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ça A/14-15

141217 코파32강 2차전 FC바르셀로나 vs SD우에스카

by 로♥ 2014. 12. 18.


1415 코파 델 레이 32강 2차전
FC Barcelona vs SD Huesca



음. 으흠. 그러니까 그래, 음. 허심탄회하게 얘기하자면 지금 포스트를 작성하는데 난항을 겪고 있다. 왜 그렇게 됐는지, 천천히 기억을 거스러 올라가 보자고. 이른 아침까지만 해도 분명히 팀이 대승한 것에 무척이나 기뻐했고 덕분에 온종일 광대를 터뜨리다가 저녁엔 호빗을 보러 갔다. 어차피 경기 포스트는 하루 중에 올릴 수 없을 것임을 짐작했기에-8골이나 나오지 않았나. 별 것 아닌것 같고 몇 초 되지도 않지만 올려야 할 파일의 갯수가 늘 수록 부담스러워지는 것도 사실이라-, 그리고 나는 드워프들의 마지막 원정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기에 이르게 영화를 보고 들어와, 포스트에 첨부할 파일 준비를 모두 끝내고 티스토리에 로그인해 글쓰기 창을 눌렀는데, 음? 글쓰기 창이 또 왜이렇게 엿같이 업(혹은 다운)그레이드 되었을까. 조금만 더 업그레이드 했다간 나중엔 내 컴퓨터 후져서 포스트도 못올릴 것 같다.


 


물론 편해진 부분도 분명 있고, DAUM에서 사진을 올릴때 편하다고 생각한 기능이 추가된건 좋은데, 좋은데 그 뿐이야 ☞☜
경기에 대해 말하자면 지난 1차전과 같은 맥락으로 당연한 대승이긴 했으나 그래도 기쁘다. 물론 그와중에 실점을, 하필이면 세트피스로 내어준게 속은 터지지만 이 실점이 토너먼트에 영향을 주지는 않으니 너그럽게 넘어가 줘야지 아무렴. 우에스카로 원정을 갔을때도 충분히 잘해줬지만 홈팬들 앞에서 그 두 배로 잘해준것도 기쁘고. 코파 델 레이는 트레블의 한 축이 될 시리즈라고 생각하기 보다 4강 전까지는 프리시즌의 그것을 보는 느낌이 더 강하기 때문에 이 정도의 차이를 벌일 거라고 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렇게 큰 감흥을 기대하지 않고 관람한 경기에서 나를 가장 놀라게 한 선수는 의외로(?)






1-0 페드로 로드리게스 선제골


폼이 올라오고는 있는데 아주 천천히 그리고 들쭉날쭉하다고 여전히 생각하고 있어서인지(ㅋㅋㅋ)
놀라운건 어쩔 수가 없다. 놀랍기도 하지만, 물론 기쁘기도 하고. 더욱이






2-0 페드로 로드리게스 추가골


페드로의 추가골과 비슷한 시간에






3-0 세르지 로베르토


세르지의 득점이 추가되고






4-0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캡틴 이니에스타의 추가골마저 이어진 후






다시 43분. 5-0 페드로 로드리게스 해트트릭


이 모든것이 무려, 전반 45분만에 일어난 일.
그래, 조금만 더 냉정히 얘기하자면 누누히 얘기하듯 3부리그 팀을 상대로 이만한 스코어차를 벌이지 못했다면 도리어 내 자존심이 무척이나 상했을 것이기 때문에 전반전에 이미 마니따 스코어를 완성한 것이 그리 놀랍지만은 않았는데-처음도 아니고- 그래도 예의 프리시즌을 보는듯한 기분탓일까. 선수들에게도 스스로에게도 너그러워진다는 점에 모처럼 편안한 경기를 봐서 좋았다.











그래서, 전반전에 그렇게 몰아치고 득점포가 끊겼느냐 하면
물론 그렇지 않습니다.

6-0 아드리아누 추가골







7-0 74분에 교체되어 들어온 아다마 트라오레
 

들어온지 3분여만에 팀의 추가골을 넣음.






8-0 바르싸의 마지막 득점자, 산드로 라미레즈


앞서 얘기했듯 산드로가 놓친 아까운 찬스가 워낙 많았던 터라, 이 골이 안들어갔으면 본인에게 두고두고 아쉬울 경기가 될 뻔 했다. 사실 프리메라리가의 중위권 팀이 아닌 이상 코파델레이에서 3부리그 선수들과 뛰는 것으로 감독에게 무언가 어필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팬들은 순간의 기쁨을 기억하는 법이거든. 이런 깨알같은 기쁨이 쌓이면 퍼스트리그의 문전에 섰을때 팬들의 미소가 한층 깊어진다. 이는 퍼스트리그에 막 올라온 어린 선수에게는 무엇보다 위로가 될 것이고. 물론 그 전에,




살아남아야겠지만.











아래는 경기 끝나고 선수들이 올려준 두근두근 라커룸











그리고 라커룸이 이렇게 승리의 기쁨으로 후끈해지기 전에 미리 다녀간 선수들도 있는데,

@neymarjr:
Casi todos con traje.. Buena Ivan jajajajaja mucha calidad @leomessi @3gerardpique #IvanRakitic


그렇구나 네이마르는 영어를 같이 써주지 않는구나 그랬구나
근데 레오와 피케는 왜저렇게 잘 차려입고 온 거지?






이렇게 잘 차려입고 와서 경기를 관전하지 않으면 섭섭하죠
 

 

 


네이마르와 라키티치는 나란히 앉은게 아닌건지, 한번도 중계 영상에 잡히지 않아서 뭘 한건지 궁금하다(ㅋㅋㅋㅋ). 물론 제리와 레오도 후반전엔 관중석을 비웠지만, 오늘은 우리 레오 못볼줄 알았는데 깨알같이 관중지분 차지하고 있는게 좋고 반가워서_


 

 


세 분이서 할 얘기는 또 얼마나 많은지 계속 쫑알거려ㅋㅋㅋㅋ
우리 푸주장님은 디렉터 수업을 완전히 이수했다고 하니 모쪼록 그의 선수생활 때처럼 알차고 좋은 일들 많이 해주셨으면. 레오는 혼자 바쁜게 아직도, 여전히 귀여워 죽겠다ಥ_ಥ 아이코! 춥다고 꽁꽁 싸매고 다니는 것도 귀여워 죽겠고 저 보조개 쏙 들어가는 것도 이뻐죽겠고 웃는것도 씨익, 조용히 웃는 것도 이쁘고 손가락 꼼질거리는 것도 귀여워 전부 귀여워 엉엉엉


 

 


엇 그러고보니 다음 경기가 이번주 꿀시간이구나. 코르도바라.
지면… 알지, 내가 어떻게 반응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