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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Liga/Holaleo

130221 가끔은 팬질도 쉬고싶다.

by 로♥ 2013. 2. 22.


130221 @ 아디다스 : 레오 메시 시그니쳐 컬렉션


아디다스가 또다시 레오의 축구화, 아디제로 F-50의 새로운 컬렉션을 소개했는데 언제나 말하지만 아디다스의 부지런함은 정말 따라가기도 벅찰 정도. 물론 그런 덕분에 레오의 새로운 광고를 볼 수 있으니 반가운 일이긴 하지만 첫번째짤, 승질이 급해서 끝까지 다 보지도 않고 하필이면 슬로모션 나오는 부분으로 만드는 바람에, 만드는 도중 몇번이나 다시 할까 빠른 버젼으로 할까, 다른 프로그램으로 할까 갈등하다가(ㅋㅋㅋ), 아 됐어, 귀찮아, 어차피 나 아니면 아무도 안봐.













이 몇 장의 화보들도, 광고도 레오 스타일링도 다 마음에 든다. 축구선수라 그런지 역시 트레이닝복 입고 있을 때가 설레고 좋아.
그러다 유니폼을 입으면 멋있어지고



















영상으로 보는 것과 GIF 파일로 보는 것이 얼마나 다른지 집적적으로 느끼게 해주는 슬로모션 장면ㅋㅋㅋ
이힠ㅋㅋㅋㅋㅋㅋㅋㅋ 빨리 내려와서 메씨 얼굴 보여달란 말이얏, 공색히 축구싶냐ㅠㅠㅠㅠㅠㅠㅠㅠ












온다


메시 온닷*_*










***
이런 시덥잖은걸 올리고 있을 때가 아닐텐데? 네 그래요.
















번외편 1 가끔은 팬질도 쉬고싶다.

언젠가 얘기한 적 있는데,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내 개인적인 이야기는 되도록이면 하지않으려 하지만 사실 내 세계는 굉장히 좁아서 내 개인적인 이야기와 그렇지 않은 이야기를 구분 못한다고. 그러니까 나는 무언가 한 가지에 빠지면 그 속에서 헤어져 나오기까지 정말 최선을 다해서 덕질을 하는 사람이다. 나의 그 점이 얼마나 짜증스러운지에 대해 얘기했었는데, 오늘도 그랬다. 아침에 머리를 감는데, 바르샤가 밀란에게 졌다는 그 충격적인 사실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고 정말, 정말이지 무던히도 애썼는데, 아니 머리를 감는데 이미 거품낸 샴푸로 두피를 문지르는 중에, 눈도 감아서 뭐 어쩌지도 못하는 그 와중에 문득 경기가 생각나서 짜증이 나서 미치겠더라니까. 아니 내가 이런 상태가 아니었으면 휴대폰을 냅다 집어던지든 가방을 발로 차든 뭐든 했을 거라고. 근데 머리 감고있는데 뭐 어쩌라는 거야 내 머리 뜯을수도 없고(아프긴싫고☞☜). 머리 감으면서 울뻔했다. 얼마나 병신같았을까( -_-)..

그리고 이 짜증은 오후가 되자 또한번 나를 습격했는데, 인터넷 하면서 오늘은 그래, 아무것도 보지말자 축구에 관련된건 아무것도 안볼거야 라고 다짐하기가 무색하게 내 즐겨찾기에 스노우캣님 블로그(와 마르카 ☞☜)를 제외하면 죄다 바르샤 바르샤 바르샤 바르샤. 이게 달리 취미가 없는 사람이 취미에서 벗어나고싶을때 가장 먼저 맞게 되는 딜레마인 거지. 그 잠깐이라도 쉴 구멍이 없는 거다. 바르샤의 승패에 필요이상 격렬한 반응을 내비추는 내가 나도 지친다. 가끔은 그 메시에 대한 것조차도 생각하지 않으면서 마음을 쉬게 하고싶다. 나는 아주 뜨거운 인간이라, 식혀주지 않으면 금방 지치거든.



그러나


실패.

오늘 경기 사진과 두 가지 장면이 있고, 결국은, 나는 평생을 사신을 일도 없는 레오의 새 축구화 광고가 나왔음을 알리는 이 글을 쓰고있는 것이 그 증거. 달리 피하고 쉴 곳을 찾지 못해서. 읽는이로 하여금 애잔함만 유발하는 것 같아서 망설였지만 사실 이 블로그 하는 것도 엄청 짜증나고, 짜증난다기 보다, 그냥, 단지 가끔은 너무 보람이 없다(꼭 무슨 보람을 느껴야 되는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 당장 그만둘 것도 아니기 때문에 지금까지 말을 아껴온건데, 아이러니하게도 대체가능한 쉴 곳-다른말로 내 감정을 쏟아버릴 수 있는 쓰레기통-이라는건 또 이것 뿐이라.






번외편 2 팬의 자질

역시 얘기한적 있다. 경기 승패에 일비일희 하는건 ‘성격의 차이’지 이런 문제로 팬의 자질을 논할 필요는 없다고. 모두가 ‘같은 바르샤의 팬이라도 다 같은 방식으로 팬질을 할 수 없다는걸 이해한다’고 말하지만 글쎄. 내가 다른데서 글을 쓰거나 의견을 피력하는 타입도 아니니 나를향해 하는 말이 아닌걸 알지만, 가끔은 그렇다. 나와 같은 성향의 사람, 경기에 지면 못견디게 화가 나는 사람을 향해 바르샤가 일등만 하는 팀이 아니었으면 좋아하지 않을 거냐고, 대답할 가치조차도 없는 이런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하면 의견이나 토론이 아니라 취향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진맨아.jpg



누구라도, 무엇에라도 자질에 대해 논하는건 옳지않다.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것과, 나와 다른 사람이 ‘이틀만 지나도 무뎌질 감정을 꼭 그렇게 실시간 배설할 필요 없지않느냐’고 한다면 나 역시 달리 할 말이 없듯이. 가치관에 대한 문제는 참 복잡한 거다. 취향에 대해선 모두가 그렇게 말한다. 나와 반대되는 성향, 나와는 맞지않는 취향을 가진 사람은 ‘틀린게 아니라 다른 거’라고.






오늘도 이 자질을 시험하는 글을 봤더니 빈정과 함께 상당히 자존심이 상했다. 이런 반응을 하면 어린 거고 저런 반응을 하면 성숙한 걸까? 매번 생각하는 거지만 대체 이따위 것에 알맞은 자질은 무엇이란 말인가. 경기에 지면 질때마다 매번, 벌써 많은 시즌을 구단과 함께 보내왔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열받아 뒈지겠지만-그리고 게임에서 지면 평생을 분통터져 미쳐할거고- 그래도 나는 바르샤를 사랑해. 뭐가 더 필요한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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