상하는 일이니 원정을 떠날 2차전에서, 모쪼록 우리 선수들이 잘해줬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