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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4-15

150112 리그18R FC바르셀로나 vs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메시, 라리가 최다득점자 트로피 셀러브레이션

by 로♥ 2015. 1. 13.



1415 프리메라리가 18라운드
FC Barcelona vs Atlético Madrid




바르셀로나가 또 한번 큰 고비를 넘겼다.
루쵸 감독은 부임후 자신의 첫시즌 전체 계획에 대해 은밀히 말하기를 전반기, 2014년 10월경과 후반기 1월과 2월 사이가 고비가 될 것이라 생각했던 모양인데 체감하기로는 사실 시즌이 시작된 직후부터 지금까지 고비가 없었던 주가 없지. 특히나 지난 일주일이 가장 심했다. 더욱이 유감스러운점은 루쵸가 생각한 고비와 실제로 들이닥친 고비의 종류가 너무나도 달랐다는 것인데, 루쵸의 고비는 선수들의 컨디션과 팀의 사이클이었고, 실제로 들이닥친 고비는 구단의 멍청함과 언론의 비겁함이 합쳐져 완성된 ‘팀 안밖을 둘러싼 위태로움’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리가 18라운드가 치뤄지는 1월 12일, 바르셀로나는 기로에 선다.
선두그룹에 묶인 아틀레티코를 상대로 승리하면 마치 언제 그랬냐는듯 모든 의문이 불식될 것이고 패한다면, 뿌려진 유언비어 몇가지 중 최소 한가지 정도는 사실이 될 수도 있었겠지. 그런 의미에서도 오늘의 승리는 중요했지만 내게는, 혹은 우리에게는 좀 더 각별한 의미가 있었다. 일부 팬들이 킥오프 휘슬이 울리기 직전까지만 해도 -더러는 종료 휘슬이 울릴때 까지도- 이미 패배를 예상하거나 미리 체념해 내 자존심을 무척이나 상하게 했던 것이다. 물론 그 이전에 해둬야 할 말은 하고 가야지.






내 개인감상 보다 더 중요한 일에 대해서.


지난 세비야와의 경기에서 프리메라리가 최다골 스코어러가 된 리오넬 메시의 경이로운 기록을 축하하기 위해 협회가 조촐한 이벤트를 마련해 주었는데, 사실 이 이벤트에 대해선 애당초 기대를 하지 않았고 레오의 까마득하게 남은 선수생활^^이 끝나야만 진정 기록으로 남길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따로 트로피를 들려 줄 줄은 몰랐는데, 그럼에도 가장 사랑하는 선수가 빛나는 기록을 되세기며 셀러브레이션 하는 모습을 보는건 언제나 기쁘고 벅차오르는 일이구나. 리오넬 메시의 시대를 사는것에 거듭 자부심이 느껴질만큼.






윙크도 야무지게 하는거 봐, 이뻐죽겠다T_T
축하해, 레오. 축하해요.





 







그럼 이제 경기 최대 하이라이트 씬을 봐야죠.goal
1-0 네이마르 선제골










2-0 루이스 수아레즈 추가골










3-1 리오넬 메시 결승골










그리고 나란히 득점한 포워드 라인의 세 선수



9번 10번 11번 쪼르르 붙어다니는거봐 귀여운 것들ಥ_ಥ


















































경기가 끝나자 줄곧 입을 다물고 있던 선수들이 하나씩 입을 열었다.
주장단이 나서서 팀에 마음이 떠난 레오를 설득할 것이라며 기사가 났으나 이니에스타의 샤프한 인터뷰에 따르면 애초에 그런 일은 계획에도 없었고-레오에겐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에-, 레오는무엇보다 일련의 유언비어들이 친바르싸 언론으로부터 나왔다는 것에 상처 받았음을 거듭 밝혔다. 그리고 루쵸는 오늘의 승리를 기리며 이렇게 인터뷰 했지. 오늘의 승리가 루머의 종결일 수는 없다며 “좋지못한 결과가 나온다면 다시 이 모든 일들이 시작될 것이다. 그건 클럽에 있는 한 피할 수 없겠지.”







팬들이 우왕좌왕 있지도 않은 일에 불안해하고 선수들을 의심하고 감독을 비난하는 동안, 이제는 거의 체념에 가깝도록 단단히 다지고 벼려온 감정들이 느껴져서 선수들에게 고맙고 미안해진다. 나 스스로 흔들리지 않았다고 자부하면서도. 오늘 경기는 정말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였는데, 승리의 정도正道로 팬들의 마음을 다독여주는 선수들의 세련됨이 무엇보다 기쁘구나.

포스트 끝내기 전에, 지금 진행중인 발롱DO르 포스트는 이 글이 올라간 시간으로부터 최소 24시간 이후에.
그러니 여기선 기다리지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