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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2-13

130529 코파 카탈루냐 바르셀로나 vs 에스파뇰 + 팀을 떠날 아비달

by 로♥ 2013. 6. 1.


Copa Cataluña Final 2013
FC Barcelona vs RCD Español






에스파뇰의 주장이었던 다니엘 하르케를 추모하며.

까탈루냐컵대회라. 까탈란 클럽들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경기겠지만 완벽히 제 3국의 사람인 나에게는 프리시즌, 우리 선수들의 얼굴을 조금 더 미리, 한번더 볼 수 있는 이벤트성 경기로밖에 생각되지 않았는데 이번 12/13시즌, 프리메라리가 일정을 앞당겨 시작하는 바람에 일정을 왕창 뒤로 미루어 이제서야 그 결승전을 치르게 되었다. 이 대회는 어차피 참가자격에 해당되는팀 자체가 적기때문에 매번 희한한 방식(ㅋㅋㅋ)으로 우승자를 정해왔는데, 이번엔 리그와 컵대회에서 연달아 만나는 에스파뇰과의 결승전(이라봐야 경기 자체가 두 게임 정도 뿐).






윗줄 왼쪽부터 아드리아누-오이에르B-세르지 로베르토B-세르지 고메즈B-부스케츠-라파 알칸타라B-파트리치 가바론B, 제라르 데울로페우B-조나단 도스 산토스-이반 발리우B-페드로 로드리게스(C). 벌써부터 프리시즌을 방불케 하는 선발라입업. 세르지 고메즈가 선발로 출전할줄 알았으면 경기를 봤을텐데 안타깝게도…, 이 경기는 내가 이번시즌 유일하게 라이브를 안 본 경기였는데, 왜겠어. 당연히 풀매치를 나중에라도 볼 수 있을줄 알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왠걸 어째 나는 한번 놓치니까 영원히 못보나봐^.^







***
그래서 (내가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구글을 뒤져 찾은 H/L영상들 중 써먹을만한(?) 장면들로

채우려고 야심차게 보기 시작한 것은 좋았으나 웬일이야. 1대0으로 끌려가다가 겨우겨우 종료직전에 동점골을 넣고 승부차기까지 갔는데, 하필이면 또 골 넣은 선수가… 그래서 물론 골넣은게 싫다는건 아니지만 90분동안 결과를 내놓지 못했기때문에, 다른거 다 넘어가고 본론인 승부차기 장면만 만나보기로 결정_☆


어차피 경기도 못본데다, 결과는 미리 알고있었기 때문에 대체 우리팀 선수중 누가 PK를 날려먹었나 했더니
어머나 세상에, 챠비였어 ☞☜ 챠비임을 확인하자마자 그럴수도 있지 하며 넘어가는 덕후의 애정본능



챠비를 제외한 바르싸 네 명의 키커는 모두 성공, 에스파뇰은 두 명의 선수들이 득점에 성공한 덕분에 바르싸가 코파 카탈루냐의 우승자가 되었는데… 뭐. 축하해요!!!!! 이잌ㅋㅋㅋㅋㅋㅋ 경기를 못봐서인지 기분이 전혀 안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우승 셀레브레이션
































이 일주일동안 클럽에 여러가지 일들이 복합적으로 생기긴 했지만, 그렇기로서니 공홈이 까탈루냐컵 관련 기사를 업데이트 하는둥 마는둥해서 이틀간 짜증폭발ㅋㅋㅋ 그나마 업데이트된 사진들도 뭔가… 뭐가 왜이렇게 마음에 안드나 몰라, 궁시렁 거리다 결국 내 정신상태가 문제인걸로 결정을 내리긴 했는데 어쨌거나 이 꽃가루 날리는 예쁜 우승뒷풀이 사진들을 많이 못보는건 여전히 아쉽다.







선수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고화질로 볼 수 없다는 것도 ☞☜
지금이 21세이예여 여러분. 이게 지금 21세기에 말이 되는 화질입니까 엉엉


















알바는 까탈루냐컵 우승메달 처음 거는 걸까*_* 까딸란이니 아주 특별한 메달일듯.










130530 @ MERCI, ABIDAL







시즌막바지가 되면서 아비달(뿐만 아니라 여러 선수들)의 거취를 두고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왔는데 아비달은 결국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고 어제 이별을 고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는데… 선수나 구단의 입장에서 이야기하기보다 매년 누군가를 떠나보내고 있는 지극한 팬의 입장에서 말해보자면, 사실 선수들이 한명 한명 떠나갈 때마다 솔직히 내가 어떤 마음을 갖고 있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섭섭한 마음이라기에도 부족하고 팀을 떠나서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는가하면 또 내 성격상 팀을 나가면 그냥 거기서 끝이거든. 게다가 나는 내 스스로 타인을-그게 설사 사랑해마지않는 내 팀의 내 선수들일지라도- 얼마나, 어느정도로 좋아하는지 정확히 알고있기 때문에… 자세히 말하기는 싫지만 이맘때 쯤이면 늘 망설이게 되는 것도 고민거리 중 하나. 아. 좋은 단어가 생각났다.
맞아. 어리둥절한 것 같다(ㅋㅋㅋ) 늘, 매번.



















울지말아요 아비T_T













MERCI. Thank you abidal!






이별을 고하는 기자회견장에서 울먹이는 아비


역시 만감이 교차할 발데스.

암투병 중에 아비달이 세운 두 가지 목표는 딸들을 위해 꼭 이 병과 싸워 이겨낼것. 그리고 축구선수로서, 바르싸 선수로서의 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었다 말하며 “…but I respect the club’s decision. I’m leaving, but I will certainly be back.” 이 말을 듣는데 문득 챠비와 푸욜에 대해 생각했다. 의견만 분분할 뿐 구단과 아비달 사이에 정확히 어떤 말이 오갔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비달은 여전히 바르싸를 사랑하고있고 앞으로도 그럴텐데 아비달이 어떤 형태로 귀환을 구상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구단과 現선수의 미래에 대해 막연히 생각했을때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줄 수 있는 선수는 역시 푸욜과 챠비라 생각해왔어서, 여러모로 복잡한 생각을 했다.













기자회견이 끝나자 내려와 팀메이트들을 한명한명 안아주는 아비.






복잡미묘한 마음으로 (알아듣지도 못하는)기자회견을 지켜보는 그 와중에































메시가 또 예쁜거야 ☞☜













우리 애긔 무서운 얼굴로 어디보는 거예요_

























레오는 또 왜이렇게 잘생겨서 나를 슬프게 하는걸까 크흡










130531 @ 2014년까지 잔류할 빅토르 발데스




전날 아비달의 기자회견을 보며 발데스가 눈물을 보이기에 팀을 떠나는 선수로서의 어떤 동질감 같은 것을 느끼고 우는줄 알았다. 그러나 오늘 계약이 만료되는 2014년까지 바르싸를위해 뛰겠다는 기자회견을 가졌고, 위의 9개 시리즈짤은 내가 이미 일주일전에, 발데스가 이번 여름에 팀을 떠나는줄 알고(마침 모나코와의 접촉에 대한 기사를 읽은데다) 울적한 마음으로 쏟아낸 짤들을 편집해서 올린 것이었는데(이제 쓸 일 없을줄 알고☞☜) 발데스가 잔류를 발표하자 문득 오래전 일이 생각났다. 당시 내가 알바를 하고있던곳에 다른 지점이 생겨서 같은 파트의 상사가 근무지를 옮기게되어 고별회식을 했는데, 우리 파트의 사람들은 썩 사이가 좋았기때문에 고별 회식을 하며 눈물콧물을 훌쩍이며 가서 잘하라느니 연락 꾸준히 하자느니 하는 인사를 끊임없이 건냈다. 그렇게 내일이 없을 사람들처럼 울다가 다음날.. 하핫. 상사가 근무지를 옮겨가기 전까지의 일주일 동안 얼굴 마주하는게 왜 괜히 뻘쭘한걸까^^.. 하하핫. 지금 발데스와 내 사이가 딱 그때의 그 상황같다ㅋㅋㅋ









잔류를 결정했다고 말하며 발데스는 꾸레들이 (이적발표시기나 또 잔류하게 된 과정에 대해) 실망했을까봐 걱정하는 기색을 내비쳤고 블라우그라나에 대한 사랑을 의심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는데, 물론 발데스를 조롱할 생각은 조금도 없다(그럴 이유도 없고). 단지 발데스로 하여금 깨닫게 된 현실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그가 바르싸를 떠날 거라 처음 발표했을때 나는 “나의 로망인 ‘원클럽맨’에 대한 열망이 선수들에게도 꿈과 열정을 심어주는 것은 아니라는 현실을 깨달았다” 했었지. 누구든, 언제든 팀을 훌쩍 떠날 수 있음을 새삼 상기시켜준 것에 고맙다. 남은 한 시즌, 잘 부탁해요 V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