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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2-13

130502 챔스4강 2차전 아이언 맨 vs 만다린+

by 로♥ 2013. 5. 3.


1213 히어로즈 리그 3라운드
Iron man vs Mandarin

아이언맨 신작 스포일러가 다소 포함되어 있으니 아직 못보신 분은 넘어가시길 권장합니다.


영화판에는 공공연히 ‘전작보다 재밌는 후속작은 없다’는 말을 쓰는데 자, 기억을 더듬어보자. 시리즈로 나왔던 많은 작품들중 1편보다 재밌는 시리즈가 있었던가. 내가 좋아하는 영화, 《반지의 제왕》기억이 맞다면 이건 상영을 나눠했을 뿐 한번에 세 시리즈를 모두 찍었지.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영화감독인 쿠엔틴 타란티노. 그의 《킬빌》도 2편이 1편보다 재밌진 않았다. 그리고 좋아하는 배우이면서 내가 정말정말 사랑해 마지않는 영화 속 캐리터인 ‘캡틴 잭 스페로우’의《캐리비안의 해적》…솔직히 말하면 1편인 블랙펄의 저주에비해 다른 시리즈들은 형편이 없을 정도였다. 1편이 얼마나 마음에 들었던지 캐리비안의 해적이 상영중일때는 단지 이 영화 한편만을 위해서 영화관에 5번을 갔었다. 이쯤되면 덕후가 후속작에 재미따지는건 어불성설이지. 그냥 마음으로 보는 거예요 ☞☜







오늘 얘기 할 《아이언맨3》


물론 엄밀히 따지자면 이 영화 역시 그 범주(“전작보다…”)를 크게 벗어나진 않는다. 다만 이 영화의 최대 장점이 뭘까요. 네, 덕후 양산을 잘해요. 다른 말로 씹덕 포인트가 많다. 사람을 아낌없이 호갱으로 만드는 특출난 재주가 있는데, 특히 주인공인 “토니 스타크”의 저 잘난 재치는 너무 유쾌해서 기발하기까지 할 정도. 그리고 동질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겠지만 저는 정말로 마블사 특유의 저 오프닝시퀀스가 좋아요. 스파이더맨의 오프닝시퀀스를 봤을 때는 너무 참신하고 좋아서 충격적이기까지 했을 정도로.







몇 가지 포인트를 짚어봅시다.

Ⅰ《어벤져스》 이후 불안증상에 시달리던 토니 스타크


잠이 안올때마다 수트를 한벌씩 만들어서 저 컬렉션 진열해놓은 것 좀 보세요. 야무지다 정말.






Ⅱ 지구가 망해서 세계의 모두가 죽어도 “단 한 사람만은 지킬 거야.”


“That's YOU”.
다음 생엔 안토네야로, 그 다음 생은 페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 세상 망해도 나만 지켜줘여 토니쨔응…






Ⅲ 시리즈가 나올때마다 보는 재미도, 엄청난 매력도 갱신되는 수트 착용법


사실 나는 영화관에서 여러번 본 영화편수가 꽤 많은 편인데(성격상 질릴때까지 혹은 만족할때까지 뭐든 해야되서) 그 중 가장 심했던게 저 캐리비안의 해적과 반지의 제왕이었고(그리고 나는 세번 이상 보게되면 결국 DVD타이틀 구매로 이어지는데, 반지의 제왕은 사놓고도 한편 보는데 6시간이 걸리는게 최대 단점^,^무슨 영화를 날잡고 봐야돼;;), 그렇게 하게 하는데는 캐릭터의 힘이 90%다. 나머지 10%가 개성.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아니면 상상도 할 수 없는 ‘토니 스타크’도 마찬가지. 로다주도 좋아하지만 그가 연기하는 토니 스타크가 너무 좋아서 참을 수가 없어여.. 수트를 벗었을땐 백만장자, 천재에 플레이보이, 박애주의자^.^지만 수트를 입으면 (페퍼만 지키는) 슈퍼 히어로. 새로운 토니 스타크를 본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 좋았고, 1편보단 덜하지만 2편보다 (훨씬) 재밌는 3편. 영화를 보고온건 맞지만 GIF들은 사실 트레일러분이예요. 풀버젼 예고편 보실 분들은 여기(
x) 클릭

의기양양하게 뻗댈때가 제일 좋지만 토니가 불안증세에 시달릴때는 그건 또 그것대로 씹덕터져서 스크린 찢고 들어가서 안아주고 시포염…
마치 레오가 경기에서 졌을때 눈썹을 八자로 만들고 울먹울먹한 표정을 지을때마다 모니터에 손넣어서 쓰담쓰담 해주고싶은 것처럼…
네… 알아요, 레오….











130501 @ 깜누에 도착한 레오 메시1




















아이 귀여워T_T






2 그리고 레오는 벤치로 향하는데…














물론 한시간 전의 선발라인업을 보고 레오가 스타팅 멤버에서 제외됐다는건 알고있었지만 선발라인업 자체가 부상이나 옐로 트러블을 감안하더라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구성이었데 경기전이니까 여전히 기대감을 갖고 평정심을 유지하고자 노력했다. 모든게 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팀이 어려울때, 경기에서 지고나면 과거가, 영광의 시절이 더욱 눈부시게 밝아진다. 난 그게 싫다. 이미 돌이킬 수 없고 그렇다한들 돌아갈 수도 없는데 현재가 벅찬만큼 미화되는 과거를 곱씹고 있으면 좀 안쓰럽잖아. 후반45분동안은 그러지않기 위해서 정말 무던히도 노력해야 했다.






3 챔스 준결승 2차전 Ⅰ피케


피케는 경기전 프레스룸에서 바르싸의 선수들 모두가 역전이 가능하다는걸 믿고 있다며, 모두가 열심히 플레이 하고 결승전에 진출하기위한 충만한 의욕에 대해 인터뷰했는데, 물론 나도 그러리라 생각했다. 내가 사랑해마지않는 이 선수들이라면 지금의 악조건을 딛고 결승에 도달할 거라고. 누차 말하지만 게임을 포기하면 그 새벽녘에 일어나 경기를 보는 재미도 가치도 없으니까.






























그러나 바르싸는 결국 탈락하고 말았다. 지난 시즌이었던가 몇 경기째 좋다고 말하기 어려운 성적이 계속되자 챠비가 그랬지. “팬들이 패배에 익숙해질 필요는 없다”고. 일어나지도 않을 많은 일들에 대해 미리 걱정하지도, 팀의 미래에 어두운 그림자를 짐작할 필요도 없다는 말이 참 좋아서, 나는 한번도 내 생각을 바꾸지않고 늘 바르싸는 모든 경기에서 이길거라고 믿었고 믿고, 믿을 것이다. 가끔은 이렇게 질때도 있기야 하겠지만. 그 가끔의 경우에서 특히 오늘과 같은 비효율의 극치를 달리는 게임을 한 내 자랑스러운 팀과, 급기야 자책골까지 넣은 피케.







그 장면(이자 이 장면↑)에서 뭘 얼마나 세게 찼던지 퍽소리가 나서 혼자 슬퍼짐 ☞☜
경기 후 인터뷰를 보니 본인이 이 자책골에 대해선 그렇게 마음쓰지 않는 모양이라 다행(티를 안내는 것일수도 있지만). 전에도 한번 얘기했지만 피케가 인터뷰를 할 때나 오늘처럼 좋은 플레이를 할때 보면 머리쓰는건 꽤 샤프한 맛이 있어서 걱정을 안하려다가도, 경기 중엔 이 상황자체를 못견디게 버거워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크흡T_T 신경쓰지마 피케야. 니가 이거 넣었든 못넣었든 어차피 결과는 똑같아 ☞☜ 니체가 그랬다「몇번이라도 좋다! 이 끔찍한 삶이여, 다시!」너와 나, 우리 모두가 모든 면에서 몇 번이라도 똑같은 선택을 하겠지. 너도 똑같이 걷어낼 것이고 나도 주저없이 바르싸를 응원하듯이.






¡Barça, orgull, Barça!


그러나 이렇게되니 더더욱 원망스러운 단 한가지가, 티토의 첫 시즌 막바지가 되어서야 부상 문제가 심각해졌다는 것은 정말이지 칭찬하기 어렵다. 더욱이 후반전이 시작되자 거의 멘붕 상태로 경기를 지켜보던 내가 비로소 정신이 번쩍 들면서 이번에는 극심한 짜증과 분노를 느꼈던 것이 ‘챠비와 이니에스타의 교체아웃’이었는데, 내가 여태까지 티토를 비난한적 있었던가. 맹세코 없었다. 그의 부재를 안타까워하면 안타까워했지. 하지만 지난 새벽의 이 지극히 ‘현실적인 교체’는 정말 화가 날 정도였는데,






전반을 0대0으로 마무리했고 후반전엔 이미 이르게 1대0으로 지고있던 상황. 절대로 바르싸가 진다는 말은 입밖으로 꺼내지도 않고 생각조차도 안하는 나조차 ‘어렵다’^.^고 생각할 정도였지만, 홈에서 원정팀에게 한 골을 실점한 이 시점에서 이미 바르싸가 결승에 진출하기는 무리라는걸 세상 모두가 알아도 감독만은 안그래야지. 내가 늘 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바르싸 정도나 되는 팀이’ 홈에서 그들의 사기를 증진시키기 위해 꾸레들은 모두가 프라이드를 갖고있다며 사랑하는 선수들을 격려했는데, 그 팬들은 뭐가 되며 필드 위에서 남은 시간을 소화해야되는 선수들은 또 뭐가 됩니까.


















깜누가 예뻐서 눈물이 나네








뭐……. 알겠지만 나는 다음에 더 잘하자 라고 말하는 아량 넓은 타입은 아니라…


























울상 해있지말고 이리와서 나 좀 안아줘요 ☞☜
도피할 곳이 있으면 도피하고싶어요. 피케 너는 이리와여 내가 안아줄게






4 점점 그늘이 지는 깜누의 제왕








레오, 아프디망T_T… 무리하지말고 아프지도마T_T
















































고개 도리도리하는거 보면 흡사  코칭스태프의 포스*.*
예전엔 레오가 감독직을 맡게되면 어떨까 상상이 잘 안됐는데 요즘은 코칭스태프 일을해도 굉장히 멋스럽게 잘어울릴 것 같다. 물론 레오가 선수생활 하는 모습을 될 수 있는한 오래, 레오가 원하는 날까지 마음껏 선수생활을 한뒤에 볼 수 있었으면. 그러고보니 정작 그 레오가 감독할 생각 없다고 했던 것 같은데 ☞☜













헐.. 존잘..








































***
‘그와중에’ 시리즈들








귀여운데 무섭다













심각한데 그와중에 귀여운 거야
실실 웃으면서 손가락 못 물게 괴롭히고싶당 이히힛










***
물론 레오 얼굴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화되긴 하지만 1차전과 달리 오늘은 도피처도 있어서 다행^.^


토 니 쨔 응 T_T 아 이 언 맨 T_T

다 좋고 재밌었지만 하나 아쉬운게, 나는 액션 중에서도 육탄전을 좋아하는 편인데 참 묘하게도 그 부분이 충족되는듯 하면서 안되는게 아쉽다. 토니가 직접 수트를 입고 싸우는 장면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그래도 깨알같이 귀여운 디테일이 늘어난건 좋고, 로다주가 보여주는 새로운 모습의 토니 스타크를 마블이 허락하는한(-_-) 언제까지고 보고싶다. 리부트 안하더라도 새 시리즈는 없는 걸까.

“You Know who i am” 난 특별하고 난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