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ESSI/Albiceleste

140621 월드컵 조별예선 2차전 아르헨티나 vs 이란+

by 로♥ 2014. 6. 24.


2014 피파 브라질 월드컵 조별예선 그룹F 2차전
Lionel Messi vs Iran



리오넬 메시를 대할때 마주해야 하는 두 가지 감정에 대해 말해보자. 팀이-바르싸든 알비셀레스테든- 어려울때 리오넬 메시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그렇겠지만 나 역시도 ‘메시가 어떻게든 해주겠지’라는 생각을 자연히 떠올리는데, 숨쉬는것 만큼이나 자연스러운 이 생각이 리오넬 메시를 얼마나 옥죄는지, 무심히 내뱉는 이 바람이 레오를 얼마나 부담스럽게 만드는지를 깨달을때면 자기혐오가 든다. 레오가 내게-그리고 팬 모두에게- 얼마나 특별한 존재인지 절절히 알고있기 때문에, 그렇기때문에 더더욱 ‘다른 선수와 다를바 없는’, 팀이 안좋을땐 레오도 혼자선 어쩔 수 없는, 그런 특별하지않은 선수로 대하고 싶은데 그렇지 못하는데서 오는 미안함 때문에.




그리고 자기혐오의 다른편이 차지하는 감정은 참 아이러니 하게도 ‘모순’이다. 그렇잖아도 나라 하나만큼의 부담을 짊어지고 있는 젊은 주장의 어깨에 나 하나 정도는 부담을 덜어주자 싶어서, 무리한 상황에서 그의 ‘쇼타임’을 바라지 말자고 생각하지만 정작 정말로 만인의 머릿속 쇼타임을 실현시키는건, 실현시켜주는건 메시 선수 본인이지 않은가. 팬은 죄가 없다(ㅋㅋㅋㅋ). 이 이란과의 경기가 끝나고 사베야 감독은 말했다. “모두가 리오넬 메시를 갖고싶어 한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그는 아르헨티나인이다. 우린 ‘리오넬 메시’를 갖고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5-3-2 경기에서 느낀바가 있었던지 오늘은 파격적인 7-0-3(4-4-2) 전술을 들고나와 나를 한층 빡치게 했는데, 아니, 4-4-2를 하면 뭐합니까 미들이 텅텅 비어있는데. 필드에서 보면 그 광활한 미들이 더더욱 적나라하게 보일텐데 왜 수비간격을 좁히거나 유지하려는 시도조차도 하지 않는지, 나중에는 정말 순수하게 궁금하더라. 대체 뭘 믿고 저러나 싶어서. 설상가상 인정하긴 자존심 상하지만, 이란의 수비는 예상과는 달리 제법 훌륭했다. 아르헨티나는 예상보다 더욱 형편 없었고. 이 경기에서 이기면 본선행을 확정지을 수 있는데 그 절호의 찬스를 앞두고 저 멍청한 수비며 진행은 또 뭔지 무슨 정신으로 저러는지 90분을 열렬히 화내다 91분, 제 아무리 리오넬 메시라도 혼자선 어쩔 수 없다는걸 이해해야 할 때,



1-0 리오넬 메시 쇼타임




불세출의 영웅이란 과연 리오넬 메시를 위해 존재하는 구나.




이란이 그럴때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필드 위에 눕고싶다는 약간의 욕망과 가능한 더 많은 시간을 끌어 아르헨티나와 그의 팬들 모두를 빡치게 하는데 심혈을 기울이지 않았더라면 그들은 분명 더 좋은 성적을 냈을것이다. 90여분을 그렇게 버티고 스스로 믿었듯 과거의 영광을 지닌 그 알비셀레스테를 상대로 무승부로 게임을 마무리 지을수도 있었겠지. 하지만 그들은 그러지 못했고, 사베야 감독의 말대로 아르헨티나에는 유감스럽게도 리오넬 메시가 있었다. 그러나, 그러나 사베야는 그런말을 하지 않았어야 한다. 그런 감상이야 경기를 보는 그 누구도 느끼는 사실이라 새삼스러울것도 없지. 진짜 문제는 감독 본인조차도 가장 마지막에 기대하는 카드가 리오넬 메시의 각성뿐이라는 것을 인정한 꼴이라는 점이다. 나는 레오가 좋은 선수로서 좋은팀에서 뛰길 원하지 리오넬 메시의 원맨쇼를 보고싶진 않다. 위대한 선수 한 명의 원맨쇼를 기대하기엔 합이 좋은 팀이 보이는 축구가 너무 매력적이고, 그마저도 이젠 너무나도 정교해졌다. 아르헨티나가 진심으로 월드컵을 들어올리길 원한다면 이 경기와 같아선 안된다. 아니 무엇보다 ‘팀의’ 좋은 무브먼트를 기대하는게 그렇게 어려운 요구란 말인가. 그것도 월드컵 정도나 되는 무대에서!











4 아빠 경기를 보러 온 티아고 메시와 안토넬라



아르헨티나 중계 틀어놓고 킥오프만 기다리고 있는데 문득 중계화면에 티아고가 잡혀 깜짝 놀라게 했던 그 장면ㅋㅋㅋ. 으아 티아고 뿅 튀어나오는거 진짜 귀여워 미칠것같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저렇게 엄빠를 딱 반반씩 닮을 수가 있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깐 잡힌 화면에서도 느껴지는 안토넬라의 남다른 유니폼핏


안토넬라는 본인 애칭인 안토







티아고는 내가 바로 메시 아들이다 마킹ಥ_ಥ
쪼그만 등짝 졸귀ಥ_ಥ..







끄아앙ಥ_ಥ






5 I missed u so much.instagram

끄아아아앙ಥ_ಥ 티아고 정말 충격적으로 귀엽다ಥ_ಥ






6 그러나 애기보다 더 이쁜건 항상.messi

오늘도 유니폼 선예약 당한 메시


센터 메시


메시 안으려면 줄 서야 한다능 나도 은근슬쩍 줄 서고 싶다.

이거 쓰는 사이에 또 한 이틀 시간을 어물쩡 흘려보냈더니 레오는 먼 브라질 땅에서 생일을 맞았고(생일 축하해 메시) 티아고 파파라치는 잔뜩 풀린데다, 나는 몇 개의 경기를 더 봤고 이제는 응원하던 팀이 떨어지거나 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추가되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역시 월드컵은 재밌고,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변수가 생기는 조별예선이 가장 좋은데 이젠 그마저도 마무리단계라 아쉽기까지 하구나. 아르헨티나 국대가 본선에 가는 것에 대해선 큰 감흥이 없는데-공공연히 우승을 목표로 뛴다는 팀이 본선간걸로 만족해선 안될테니- 토너먼트가 시작되면 부디 제발, 뭔가 많은걸 바라진 않을테니 지지만 않았으면 좋겠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