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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2-13

130217 리그24R 그라나다 vs 바르셀로나

by 로♥ 2013. 2. 18.


1213 프리메라리가 24라운드
Granada CF vs FC Barcelona



시즌중에… 몇경기에 걸쳐 축구에 대한 권태기가 오는데, 이 경기부터 시작되는게 아닐까 우려스러울 정도였다. 왜냐면 이 경기부터 내 권태로움을 느끼지 않아도, 오늘쯤엔 이미 대기주간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챔스에서 밀란-국왕컵 엘 클라시코-리그 세비야-리그 엘 클라시코^^.. 지금부터 포스트를 작성할 이 그라나다전도 상당히 재미가 없었는데, 재미가 없었다는걸 알고있었기 때문에 ‘(이겼다는)결과를 알고 있는 상태에서’ ‘평정심이 유지될 때’ 굳이 경기를 한번 더 봤다.


별로 재미없더군.








***
1 레오













+/=









해설진이 여러번 언급했듯 바르샤는 그라나다를 상대로 최근 몇경기동안 지지않고 있지만 그건 스코어만 보자면 그렇다는 것이고 그라나다와의 경기는 내내 애를 먹고있는데, 이 축구스타일의 ‘상성’은 참 기묘한 재미가 있다. 우리팀 경기를 보기 전에 EPL의 FA컵 경기를 먼저 봤는데, 블랙번이 아스날에게 이기고 끝나자 캐스터가 그랬다. “이것이 바로 축구입니다.” 바르샤와 그라나다의 이 경기도 이 말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르싸는 또다시 승리했다.












7 오프사이드 아닌데


이 엄청난 오심은 어떡할 거야. 내 스트레스는 누가 책임지냐고.








***
누가 책임져주냐면,
리오넬 메시.

1-1 바르셀로나를 위해 무려 300골을 넣은 리오넬 메시의 동점골


이야기를 조금 더 앞으로 돌려보자.
마드리드를 잡고 데포르티보를 넘어 리그 1위팀 바르셀로나를 홈으로 부른 그라나다. 그라나다는 예로부터 바르싸를 애먹이는 팀임을 스스로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강등권으로부터도 순위를 멀리한 덕분에 팀 분위기 역시 상당히 좋은 이 때에, 마침 전반종료시점에 스코어 1-0 홈팀 그라나다의 리드. ‘여기서 바르셀로나를 잡는다면.’ 여기서 리그 1위팀을 꺽는다면 각본 없는 드라마, 최고의 감동을 주는 스포츠, 축구가 주는 묘미를 백프로 살릴 수 있겠지. 그러나, 블랙번이 그 재미를 살릴 수 있었던건, 블랙번의 상대팀에는 없고 그라나다의 상대팀에는 있는 단 하나.


리오넬 메시














블라우그라나를 입고 개인 통산 301골. 리오넬 메시의 리그 14경기 연속 골, 이번 시즌 레오 메시의 8번째 프리킥골,
기록을 다시 쓰고 승리를 지배하는 리오넬 메시의 역전골.






오늘 이 경기는 달리 다른 말을 붙일 필요가 없기는 하지.





어떤 문장, 어떤 말, 어떤 감정이어도 결국은 리오넬 메시로 귀결될 것을.










































에이스 그 자체






5 레오의 301골을 기념하며, 지배자의 라커룸

이 사진을
포토샵으로 반 갈라 공간을 만든 뒤







티아고 사진 끼워넣은 것 같당ㅋㅋㅋ






오, 메시, 신이시여.
무신론자인 내가 찾는 신에 무게나 깊이는 없어도, 레오의 프리킥 골이 들어가자 절로, 나도 모르게 신이여, 하게 되더라(ㅋㅋㅋ). 리오넬 메시가 나에게 갖는 의미에 대해서는 이루 말로 다 할 수도, 표현을 해내기 조차도 어렵다. 그저 내 모든 열정과 열망, 기분과 감정과 감성, 그 모든 것의 끝에 존재할 뿐.




레오는 좋겠다. 너는 내게 이렇게나 사랑받잖아^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