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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SSI/Albiceleste

140625 월드컵 조별예선 3차전 나이지리아 vs 아르헨티나

by 로♥ 2014. 6. 28.


2014 피파 브라질 월드컵 조별예선 그룹F 3차전
Nigeria vs Argentina


스압주의 GIF파일이 많으니 로딩시간 충분히 기다렸다 봐주세요:-)

근래 본 경기 중 가장 재밌었던 나이지리아와 알비셀레스테의 마지막 조별 예선전.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는 가장 가까운 과거의 월드컵에서도 한 조로 묶였었고 (나이지리아도 마찬가지겠지만) 아르헨티나는 그때보다 훨씬 더 다듬어진 팀이 됐으며 무엇보다 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와 만났을 때는 좋은 기억이 더 많기 때문에 쉽게 승리를 예상했으나, 그 진행이 너무나도 의외였다. 필드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다 의외였다.




다만 이 경기를 앞두고 한가지 걱정이었던 것이 예선 2차전에서 이란을 상대로 아르헨티나가 너무나도 고전했다는 점이었는데-골도 91분에 겨우겨우 한 골 나오지 않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아르헨티나가 본선을 앞두고 얼마나 자신들을 다듬어볼지 궁금했다. 한경기 이겼다고 한 경기 쉬어갈 수 있다면 ‘월드컵’이 아닐 것이다. 그만큼 조금의 긴장도 놓아선 안되고 그렇게 치열해야 할 그 무대에서,






1-1 레오에게 생일선물을 전달한 나이지리아nt.


A매치 경기에서 종종 상대팀에게 무언가 선물하는 경우는 봐왔지만 내가 기억하고 있는한 지금까지의 그 모든 기억들은 팀이 팀을 대상으로, 나라의 기념할 만한 무엇을 주고 받은 것이 전부였는데 나이지리아 선수들은 24일, 생일을 맞은 메시만을 위해 무려 저 커다란 종이가방에 서른여통에 달하는 팬레터와 나이지리아의 향토 식품 등을 선물했다고. 아 한번만 크게 웃고 넘어가야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쇼핑백 안에 팬레터 가득 담아 선물했다는 글 보고 정말 미치게 웃었넼ㅋㅋㅋㅋ 나이지리아 선수들 왜이렇게 귀엽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 특히 나이지리아의 골키퍼인 엔예마 선수가 얼마나 메시의 짱팬이냐면
Ⅰ킥오프 전, 인사할 타이밍만 노리며 레오를 주시하는 빈센트 엔예마







Ⅱ 전반에 이미 레오에게 2골을 헌납했지만 후반전이 시작되자 여전히 레오를 봐서 즐거운 엔예마







Ⅲ 레오랑 같은 필드 위에 있는게 여전히 믿기지 않는 엔예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엔예마 왜저렇게 귀염터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나게 웃었으니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경기를 시작할 거예요.
1-0 리오넬 메시 선제골




어어어? 하는 사이에 들어간 메시의 선제골. 킥오프 휘슬을 불자마자 2분만에 들어간 이 시원한 선제골에 좋아할 틈도 없이 1분뒤, 나이지리아가 한골을 따라잡아 경기에 대한 집중력을 극도로 끌어올리게 했는데, 그러면서도 머릿속으론 아르헨티나가 제법 고전할 거라 생각했다. 역대 팀들 중 최고의 파괴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아르헨티나 포워드진이지만 월드컵이 시작되자 그 명성에 썩 어울리는 활약을 보이질 못하고있었기 때문인데 과연 예상은 크게 빗나가지 않았지만(ㅋㅋㅋㅋ) 흥미로운 점은, 그래도 재밌는 경기였다는 것이다.












혹시나가 역시나.
2-1 리오넬 메시 프리킥 골




정말이지, 너무나도 완벽한 궤적이로고.


더욱이 이 경기가 신났던 것은, 플레이에서 여실히 드러나듯 본인도 컨디션이 좋다는 생각을 했던지 레오가 시종일관 기분 좋아보여서 그것까지 경기의 재미를 더하는 요소가 됐다. 축구팬으로서,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최대치로 즐기며 축구하는 모습을 보는것만큼 기쁜 것은 없을 것이다. 내가 그랬고 모든 레오팬들이 그랬고, 모든 아르헨티나 국민들, 모든 꾸레들이 그랬고






엔예마가 그랬듯이.



아놔 진짜 엔예마 사랑스러워 미칠것같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어이없는 러블리함 속에 드러나는 저 미친 빠심은 뭐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경기를 결정지는 세 가지 요소가 드디어 다 나왔구나. 레오, 미소년, 엔예마! 그리고 엔예마는 레오가 교체아웃 되어 나가자마자 거짓말처럼 웃음을 잃었습니다.(gif via)






3-2 마르코스 로호 결승골




아르헨티나가 골을 넣으면 반드시 5분 안에 만회골을 넣은 나이지리아였던지라 레오가 교체아웃되어 나간 후반 15분 이후부터는 손에 땀을 쥐고 관람해야했으나, 로호의 이 상당히 얼떨결에 들어간 마지막 골덕분에 알비셀레스테는 모두의 예상대로 혹은 ‘다행스럽게도’ 조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16강은 스위스와 대결하게 될텐데, 스위스라. 스위스는 경기외적으로 짜증나게 해서 싫은데.











아까부터 말만 하고 영상으론 보지 않고 넘어간다는건 있을 수 없는 일이긔_☆
7 교체되어 나가는 리오넬 메시(아)


잘생긴 리졸리 주심과도 인사하고


레오가 늘 (거슬려서) 신경쓰는 완장은 마스체라노에게로,






Ⅱ 교체아웃될 때의 앵글과 반응은 흡사 메시와 아이들 팬미팅 분위기


컨디션도 좋고 이른 시간에 무려 두 골을 넣어 둔 상태, 레오가 원한다면 해트트릭 이상을 해낼 수도 있었을텐데 너무 일찍 교체아웃되어 어안이 벙벙(하다고 쓰고 메시를 못보니까 상당히 빡치는걸로 읽고)한 와중에 문득 생각하길, 나는 ‘득점왕’은 다른 부분에 비하면 그다지 메리트 있는 타이틀은 아니라고, 득점왕 같은건 우승한다면 자연히 따라오니 그게 우승보다 값진 상이라곤 절대 생각 안하는데도 그 득점 횟수를 충분히 늘일 수 있는 시점에서의 이른 교체엔 명백히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무엇보다 레오가 없는 아르헨티나 포워드를 전적으로 신뢰할 수 없고). 이렇게 되었으니 본선에서 그에게 더 많은 찬스가 왔으면.






8 벤치의 리오넬 메시







Ⅱ곧 이과인도 교체되어 벤치에 앉았는데


마지막 앵글은 결국 레오에게로






Ⅲ 경기가 종료되었을 때에도


앵글은 물론 리오넬 메시 원샷이죠(ㅋㅋㅋㅋㅋ).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이지 충실한 리오넬 메시 헌정 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