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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3-14

140330 리그31R 에스파뇰 vs 바르셀로나

by 로♥ 2014. 4. 1.


1314 프리메라리가 31라운드
RCD Espanyol vs FC Barcelona



조금 생각을 전환하자면, 여태 해왔던 수많은 고민과 걱정의 가지들을 하나로 모아 커다란 줄기로 만든 후, 오히려 많은 수의 걱정을 덜게 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팀이 앞으로 어떻게 움직여야할지 선수들이 무엇을 보이고 어떤 것들을 해내야할지 외부적인 요인은 어떻고 내부적인 요인은 얼마만큼의 영향력을 끼칠지, 하나하나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제부터 남은 경기는 모조리 한 골을 먹히면 두 골을 더 넣으면 되는 것이다(헤일 하이드라!).




그러나 이토록 간단한 문제에 대해 예상치못한 변수가 생기고 말았는데, ‘많은 것을 걱정해야할 필요는 없다. 한 경기라도 지게 된다면 그 순간부터 모든걸 포기하면 되니까(...)’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부터 종종 경기가 너무나도 길게 느껴지는 것이다. 커다란 걱정을 마주할 기력이 내게 없고, 온 신경을 쏟아야하는 상황을 차라리 회피하고 싶어지기 때문에.












0-1 리오넬 메시 PK 결승골




그러니까 그래, 후반전 초반까지만 해도 나는 여전히 슬펐다. 에스파뇰은 준비를 많이 했는지 꽤 효율적인 압박을 해왔고 더욱이 나를 슬프게 했던 점은 그 좋은 수준의 압박이 꽤 오랫동안 유지되었다는 점이다. 물론 에스파뇰 선수들이 우리 선수들의 발목이나 무릎을 심심찮게 걷어차는것도 나를 슬프게 하는데 일조했다. 바르싸가 못해서 슬픔을 털어낼 수 없었다.






이 장면이




나오기 전까진.
내가 꼽는 이 경기의 최대 하이라이트 장면이 바로 이거(↑). 심드렁한 경기에 빅재미를 뿌려준 카시야 골키퍼에게 심심한 감사를. 레오에게 PK골을 내준게 어지간히 당황스러웠던지 왜 저런 아마추어도 하지않을 실수를 했는지 모르겠다ㅋㅋㅋ. 골키퍼가 퇴장 당하는 장면을 보는게 아주 드문 일은 아니지만 보기 쉬운 장면은 더더욱 아니라, 예상치못한 재밌는 전개에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는 내 광대..ಥvಥ

+그와중에




깨알같이 귀여움 발산하는 우리 메윽씨이_






6 하비 로페즈


설상가상 에스파뇰 서브 명단에 서브골리가 없어서 필드 플레이어가 골키퍼까지 맡게 되는데 웅성웅성 자기들끼리 골키퍼역을 정하더니 결국 당첨된 하비 로페즈. 사실 이런 타이밍, 예상치못하게 적합한 포지션을 찾는 경우(ㅋㅋㅋ)가 더러 있어왔기 때문에 카시야를 대신할 하비 로페즈가 어느정도는 해주리라 예상했다. 예상만큼 잘해서 더 재밌었고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후반 10분은 다시봐도 터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에스파뇰과 이 영광을 함께. 덕질 앞에 한없이 냉정한 내가 우리팀말고 (웃겨서) 씬 따준건 아틀레틱 클럽 이후 처음이쟈나ㅋㅋㅋㅋ








































































그나저나 포스트 업로드 하는 주기가 계속해서 늦어지고 있는데, 50%는 타의적이지만 50%는 자의적이라 변명의 여지가 없다. 말했듯 그 자의적 미적거림의 48%는 캡틴 아메리카탓이고 1%는 캡틴을 얼마만큼 더 만나야 내가 만족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느라 시간을 보내기 때문이고 1%는 귀찮아서인데, 가끔은 레오도 캡틴도 나를 놔줬으면 좋겠다 ☞☜ 가끔은 못견디게 궁금하고, 선망하게 된다. “덕후가 아닌 삶(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