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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Liga/Holaleo

140608 싸커에이드2014 잉글랜드11 vs 레스트 오브 월드11

by 로♥ 2014. 6. 15.


Soccer Aid 2014
England vs Rest of the World


gif 파일이 많으니 스크롤 움직이기 전에 로딩 시간 충분히 기다려주세요:)

England11 Seaman(GK/이하 백넘버1) : Humes(2) - Carragher(4) - Walker(5) - McGuinness(3) : Shephard(15) - Bishop(14)  - Murs(10) - Wilkes(C/8) - Jones(11) : Phillips(9)
Rest of World11 Van Der Sar(GK/1) : Sheen(C/2) - Worthington(4) - Stam(5) - Ramsay(3) : Seedorf(10) - Davids(8) - McAvoy(11) - Del Piero(10) - Byrne(16) : Cabrera(9)


때가 때이니만큼 혹시나 월드컵에 관련된 사진이 올라오지 않을까 기대했을 분들께는 유감이지만 이전 포스트에서 귀찮음을 극복하고서라도 올리고싶어 했던 게임은 바로 이거, 유니세프와 영국이 함께하는 자선행사인 ‘싸커에이드’ 2014. 사실 EPL이나 영국 출신의 배우들에게 달리 관심을 쏟지않는 사람들에게는 흥미를 끌만한 요소가 전혀 없는 이벤트고, 그 점은 나에게도 해당될 뿐더러(ㅋㅋㅋ) 이제 겨우 다섯번째로 치뤄진 시리즈에 지나지 않지만 앞으로 규모가 더 커진다면 자연히 더 많은 관심을 받게 될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1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










알레라니ಥ_ಥ! 윗장면 이후 연속해서 이어지는 프리킥이나 경기 내내 이어지는 플레이는 (당연하게도) 여전히 내가 기억하는 유벤투스의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를 떠올리게해 정말 기분이 묘했다. 더욱이 월드컵 시즌이지 않은가! 내가 나이를 먹은만큼 델피에로도 나이가 들었고, 하지만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현역 선수생활을 이어가고싶어 한다. 좋아하는 선수에게 좋은일만 가득하길 바라는건 당연한 일이고,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늘 그 선택이 가장 좋은 선택이길. 일본만 가지 마세요. 언제 어느 때라도 ☞☜







여느 영화배우들 사이에서도 여전히 멋있는 외모까지, 완벽하다 정말ㅋㅋㅋ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내가 이 경기의 고화질 영상을 찾기위해 마치 먹이를 찾아나서는 넋 빠진 하이에나처럼 온 인터넷을 들쑤시고 다닌건 알레 때문은 아니고(ㅋㅋㅋ), 저기 멀리서부터 엄청난 기세로 돌진하는 두 선수 중 알레와 같은 ROW팀의 저 11번.


누군지 모르시겠다구영?_?






2 제임스 맥어보이


스코틀랜드 출신의 맥어보이는 이번이 싸커에이드 두 번째 참가인데(지난 시리즈였던 2012에서는 매카와 함께 에드워드 노튼도 스쿼드에 포함되어 와, 진짜 축구라곤 드럽게 못하게 생긴 사람들 데리고 경기해도 괜찮은가 걱정했을 정도-실제로 졌음-. 물론 두 배우 다 팬이라능 오해마시라능), 수비로 뛰어 나를 웃음짓게했던 지난 게임과는 달리 중미로 올라선 매카.






Ⅱ 맥어보이→ 세도르프→ 니키 번


개중 가장 좋은 패스. 배우들한테 축구선수다운 플레이를 기대할순 없기 때문에 공만 보고 쫄래쫄래 뛰어다니는 강아지같은 모습에 몇번 터짐ㅋㅋㅋ. 물론 저렇게 말해도 축구게임을 대하는 기본적인 시선이 달라서인지-‘그’ 리오넬 메시 선수의 플레이와 몇 년을 함께했는지 생각한다면 당연한 정도- 태클도 과감하고 의외로(?) 체력도 투지도 좋아 놀라기도 했다.






Ⅲ 후반전에 다시 투입되는 보이 중의 보이 제임스 맥어보이


몸 푸는 리액션만 보면 완벽한 축구선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배우들 저 엿같은 수염 진짜 볼때마다 면도기 들고 따라다니면서 면도 시키고 싶은데,


아… 망할 크리스형 섹시하쟈나ಥ_ಥ
크리스가 면도하고 나오면 아, 캡틴 아메리카 촬영이 다시 시작되나보다 싶다가 로다주가 수염 세공하기 시작하면 오, 사랑하는 내 토니 스타크가 돌아왔구나싶고 배우니 축구선수니 할것없이 죄다 수염 덥수룩해서 인정하기 싫어도 눈이 익숙해져 ㅇ<-< 맨날 말로만 저 풕킹수염들 다 밀어버린다고 하지 막상 면도하면 촬영 시작하나보다 하는 생각밖에 안들고ㅇ<-< 수염달아도 존멋. 배우들 얘기 하는김에 막간 사심 채웠으니 다시 싸커에이드,






3 클라렌스 세도르프


‘혹시 그 세도르프?’ 라고,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면 네, 그 사람 맞습니다. AC밀란의 또다른 히어로. 근데 어차피 내가 세리아를 관심있게 보던 때는 너무 잠깐이었고 그나마도 시간이 한참이나 지났기 때문에 레스트 오브 월드 스쿼드를 딱 보자마자 10번은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를 위한 번호라고 생각했었다. 한번 의문조차 가지지 않을만큼 지극히도 당연하게. 그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예상 가능하듯 10번은 역시 델피에로의 번호였고, 영상을 보다시피 세도르프 역시도 10번을 동시에 달고 뛰는게 이 상식파괴 경기의 깨알포인트ㅋㅋㅋ. 그리고 영상 중간에 보이는 무리뉴는 피치에 난입했다 퇴장당한 레스트 오브 월드팀의 감독(다 좋은데 감독이 쉣이군. 참고로 잉글랜드팀은 역시 잉글랜드 출신의 샘 알러다이스 감독).






4 레스트 오브 월드팀 득점장면
Ⅰ세도르프 선제골







Ⅱ 니키 번 추가골







Ⅲ 세도르프 추가골







Ⅳ 세도르프 해트트릭


현역선수시절 미드필더로 이름 날렸던 이의 해트트릭.
반은 배우들이고 남은 반 대부분이 선수생활에서 은퇴한데다 은퇴한지도 이미 한참이나 지난 선수들 사이에서 가볍게 뛰는거라기에도 엄청난 움직임ㅋㅋㅋㅋ 심지어 이 마지막 득점은 경기가 끝나기 직전의 추가골이라 더 드라마틱하게 느껴지는 와중에






Ⅴ무릎에 약간의 부상을 입은 제임스


거 달랑달랑 들고 나가지말고 우리 매카 들것에 좀 실어주세여;;;;;;;;
여튼 이 부상때문에 잠깐 필드밖으로 나가있는동안 마지막 골이 들어가는 바람에 세레모니도 같이 못하고ಥ_ಥㅋㅋㅋ 그래도 다행스러운 점은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고. 엑스맨 프리미어도 끝나고 이 싸커에이드 스케쥴도 끝났으니 맥어보이는 당분간 길고 긴 휴식을 취할 예정인 모양인데, 오, 그러지말고 소처럼 일해서 한달에 한편씩 영화 찍어주세여ಥ_ಥ











3 비하인드 오브 싸커에이드(라기엔 사실 별건 없지만)

140523 @ 상 파울루에서 스콜라리 감독과 만난 영&올드 프로페서X
사실 이건 사커에이드와는 관계없고 폭스 필름에서 주관한 행사로, 엑스맨:데오퓨 프로모션 중


브라이언 싱어의 엑스맨 시리즈 속 프로페서X인 패트릭 스튜어트옹은 잉글랜드 출신


엑스맨 프리퀄 시리즈의 프로페서X 젊은 찰스 이그제비어, 제임스 맥어보이는 스코틀랜드 출신이라 딱히 브라질을 응원할것 같진 않지만(매카는 응원할지도ㅋㅋㅋ) 유니폼을 선물 받음. 아아, 사실 데오퓨는 그렇게까지-흡사 윈터솔저를 기다리듯- 기대하진 않았는데,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인지 내 예상보다 훨씬 더 재밌어서 영화보는 내내(그리고 지금까지) 정말 행복했다. 엑스맨 시리즈들과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스토리의 조각들을 하나의 유니버스로 맞춰내는데 마블의 그것들 뺨치게 구축이 잘 된 느낌ㅋㅋㅋ. 결국 망한건 소니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뿐이라 영원히 고통받는 피터 파커.






140606 @ 올드 트레포트 홈팀 라커룸배 승부차기


경기 중인 장면들을 보면 알겠지만 이 싸커에이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을 빌려 진행되었는데, 경기가 시작되기전 잉글랜드팀과 레스트 오브 월드팀 중 어느쪽이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쓰는 라커룸을 쓸 것인가를 두고 펼쳐진 승부차기. 스코어보면 알겠지만 매카가 넣는다면 동점, 실패하면 어웨이팀 라커를 써야하는데


으아 아깝다ㅋㅋㅋㅋㅋㅋㅋ
본인도 아까웠는지 데굴데굴 몸굴려 자기가 들어가는거 졸귀ಥ_ಥ
결국 ROW팀은 어웨이팀이 되었습니다.






4 싸커에이드2014 시상식


도합 2대4로 승리한 레스트 오브 월드팀의 트로피 셀러브레이션











우승 축하합니다 다음엔 마이클 패스벤더도 초대해주세요 굽신굽신.

매카와 축구 얘기를 하니 말인데, 진심인지 팬서비스 차원인지는 모르겠지만 매카는 펩 과르디올라 시절의 바르싸에 대한 칭찬을 꽤 했었는데(물론 스코틀랜드 출신답게 가장 좋아하는 팀은 셀틱이라고),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이의 입에서 바르싸 얘기를 들을땐 항상 정말로 펩의 바르싸가 엄청나긴 했구나 그제서야 실감하게 된다. 정작 그 시절의 나는 펩의 바르싸를 즐기며 관망한다는 느낌보다 선수들과 함께, 안에서, 이렇게 대단한 팀도 언젠가는 패하겠지 전전긍긍할 때가 솔직히 더 많았으니까. 하지만 그 시절을 누구보다 가깝고 아련히 또 감정적으로 추억할 수 있게 해준 펩에게는 평생을 감사할 것이다.






Ⅲ 짧은 트로피 셀러브레이션이 끝나고


인터뷰 도중 난입한 맥어보이.
진짜 작고 잔망 쩔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엄청난 수익금을 올린 싸커에이드 2014.






Ⅳ 매카보이캠








Ⅴ 매카 인터뷰는 그 매력적인 스코티쉬 악센트를 들어야 제 맛인데


물론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다는 단점이 있음. 으아앙ಥ_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축구나 싸커에이드에 대해선 더 할말이 없으니 매카 이야기를 해보자. ‘여자라면 누구나 가슴에 제임스 맥어보이 하나씩 품고 산다’는 말이 우스갯소리로 돌만큼 매력적인 배우인 맥어보이를, 내가 가장 처음으로 아 이렇게 생긴 사람이구나 알았던 것은 어톤먼트에서였다. 하지만 어톤먼트…. 영화 본 사람은 알겠지만 존나 찢어죽여도 모자란 브라이오니 때문에 매카 얼굴이 문제가 아니었고 다시 제임스 맥어보이의 이름을 마주했을 때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가 개봉하면서부터 였는데, 젊은 매그니토역의 마이클 패스벤더와 함께 프로모션을 돌며 엄청난 브로맨스+섹드립+헛소리+비글짓의 향연이었던 와중에 한 인터뷰어가 질문한다. 영화속의 뮤턴트들처럼 무언가 한가지 능력을 가질 수 있다면 어떤 능력을 갖고싶은가요? 이후 내게 제임스 맥어보이를 다시 보게 만들고 기억하게 한 그의 대답은, “항상 옳은 선택을 할 수 있는 능력”.












140608 @ 본격적인 게임을 앞두고 경기장을 돌며 팬들에게 인사하던 중


매카는 인터뷰어에 잡혀 짧은 인터뷰에 응하는데, 혀로 입술 핥는거 정말 돌아버리겠다ಥ_ಥ
여튼 이 인터뷰 하느라 ROW팀 선수들이 다같이 모여 인증사진 찍는 찰나를 놓칠 위기에 처하자


늦어서 부랴부랴 가는 중에도 팬서비스를 아끼지 않는 보이 중의 보이_
수트 자켓 잠그는 저 뒷모습도 섹시하다;;;;


바르싸나 월드컵에 관련된 포스팅이 아니라고 노여워 말아요.. 사실 시간이 팽팽 남아돌면 라로하의 월드컵 예선 포스팅을 할까도 생각했으나 그보다는 매카와 축구 조합이 너무 끌렸고, 보면 알겠지만 양이 많아 이걸 며칠째 잡고있다 보니 다른 포스팅은 할 생각도 못했으며, 그러는 사이에 라로하와 네덜란드의 결승 리벤지매치를 놓쳤고, 결과적으로 봐. 결국 스페인보다 매카를 선택한건 나에게도 ‘옳은 선택’이었던 것이다(ㅋㅋㅋ). 이제 드디어 월드컵이 시작되었으니, 리오넬 메시에게도 언제나 옳은 선택이 함께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