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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SSI/Albiceleste

130910 월드컵예선 14R 파라과이 vs 아르헨티나+

by 로♥ 2013. 9. 12.


2014 브라질 월드컵 남미 지역예선 14라운드
Paraguay vs Argentina



벌써 1년앞으로 다가온 2014 브라질월드컵 진출을 위한 티켓매치, 어느새 14라운드를 맞이한 남미지역예선은 별다른 이변 없이 알비셀레스테, 아르헨티나의 승리로 마무리 지어졌는데, 왜일까. 아르헨티나가 이기는 것은 별스러울 것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그 승리가 대승이 되었을때의 얼떨떨함은(ㅋㅋㅋ). 이 나라, 저 나라 가릴것 없이 터프한 남미지역 예선이라서인지 패널티킥이 무려 두 개나 나오긴 했지만 그래도 5대2. 아르헨티나는 파라과이를 상대로 꽤 좋은 스코어를 냈다.



그리고 이건 내 사견이지만 축구(정확히는 리그)가 없는 일주일. 정말이지 놀라울 정도로 평온한 시간이었다. 리그가 진행중이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고 내가 싫어하는 A매치데이 주간인 것도 알고있으면서, 그 기간동안 레오가 출전하게 된다면 미친듯이 뛰고 돌아올 것이 뻔했으며 그 모습을 보게된다면 또 나는 레오의 피로누적을 걱정하게 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겠지. 하지만 나는 요즈음 내내 지쳐 있었고 의욕을 상실한 채였는데, 놀랍게도 이 일주일이 정말 꿀같이 달고 어이가 없을 정도로 평온한 ‘휴가’가 된 것이다. 내가 축구 보는 것을 피곤해했던 걸까?







***
하지만 그 일주일 사이에도 드문드문, 그러나 절대로 빼놓지않고 확인했던 일은 ‘레오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였는데 국대경기에 몰아서 할 요량으로 저장부터 해놓고 내버려두었더니 역시… 이렇게 되는구나. 스크롤 내리기 전에, ※스압주의※ 자료들이 다 뜰때까지 충분히 기다려 주시고 혹시 안뜨는게 있다면 저에게도 알려주세요:-)

130903 @ 2020 마드리드 올림픽 개최홍보에 나선 레오 메시





아…. 등신처럼 또 원본 지웠어. 영어자막 달아놨으니 직접 해석이 가능하신 분들은 자력으로 해석하시면 되겠고요 ☞☜ 홍보에 나서며 레오가 ‘제가 홍보하는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지어떨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하는데 혼자 소소하게 터졌다. 마드리드에서 올림픽을 개최하기위해 특별히 초대한 스포츠선수가 바르셀로나시에 연고를 둔 축구팀의 아르헨티나선수 리오넬 메시인데 이 기묘한 재미는 어떻게 받아들일건데ㅋㅋㅋ 뭐 결국 -레오의 일을 이렇게 말하려니 상당히 가슴이 아프지만ㅋㅋㅋ-별다른 도움이 못되긴 했는지 2020 올림픽은 화산이 터지고 지진을 동반하며 방사능이 뿜어져나올 도쿄에서 개최하게 되었지. 레오, 고생했어












130909 @ 파라과이에 도착한 캡틴 레오+알비셀레스테












알비셀레스테의 트레이닝 유니폼이 다시 바뀌었는데, 레오가 백팩 매고 저러고 있으니까 어디 중고딩들 학교 체육복같애ㅋㅋㅋ

아르헨티나는 흰색+하늘색 조합이라 뭘해도 참 평타는 치는듯해 부럽다ㅋㅋㅋ. 그리고 레오는 도착하자마자 팬들에게 붙잡혀요








헛 올라온다 올라온닷*_*




역시 메시짤은 움직이는게 제 맛_
이렇게 이제 레오의 일주일을 살펴봤으니 드디어 경기로 넘어가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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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910 @ 월드컵 남미지역예선 파라과이 vs 알비셀레스테

캡틴 레오와 산타 크루즈 주장이 올리브나무를 심는 식전행사 먼저. 이게… 얼마전부터 계속해서 세계 각국 국가대표 주장들이 나무를 심는 행사를 하는걸 봐왔는데 사실 이전까지는 그들이 삽질을 하든말든 크게 관심이 없었으나 그 행위를 하고있는 객체가 리오넬 메시라면 또 사정이 달라지지. 겨우겨우 귀찮음을 극복하고 구글을 켜서 레오가 지금 이걸 왜하고 있는것인지 알아보았더니, 영어도 싫어죽겠는데 염병할 아르헨티나 사이트가.. 스페인어가 다.. 했잖아요..







그러고보면 얼마전 바티칸에 방문한 레오는 올리브 나무를 교황에게 선물했지. 그때는 올리브나무가 가톨릭에 의미가 있는 무엇인가보다 하고 넘겼으나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레오와 알비셀레스테가 준비한 선물이 아니라 바티칸과 합의하에 준비된 어떤 상징이었던 것 같다. 축구선수들이 나무를 심는 이 이벤트를 지휘하는 것이 ‘엘 파파’ 교황이고, 이것들로 벌어들인 수익금으로 아이들에게 학교를 지어주는 것 같은데 어쨌든 좋은일 하는것은 확실하니 ☞☜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아이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었으면. 배우는건 어쨌든 중요한 거니까.











시간을 조금 앞으로 당겨 킥오프 전. 두 팀은 시작을 알리는 휘슬을 불기 전부터 이미 출발선이 달랐는데, 아르헨티나는 이 경기에서 승점3점을 따게 된다면 드디어 월드컵 진출티켓이 확정되지만(이 경기가 아니었더라도 아르헨티나는 다음 경기에선 진출을 확정 지었을거고) 파라과이는 이 경기를 이겨도, 남은 모든 경기를 이긴다 하더라도 경우의 수 없이 탈락이 확정된 경기였다. 그래서 …라기엔 미안하지만 더욱이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점칠 수 밖에 없었던 상황

0-1 선제골은 유감스럽게도 PK찬스를 내어주고 레오가 득점





우리 메아긔_☆ 표정 미쳐 진짜ㅋㅋㅋ 쟨 웃는게 왜저렇게 귀여울까T_T 엉엉






1-2 세르지오 아게로







1-3 디 마리아 추가골







1-4 파라과이는 후반에 다시한번 PK를 내주게 되고
존멋짱멋_



그 찬스는 여과없이 레오의 추가골이 되는데 그치지않고







2-5 경기종료시간을 앞두고 막시 로드리게스의 추가골


월드컵 진출이라는 일차목표는 달성했으니, 이 팀이 그 본선에서 정말로 잘하면 좋겠다.
경기 자체는, 내용이 아주 괜찮았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이전까지 1 보는 내내 속터져 죽거나 2 졸려서 경기가 눈에 안들어온다(=재미없다)는 선택지밖에 없었다면 이번 경기는 그래도 꽤 긍정적이었다고 평하고싶다. 물론 다섯골이나 나온 경기를 보고 악평을 쏟아내야 한다면 그건 그것대로 문제겠지만.


















경기가 끝나자 우르르 몰려오는 언론사들. 몰려와서 레오와 인터뷰를 하는 것 까지는 좋은데,
그 영상도 중계를 해줘야될거 아닙니까 이 땁땁한 양반들앗T_T꺼이꺼이








자, 내 이야기도 다시 앞쪽으로 돌려보자. -축구 보는 것을 피곤해했던 걸까? 라는 저 의문.
그럴지도 모른다고 대답할 수 있다면 좋으련만, 오른쪽으로 슬쩍 눈길을 돌려봤더니 ‘지친 인간의 스크롤’ 이라기에는 너무한 길이가 되었다. 나는 단지 시간적 여유가 없음에 지친거다. ‘혹시 모르니까 그냥 확인해두는 것 뿐이야’라며 자기암시를 걸며 찾아둔 레오의 일거수일투족, 그리고 얼굴을 보면 조건반사적으로 웃음이 지어진다. 레오는 아직도 내게 나 자신보다도 우선순위였다. 요즘은 계속 그런 말이 생각난다. 덕질을 그만둔다고 제대로 풀릴 인생이었으면 애초에 덕후가 되지도 않았다는 덕후바이블의 한 문장이 ☞☜ 그리고 내가 벌써 세시즌 반째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데, 수동으로 오만상을 쓰며 정돈하던 글쓰기창에 양쪽정렬 메뉴가 있다는걸 이틀 전에서야 드디어 깨달았다. 그런데, 아 티스토리형.. 양쪽정렬기능이 있는데 왜 쓰지를 못하니 멍충앗T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