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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3-14

140324 리그29R 레알 마드리드 vs 바르셀로나

by 로♥ 2014. 3. 26.


1314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
Real Madrid vs FC Barcelna



원초적으로 승패에 집착하고 승리를 열망하는 것외엔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으며 질 수도 있다는 가정조차도 용납이 되지않고 오로지 전진 그리고 공격 외엔 선택의 여지조차 베풀 수 없는, 정말이지 오랜만에 끝모를 투지를 느끼며 관람한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진다면 나는 오늘 이후로 2013/14시즌 FC바르셀로나의 우승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에는 일절 입을 다물었을 것이다. 종료휘슬이 울리는 그 순간까지 패배의 가능성은 생각하지 말자는것이 경기를 관람할때의 내 모토지만, 이 경기에서 진다면 정말로 그랬을 것이다. 그러나 바르싸는 승리했고, 라리가 우승컵의 주인에 대한 모든 가정은 허물어졌다. 실질적으로 우승을 노리는 세 팀 모두에게. 그래, 모든 상황이 바뀌었다.



개인적으로 이 숨쉴틈 없는 경기가 새삼 반가웠는데, 필사적으로 승리를 갈망하는 양 팀 선수들의 모습에도 그랬지만 실로 오랜만에, 스트레스가 쌓일정도로 시끄러운 축구장 분위기가 내심 기뻤다. 상대팀 팬들의 야유가 귀에 거슬릴만큼 머릿속을 쩌렁쩌렁 울리면 내가 새삼 우리팀 선수들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깨닫게 된다. 내 온마음을 담아 그들이 저들의 입을 닥치게하길, 저 커다란 구장에 순간의 침묵이 오고 이후엔 칸 델 바르싸가 퍼지길 순수한 마음으로 갈망하기 때문에(ㅋㅋㅋ).












0-1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선제골




선제골이 예상보다 일찍 들어가는 바람에 생각외로 바르싸가 경기를 쉽게 잡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이후 내리 두 골을 내주고 세번째 골까지 내어줄뻔 해(피케 슈퍼세이브 상황) 정말 돌아버리는줄 알았다. 지금이야 웃지만 라이브로 진행될때는 정말 웃음이 안나왔음. 얼마나 극심한 짜증을 느꼈는지 정말 실소도 안나왔을 정도. 그러나,






2-2 리오넬 메시 동점골




전반전 종료 직전 동점골을 넣은 명실상부 바르싸의 슈퍼 에이스.
그 슈퍼 에이스의 슈퍼 플레이에 감탄하고 있는데, 정작 동점골 넣은 본인은 골 셀러브레이션도 생략하고 경기를 다시 시작하고싶어하는데 선수들이 겁나게 안도와줘 아오. 이때는 동점골을 넣은 기쁨보다 그와중에도 온전히 기뻐할 수 없게 만드는 저들을 보고 진심을 담아, 아 가지가지하네 진짜 아오 하고 나도 모르게 짜증을 내고 말았지ㅋ 심지어 또 시작이다 또 저것들이 또! 라고 사족을 덧붙임.

그래도 레오랑 이니에스타가 다정히 가서 안부를 묻는건 좋고



아까까지만해도 겁나게 싸우더니 골 넣은 레오는 잊지않고 안아주는 브라질리언 사랑꾼들.






3-3 다시 동점골을 넣은 리오넬 메시









3-4 마침내, 역전




리오넬 메시의, 엘 클라시코사상 두 번째 해트트릭과 함께.
이 해트트릭 덕분에 레오는 엘 클라시코에서, 혼자서 무려 21골을 기록해 양 팀간 가장 많은 골을 득점한 유일한 선수가 되었고, 부상때문에 잠시간 주춤했던 이번시즌 피치치 후보에도 어느덧 3위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아직 경기는 남아있고 선두와의 차이는 5골. 이번시즌엔 득점왕 자리는 무리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으나, 그 차이마저도 가랑비에 옷젖듯 그렇게 조용히 좁히고 말았다. 물론 레오가 보여주는 놀라움에 대해 말하자면 그 뿐만 아니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해트트릭을 하고 바르싸 앰블럼에 키스하는 바르셀로나의 제왕.
꾸레들이 서포터석 윗층에 정말 쭈구리들처럼 삼삼오오 모여있었던 터라ㅋㅋㅋ 정확히 그들을 바라보면서 앰블럼을 탕탕 두드리는데, 메시가 이러는게 물론 한두번은 아니지만(더욱이 자주 있는 일도 아니라) 정확히 필요한 타이밍에, 팬들이 원하는 모든것을 보여주는게 과연 에이스 답다고 생각했다. 내가 종종 하는 말이지만 리오넬 메시는 정말 천생 주인공타입이라니까ㅋㅋㅋ



스릉흔드 바르샤


































































앰블럼 키스는 소중하니까












***
기쁨의 짤털이 ~라커룸 원정길~
피케에게 들려다니는 메윽씨이1







알바에게 들려다니는 메윽씨이2






페페 코스타에게 들려다니는 메윽씨이3

귀여움 받느라 한걸음 걷기가 힘든 레오ㅋㅋㅋ 나도 우리 메윽씨이 안고 둥기둥기 해주고싶다ಥ_ಥ
아놔 근데 나 바쁜데 경기가 또 내일 새벽이야 돌겠네 우리 선수들 왜이렇게 바쁘냐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