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ça A/12-13

130520 리그36R 바르셀로나 vs 바야돌리드

by 로♥ 2013. 5. 21.


1213 프리메라리가 36라운드
FC Barcelona vs Real Valladolid



이미 지난 라운드에서 프리메라리가의 상위 랭킹 세 팀이 확정됐기 때문에, 홈으로 돌아온 리가 챔피언들을 위해 다시한번 파시오 대형을 만들어준 바야돌리드 선수들의 축하를 받으며 순수히 기쁜 마음으로 36라운드를 감상하면… 좋았겠지만…, 선발 라인업의 한 이름을 보고 깜짝 놀랐다. 원래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를 보게 되면 으레 인사치레차(ㅋㅋㅋ) ‘괜찮은거지?’ 하고 넘어갔는데 이번만은, 구단에서 어련히 알아서 했겠거니 생각하는 한편 ‘정말로 괜찮아서 나오는 건가’ 진지하게 의구심이 들었다. 이미 리그 우승은 확정되었고 벤치에 대체선수가 없는 것도 아닌데, 기어이 마스체라노가 90분을 몽땅 소화한 것이 아직까지도 의아스럽지만,



바르싸는 또한번 승리했다.
그러고보면 언젠가 내가 티토의 첫 시즌이자 티토의 바르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문장을 선사한바 있었지. 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어김없이 이 문장을 쓸때는 뒤에 98%긍정문을 쓰지만, 사람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유비무환의 자세를 잊어선 안된다. 그때 백프로, 무조건, 반드시라는 말을 붙이지않았기 때문에 예외의 경우에도 뻔뻔하게 입을 놀릴 수 있지. 그 날이 바로 오늘이야^.^






***
1 챠비







2 다비드

헐.. 존잘..
눈썹이 계속 올라가ㅋㅋㅋㅋㅋ














3 페드로















(+) 바르셀로나에는 비가 많이 내렸는데




비가오면 우리 선수들 비맞고 행여 감기나 걸리지 않을까, 빗물에 미끄러져 다치지는 않을까 걱정이 드는 동시에 그 비를 나는 맞지 않아서일까? 비내리는 축구장도 참 낭만적이다(ㅋㅋㅋ). 평소에는 그래도 ‘어휴, 비가 많이 오네’ 생각하고 조금씩 걱정도 했다가 선수들 원샷이 잡힐때는 비 맞아도 멋있다고 생각하다가 또 축구보고 했을텐데, 이 경기후 우승 셀러브레이션이 약속되어 있었기때문에 비가 얼른 그치기만을 바랐다. 선수들은 비맞아도 되지만 아가들은 안되니까^.^






4 캄프누의 비






















































5 페드로 로드리게스 선제골 1-1













6 코너킥 100번차면 99번 안들어가는 바르싸를 위한 세트피스 요정, 빅토르 페리즈 자책골












































시즌 막바지가 되면 될 수록 더 바빴던 예년과는 달리 일주일에 한경기 뛰니 선수들 컨디션은 좋아보였는데, 억수같이 쏟아져내리는 장대비를 뚫고 플레이 했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2대1로 끝난(심지어 PK를 내줘서) 경기가 썩 만족스럽기는 어렵다. 나는 피치 위에선 늘 선수들에게 많은 것을 바라기 때문에 경기가 끝난 시점에선 적당히 넘어가자고 생각하지만 이번 시즌은 아무래도 기분이 묘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르싸는 이기고 이겨왔고 결국엔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한 시즌을 마무리하며 ‘어수선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음은 상상조차도 못해본 감정인데, 상상이 현실이 되는 시즌이구나. 아직 라 리가의 두 경기가 더 남아있지만 ‘우승확정 후 남은 경기’는 B팀 선수들 혹은 어린 벤치 선수들을 보는 맛이라고 생각해온 나에게 티토는 36라운드가 되어서야 의문을 던져주었다(ㅋㅋㅋ). 그도 그럴것이, 시즌 초반만해도 10여라운드까지 똑같은 선발라인업이 없었을 정도로 선수들 체력을 적당히 고려하며 기용하던 티토가 이제서야, 우승이 확정 됐음에도 불구하고 36라운드에나 되어서야 ‘이만한’ 선발명단을 고수한 이유를 모르겠다. …티토도, 물론 분명 많은것을 생각하고 있겠지. 생각했고, 이유가 있었겠지. 그래 그렇게 생각하자.










***
오늘 우리 바르싸의 세 번째 주장, 발데스는 이 경기를 뛰면서 500번째 출전경기라는 새로운 기록을 만들었는데

남은 두 경기를 마저 뛰고 간다면 502번, 바르싸를 위해 뛰게 되겠지.
정말로 가는 걸까. 다른팀의 유니폼을 들고 오피셜 사진을 찍어도 어안이 벙벙할 것 같다.






경기가 끝나고, 발데스와 함께한 선수들의 SNS사진들

























여기까지와 아래 두 장의 사진을 비교하면












팀메이트들 사인이 점점 늘어나ㅋㅋㅋㅋ 그 유니폼 부럽다 발데스;;;;
그리고 지난 카퍼레이드때부터 생각하던 거지만 무니에사 머리자르니까 정말 어색해 ☞☜











아빠는 반평생 빡빡이 머리를 고수하는데 반해 아들은 곧죽어도 단발머리ㅋㅋㅋ
딜란이 많이 컷네_ 아빠한테 스페인에 있고싶다고 떼써봐여;;;; 어서;;;;;;






(+) 그리고 뜬금없지만, 오늘 편의점에 갔다가

아이스 바르샤 에너지 음료를 사먹어봤다능;;;; 느닷없이 현실 덕내를 물씬 풍기네여;;;;;;
저런 음료가 있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우리동네 편의점엔 없어서 생각을 못하고있다가, 집에 오는 길에 더워서 모히또나 한잔 사먹으려고 들어간 편의점에서 ‘어머 이건 사야해’를 외치고 사먹은것 치고는 맛이… 나 사과 좋아해서 사과과즙 들어있다길래 엄청 달고 맛있을 거라 생각했는데(저 색깔로 사과음료라는데, 맛없을 수가 없는데!!) ……. 그래요, 뭐 덕후가 맛 따져가며 먹나요 그냥 먹는거지 ☞☜ 마침 내 네일색이랑 깔맞춤 됐길래 뜬금없이 남은 인증사진을 보면서,






지금 이딴 쓸모없는 사진이나 올리고 있을 때가 아닐텐데?

라고 생각하셨을 거예요^.^ 셀러브레이션 포스팅은 따로. 절대 셀러브레이션 포스팅에 초점을 맞추느라 36라운드를 성의없이 넘어가는거 아니라능;;;; 이미 애기들에게는 비가 내리면 안된다는 생각을 한 시점에서부터 마음이 콩밭에 가있었던건 맞지만 경기 내용에도 최선을 다한거라능;;;; 그런데 왜이렇게 잠이오죠.. 침대.. 침대에 눕고싶다.. 음. 없으면 다행이지만 혹시 셀레브레이션 포스트 기다리고 계시는 분이 있을까봐 말씀드리는데 새벽 안에는 안올릴 것 같아요. 잘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