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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2-13

130303 리그26R ‘I just wanted to show Leo is the number one’

by 로♥ 2013. 3. 4.


1213 프리메라리가 26라운드
madrid vs  FC Barcelona


지난 밤에는 침대에 가만히 누워 뜬 눈으로 나비효과에 대해 생각했다. 바르싸를 이길 수 있는 팀은 절대로 없을것만 같았던, 블라우그라나의 위대한 아성은 절대로 무너뜨릴 수 없을 것만 같았던 그 최강의 바르싸가(물론 그런 때에도 실점에 대한 문제에서만은 벗어날 수 없었지만) 단 하나, 단 하나 잠시간의 감독 부재를 허용했을 뿐인데 나타난 지금의 이 결과를 보자. 빅 이어 보다는 가치없고 리그컵 보다는 덜 소중한, 그러나 게임이 계속되는한 우승컵을 쥐고싶은 코파델레이 준결승 탈락,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가능성에 대해 말하자면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ㅋㅋㅋ) 희망만이 있을 뿐이고 지난 밤에는 급기야 리그에서도 1패를 추가했다. 바르싸의 ‘리그 2패’ 보다 주목해야할 ‘2연패’. 최근 다섯경기 전적 2승 3패. ‘18승 1무’라는 찬란한 전반기 성적이 지금의 뼈아픈 현실을 더더욱 극대화 시키고 있으니, 이것도 참 재밌는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이야기를 조금 더 앞으로 돌려 보자. 있는걸 없다고 할 수는 없으니까. 어쨌거나 전반기 내내 계속되는 실점 문제를 극복하지 못한 것도 결국 이렇게 비수가 되어 돌아왔다. 엘 클라시코 연전을 앞두고 나는 한가지 생각했었지. 리그 더비전에서 아주 죽 쑤고 패망해도 좋으니까 토너먼트인 코파델레이는 꼭 이겼으면 좋겠다고. 토너먼트에서만 탈락하면 내가 너무 마음 상해할까봐, 사랑해 마지않는 나의 상냥한 바르샤 선수들이 둘 다 공평하게, 아주 시원하게 말아먹었나봐^.^ 우리 선수들은 역시 상남자야










***
그리고 이날 밤 또 한번 엘 클라시코의 역사에 새로운 이름을 쓴 선수가 있는데, 엘 클라시코 통산 18골.
클래식 더비 최다 득점기록 동률로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와 어깨를 나란히 한 리오넬 메시




































































그리고 리그 16경기 연속골기록 까지 추가.
물론 팀도 질세라 13경기 연속 실점이라는 진기록을 추가함^.^






그리고 이 장면에서 한 가지 헤프닝이 일어나는데






Jordi. “Confusion about middle/index finger?
I just wanted to show Leo is the number one, criticism isn't justified.”


***
니체는 말했다.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도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우리가 괴물의 심연을 오래동안 들여다 본다면, 그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다 보게 될 것이다.” 내가 이 말을 축구때문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 가슴에 새겨두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다시 한번 읊조렸다. 저 팬들이 너무 미워서 나도 똑같은 괴물이 되지않도록. 각종 모욕과 조롱 인신공격과 억지 소리들을 견디느라 힘들었지만 나는 한 가지만 보기로 하자. ‘I just wanted to show Leo is the number one’




(너희 둘의 이 엄청난 브로맨스만^.^)

I just wanted to show Leo is the number one.

Leo is the number one
Leo is the number one
Leo is the number one









“Leo is the number one”
흡사 무한메시교마냥












5 빅토르 발데스


아직 정확한 징계사항은 나오지 않은 것 같은데 언론은 아마도, 네 경기 정도 징계결장을 예상하는 모양.
내가 진짜 저 주심을 보며 얼마나 울화통을 터뜨렸던지 발데스가 으르렁 하며 다가가자마자, 징계고 나발이고 생각할 겨를이 어딨어. 갈겨 존나 주심새끼 저거 강냉이 다 털어버려 욕해 너네 언어 말고 한국욕! 한국욕해!! 짬짜면 시베리아 짜장면!!! 한국어 된소리 위주로 말하란 말이야!!! 내 속이라도 시원하게! 제발!!!



















근데 발데스 화내는거 진짜 무서워 ☞☜
내가 주심이었어봐 카드 덜덜 꺼내면서 울었다 나 진짜







이제 발데스 없으면 누가 필드 플레이어들을 위해 소리쳐주나ㅋㅋㅋ..
안밖으로 화나는 일 투성인데, 경기가 없는 일주일. 내 마음도 잘 다독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