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메시, 황금빛 발로 빛나라 ㅣ

　
　
　
　
　

　
2010년 5월 23일 분석이라고는 오질나게 해대는 일본의 NHK사에서 방영했던 레오 메시 다큐멘터리

「리오넬 메시: 황금빛 발로 빛나라」

이건 레오 팬이나 꾸레들에게는 굉장히 유명한 일화들을 담은 영상이라 풀영상을 다 보지 못한 사람은 있어도 한 번도 보지 못한 사람은 없을 거다. 그리고 여기의 이 분석과 영상들을 참조해서 지난 월드컵 기간동안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방영이 됐었지. 

　
　

　
다큐멘터리는 메시의 드리블에 관한 것부터 시작하면서 점차적으로 바르셀로나와 라 알비셀레스테, 아르헨티나 국가대표와 나라의 에피소드로 진행이 되는데, 영상은 좋은데 그 내용은 썩 유쾌하지만은 않다는게 이 다큐의 작은 문제. 무엇보다 '일본에서는 대체 왜그렇게 메시가 인기가 좋냐'는 질문에 '(자기들처럼)작아서'란 대답이 우스갯소리(?)로 돌아오는게 가장 기분이 나쁘다(다큐에 나오는 내용은 당연히 아님). 하하하하하. 메시는 키 만 작은 거고 너네는^_^...
　

　
날때부터 자기도 모르게 '그런' 드리블을 해왔다는 드리블 분석은 넘어가고, 유명하기도 하지만 보면서도 참 마음 탐탁찮았던 아르헨티나 이야기. '레오 메시는 바르샤에서는 훨훨 날지만 국대에서는 그렇지 않다.' 항간에는 레오 메시는 나라를 버렸다는 말까지 돌았었다고 한다. 물론 지구 반대편의 작은 반도에 사는 나도 왜 레오가 스페인의 'FC바르셀로나'의 유스로 입단을 하게 됐는지 그 에피소드를 소상히 알고있는 마당에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몰라서 저런다고는 생각도 하지 않지만,
…가진 놈들이 더하다더니-_-). 
 　
　




　
어쨌든 그런 여론이 형성되어 있다는 것을 잘 알고있는 레오는 점잖이 '조국에서만 비판을 받는 것은 슬픈 일이다. 하지만 그것도 축구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아르헨티나의 10번을 단 것은 영광이라 말하며 아직도 묵묵히 아르헨티나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클럽 팬으로써는 복장 터지는 일이 아닐 수 없지만 무엇에든 자리를 인정받으려면 결과를 내놓아야 하는건 인간사 진리요 세상사 이치일지니. 모쪼록 레오가 원하는만큼 내년 코파 아메리카를 먼저 들고, 다음 월드컵에서는 꼭 월드컵도 들었으면 좋겠다(재밌는건 코파 아메리카는 아르헨티나, 2014년 월드컵은 브라질, 이 두 국가간 라이벌 경쟁은 또 어떤가ㅋ_ㅋ 아이고 가슴 쫄깃하겠네 이거 또 하하하하ㅎ하하핳).
　
　
　




　
마쉐 인터뷰 하는데 손가락 찐따처럼 해서 나오는 레오쨔응ㅋ_ㅋ
어쨌든 레오팬들은 물론이요 나도 그렇지만 레오 메시가 '제 2의 마라도나'로 불리는게 썩 좋지많은 않다. 마라도나. 그 위엄을 모를리 없지만(이 다큐에 알젠에 실제로 있는 마라도나교敎에 대해서도 잠깐 나옴) 레오는 펠레와 마라도나, 크루이프와 어깨를 나란히 했으면 좋겠지 누군가의 다음이 싫은건 팬이라면 당연한 일.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흘러 나도 나이가 들어 지금을 추억하는 시기가 오지 않는한 레오 메시의 명성이 저 아르헨티나에서 만큼은 평생 까방권을 득템한 마라도나를 넘어설 수 있을까? 에 대해서 회의적이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어른들은 항상 자기 세대의 최전성기를 기억한다. 향후 대한민국에서 우리 레오 뺨치는 선수가 나온다 하더라도 나에게는 내가 죽을때까지 대한민국 최고의 축구 선수에 대해 '박지성은 대한민국 최고의 자랑 영웅 태양'이라 말하게 되듯이.
　
대신 지금과 다음 세대들이 크고 나이가 들면 레오 메시의 명성은 더 큰 역사가 되어 남으리라 믿으면서. 
　
　 

　 

　
근데 딴건 다 참아도 이것만은 못참겠다 하하하하ㅏ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건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위치한(아마도) 아디다스의 옥외광고인데 하하하하하ㅏ핳 드럽게 못그렸는데 크기는 또 오지게 커 하하하하하ㅏ하하하하하ㅏ하하하하하하 그린 놈 나와.
　　 

　

　



 

　
레오가 업데이트를 하면 그걸 일본어로 번역해서 일기를 올려주는 일본 블로그 사이트가 있는데 나도 거기는 참 열심히 챙겨보는 편이다. 아무래도 스페인어보다는 일본어가 낫기 때문에. 그런데 그 일기에 업데이트 되는 내용이 또 항상 가관이라ㅋㅋㅋ. 항상 보면 오늘도 축구했어-아빠 와서 고기 먹었쪄-오늘 잘 했는데 이건 아쉬웠어 뿌잉뿌잉-엄마와서 고기먹었어 으헿-내일 경기 있는데 나 열심히 잘 할 거야-마쉐랑 밀리토랑 고기 먹었어 헿-다음 라운드 경기도 응원해줘 열심히 할게-오늘 형 와서 고기먹었어…의 무한루프ㅋ_ㅋ
　

　


　 

　
어련히 좋아하는가보다 하고 말았더니 이 넋 빠진 얼굴을 보니 고기를 애지간히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그냥 혼이라도 팔 기세. 그리고 영상에서 먹고있는건 아빠가 해준 아사도Asado. 소고기에 소금을 뿌려 숯불에 구워먹는 아르헨티나의 전통 요리인데 뭐지 레시피만 봐도 침 흐른다 헐 내 침 한강
 　
　 

　

　
피치 위에서는 이렇게 므찌면서 말이지♥_♥  

　

　

　

　
어깨가 무겁다 우리 메시.
기대치는 끝없이 높아만 지는데 축구선수 컨디션이 항상 똑같기만 할 수가 있나. 클럽에서 이룰 수 있는 모든 커리어는 다 이뤄낸 메시라 팬으로써도 본인이 원하느니만큼 국가대표 커리어의 정점까지 찍고 축구선수 한 사람이 이룰 수 있는 모든것을 다 이루고 누렸으면 좋겠다. 기운 빠져 있는거 아니지, 레오? 내 일 아니라고 '그럴수도 있지'라고는 말 못하겠다ㅋㅋㅋ 그렇게 쿨할 문제 아닌거 아니까. 이럴때 힘내라고 응원하는게 도리, ¡Tot units fem força!
　 

　
　

　
나한테 최고인 것이 곧 세계에서도 최고인 유일한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