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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4-15

150109 코파16강 1차전 FC바르셀로나 vs 엘체CF

by 로♥ 2015. 1. 10.


1415 코파 델 레이 16강 1차전
FC Barcelona vs Elche CF




엘체다. 코파 델 레이 경기이고 대전팀은 프리메라 리가의 최하위팀, 현재까지 강등에 가장 가까운 팀인 엘체를 상대로 거둔 대승에 헤픈 함박웃음을 지을 필요야 없지만 매정한 이성을 한 꺼풀만 벗겨내보자. 승리의 기쁨엔 경중이 없더군. 피치 위의 선수들을 보면 절로 마음이 녹아내리고 팀의 대승은 순수하게 기쁘다. 비록 오늘의 이 승리를 순수하게 기뻐하는 소수(!)에 포함된 것이 유감이긴 하지만, 복잡한건 오프 더 피치만으로도 충분하거든 나는.


 


팔강 진출을 확정짓기 위해선 엘체의 홈구장에서 2차전을 치뤄야 하지만 이미 홈에서 다섯 골을 넣은 이상, 바르싸가 다음 토너먼트 진출기회를 놓친다는건 말도 안되지. 지금도 넘치게 빠듯한 스케쥴을 생각하면 무엇보다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매시즌 반복하는 말이지만 국왕컵이란 ‘그렇다고 피할 수도 없는’ 계륵이니, 가능한 쉽게 가는 것이 모든 면에서 이득이지 않은가. 더욱이 8강에서 아틀레티코와 마드리드의 승자와 맞붙을 것을 생각하면 16강 2차전이 쉼표가 되어야 한다.





 







1-0 네이마르 선제골







2-0 루이스 수아레즈 추가골







3-0 리오넬 메시 PK추가골



전반전 종료휘슬이 불리기 직전에 들어간 레오의 이 추가골


그리고 그 득점자의 사랑을 부르는 골 셀러브레이션




앞서 말했듯 이 골이 들어가고 바로 전반 종료휘슬이 울렸기 때문에 레오의 손키스 셀러브레이션을 정면에서 잡은 씬이 없는게 속상하다. 심지어 리플레이도 제대로 안나왔어! 엉엉엉. 레오의 키스를 정면 앵글로 못받은건 섭섭하지만 이 셀러브레이션은 리오넬 메시가 최고의 축구선수일 뿐만 아니라, 슈퍼스타가 가진 어쩔 수 없는 엔터테이너로서의 자질을 느끼게 한 장면이기도(ㅋㅋㅋ).






4-0 조르디 알바 추가골





레오에게서 전성기 때의 챠비를 떠올리게 한 장면






5-0 네이마르가 완성한 마니따


























































거듭 말하지만, 득점 후



경기내내 자신의 이름을 연호한 팬들을 향해 키스와 존중을 표했던 레오의 이 골 셀러브레이션




소녀팬들=나


명실공히 프랜차이즈 스타의 정점인 레오가 팬들을 향해 이런 직접적인 셀러브레이션을 한다는건 몹시 드물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알고있다. 아닌게 아니라 엘 클라시코에서 승리했을 때와 챔스에서 우승했을때, 팀에 아주 중대한 변화가 생겼을 때가 아니면 이런 극적인(!) 셀러브레이션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레오는 팬들을 사랑하고 팬들은 모두가 레오를 사랑하지. 우리 모두가 이 관계를 사무치도록 이해하고 있지만, 솔직히 말해 그것을 확인받는 기분은 또 다르더군.






내가 늘 이야기하듯 리오넬 메시의 에이스 자질은 정말 흐트러짐이 없다. 자신의 바운더리 안에있는 사람은 절대로 놓치지 않지. 확인되지 않은 불화설과 이미 믿고싶은대로 믿기시작한 여론, 불가능에 가까운 일도 이제는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이적설에 대한 불안따위를 스스로 정리한 것이다. 물론 이 일련의 행동이 -당연히- 미래를 보장해주진 않지만, 적어도 레오는 어떤 리액션을 취하는 것 만으로도 팬들은 안심한다는 시장의 생리를 잘 이해하고 있다. 실력으로 다수를 설득하는 방법도. 우리 메윽씨이는 아이돌이었으면 분명히 씹덕 담당이었을 거야ಥ_ಥ 어쨌거나 나는 이 사랑스런 에이스의 품에서 벗어날 생각이 없으니 모쪼록 레오가 이적에 대한 무의미한 논쟁과 어이없는 루머, 모든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워졌으면 좋겠다.
레오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