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13년

1 정산합시다

이건 늘 시작할땐 의욕에 넘쳐서 하게되는데 하다보면 그마저도 귀찮다ㅋㅋㅋ 그래도 작년까지는 상당히 재밌고 황당한 검색어들이 종종 걸렸는데 요즘은 그냥 추꾸팬 블로그 같네. 그리고 저 꾸준히 등장하는 잘생긴 축구선수. 다른 검색어들은 내가 다 모자이크하고 쳐내서 안보이지만 정말 희한하리만치 '세상에서 제일' '여자들에게 인기 많은' '가장 잘생긴', '세상에서 가장 잘생긴' 하는 수식어가 붙어있을때도 많은데, 이런걸 보면 좀 답답하다. 여자 축구팬들 맨날 얼빠얼빠드립하면서 욕하더니 내 주위 여자들은 이런 단어로는 절대로 검색도 안하거든.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가 제일 잘생긴거 아니까(그냥 잘생긴 선수가 누가 있을까? 를 궁금해하지도 않음. 누가 잘생겼다는걸 모르는 사람은 원래 축구에 일말의 관심도 없는거). 사람의 외모는 객관적인 수치로 나열할 수 없는데. 누가봐도 100% 가장 잘생긴 사람이 있을 수가 없는걸. 베컴? 그 베컴도 호불호 갈립니다. 마르키시오나 토레스도 마찬가지.










2 바르셀로나의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는 시간 지났지만 공홈에서 크리스마스 인사를 하길래 겸사겸사

아유 귀여워T_T♥

근데 공홈의 이 상당히 편파적인 사진갯수 차이는 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장면들 이뻐죽겠다T_T 하다하다 이제 추꾸공이 되고시포요 엄마










3 라로하의 크리스마스

아니 왜 하필 챠비를 이새끼랑..

늘 촌스러운 아디다스＋라 로하의 크리스마스♥ 낄낄
스페인과 촌스러움의 조합은 뗄라야 뗄 수가 없나봐.

쨔비T_T 웃을때 진짜 소년같애T_T










4 바르셀로나의 크리스마스(2)

이니에스타 부인, 안나와 발레리아. 어떡해 이 사진 진짜진짜 사랑스럽다T_T
발레리아 볼따구랑 손좀봐T_T

다비드도 가족과 함께 메리 크리스마스_☆
사진속 여성분은 비야 형제인데, 전 누나인지 동생인지는 몰라요:P

피케도 샤키라와 함께. 피케가 들고있는 저거 뭐야? 나무로 만든 건가봐. 귀여워ㅋㅋㅋㅋ

산체스는 고향에가서 다시 산타클로스♥

테요도 자기네집 트리사진을 인증해줬고,





레오는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서 휴일을 보내고 있는데 다음해 1월 3일에 바르셀로나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딩동, 누르면 그 “리오넬 메시”가 나와서 사진도 찍어주고 사인도 해준다고 생각하니까
참 소소하게 귀엽고 고마운데 안쓰러워ㅋㅋㅋㅋ 가족들이랑 연말 잘 보내요 레오, 바르샤♥










5
Ⅰ 올해 제일 귀여운.gif

12년 2월. 이 짤을… 생각만해도 귀여워 미치겠다ㅋㅋㅋㅋㅋ
아아. 어쩜 저렇게 사랑스러울까T_T_T_T_T_T_T_T_T_T_T






Ⅱ 두 번째로 귀여운.gif

12년 4월. 챠비를 보는 애기의 저 사랑에 빠진 눈빛＋챠비 귀여운 뒷모습이 이루는 완벽한 조화






Ⅲ 올해 가장 슬픈 일


12년 6월. 펩의 사임






 Ⅳ 가장 좋아하는 올해 경기


12년 8월. 1213시즌 프리메라리가 1라운드 바르싸 5-1 레알 소시에다드






Ⅴ2013년 새해소망
레오와

챠비가, 사랑하는 내 바르싸 선수들 모두가 종류별 컬렉션을 추가할 수 있기를.






6 그리고

뜬금없이 고백하지만 저는 고양이를 무척 좋아합니다. 고양이과 동물들은 다 좋아요. 귀여워서 미칠것 같아염 우쭈쭈 쓰담쓰담T_T ‘1년 더’는 절대로 못채울줄 알았는데, 벌써 같은 내용의 글을 두번째 쓰고 있다니! 올해도 많이많이 들러주시고, 남겨주시는 덧글들도 항상 고맙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기분 좋은 새해 맞이하시길 바라요. 내년에 다시 만납시다*_*

***
나는 어릴때부터 징글맞은 구석이 있을 정도로 덕질을 해왔는데, 그렇기때문에 엄마는 내가 무엇에 빠지는 것을 상당히 싫어하셨다. 지금은 적당히 조절을 해보는 편이지만 어릴때는 내 작은 세계에 조금의 틈도 없을 정도로 무언가에 빠져대서 보는 사람도 질려했지만 나 자신도 내 이런 성격을 못견디게 싫어한다. ‘적당히’가 빠지면 후회스러울 일이 많거든. 포스팅을 하면서도 내 개인적인 이야기는 쓰지 말자고 생각하는데(쓸 필요도 없고), 사실은 ‘그래서인지’ 내 얘기와 아닌 얘기를 잘 구분을 못할 정도.

그런데 몇달 전에 나는 다소 충격적인 글을 읽게 되었다. 글쓴이는 날때부터 지금까지 살면서 단 한번도 무언가에 빠져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렇기때문에 열정적으로 무언가에 빠져사는 삶을 보면 부럽고 대단해 보인다고. 나는 이미 앞문장이 너무나 충격적이었던터라 어안이 벙벙하니 있다가 곧 그런 삶도 있구나, 일견 부러운 삶이라고 생각했다. 내 삶의 주체가 나 자신이 아니라 레오며 바르샤인 삶. 나 스스로를 돌보는 것 보다도 먼저라 후회도 자괴감도 느끼면서, 알면서도 못고치지. 화가 머리끝까지 치미는 때에도 선수들이 골 넣고 부둥켜안은 모습을 상상하면 그와중에 미소가 지어지는 단순한 사고회로. 내 삶의 주체가 내가 아닌 삶. 사랑하는 바르샤는 내 굶주린 배를 채워주지 않는 내 삶.

한편, 내가 제일 짱팬이라고 생각하다가도(ㅋㅋㅋ) 여러 곳에서 나보다 더 바르샤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나는 문득 그게 비참해질 때가 있다. 내가 최고인줄 알았는데, 쏟아붓는 시간을 생각하면 그거라도 충족해야 될 것 같은데(ㅋㅋㅋ), 나보다 더한 사람(?)을 만나면 결국 아무것도 아닌 내 존재, 내 현실을 보는게 그렇게 슬프고 씁쓸하기 때문이다. 이건 팬질을 하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느끼는 감정이기도 하겠지만.. 어쨌거나 매번 이러는게 싫어서 늘 적당히 하자고 생각하는 건데, 내 삶에는 아직도 ‘적당히’가 없다. 내 주린 배는 채워주지 않아도 감성적 풍요로움을 느끼게 하는 존재. 저들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한 삶도 물론 재밌지만, 사이클은 돌려가면서 살아야지. 음. 그래도 어쨌든 바르샤가 우승컵은 종류별로 다 들었으면 좋겠다 ☞☜ (으이그! ㅋㅋㅋㅋ 알라뷰, 비스카 바르싸♥) 저들은 충분히 그럴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