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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8-19

190310 리그27R FC바르셀로나 vs 라요 바예카노

by 로♥ 2019. 3. 11.


1819 프리메라리가 27라운드
FC Barcelona vs Rayo Vallecano





작년 11월에 치른 라요 바예카노와의 전반기 게임 포스트를 다시 읽어보았다. 당시의 나는 리가 19위 팀을 상대로 내 사랑하는 바르싸가 대단히 비등한 스코어로 경기를 끝마친 것에 대한 비아냥으로 많은 부분을 할애했는데, 이때만 해도 라요 바예카노가 후반기에 다시 만날때까지도 19위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을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어떤 의미에서는 대단히 꾸준한 이 성적을 보니… 말문이 막힌다. 라요보다 아래에 위치한 유일한 팀인 우에스카조차 25라운드에는 세비야를 상대로 승리한 모양인데, 라요는 가까이 경기한 팀인 에스파뇰과 ATM과 헤타페와 지로나에게 나란히 승점을 헌납한 다음, 오늘 바르싸와 만나 무려 5연패를 달성했다(박수). 최근 5경기동안 5연패한 팀은 라요 바예카노가 유일하다.


 


오, 내가 사랑하는 이 연패라는 단어는 동음이의어여서 혹시 착각하는 사람이 있을까봐 덧붙이는데 라요 바예카노의 5연패는 바르싸와 어울리는 단어인 연패連霸가 아니라 다음 시즌에 세군다리가가 환영할 연패連敗다. 부디 내 진심어린 조롱을 라요 바예카노가 알아차릴 수 있다면 좋겠다. 나는 그들이 각성하길 바라고, 다음 시즌에도 여전히 프리메라리가에서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하기 때문이다. 전반기 포스트에서 나는 바르싸와 라요 바예카노를 두고 “각 팀에 각자의 기대를 부여한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이것이 내가 부여하는 그 각개의 기준인 것이다. 바르싸가 우승하길 바라고, 라요 바예카노가 잔류하길 바라는 것.










물론 바르싸가 전반 초반에 워낙 몰아친 탓에 라요 바예카노에 기대하던 모습은 조금도 볼 수 없었고, 바르싸는 그만큼 몰아치고 그토록이나 많은 세트피스를 얻는것에 비하면 또 득점이 없어서 공평하게 욕지거리를 해주긴 했지만 솔직히는 그와중에 라요로부터 그토록이나 깔끔한 선제골이 나올 줄도 상상 못했다. 그리고 나는 그 선제골에 순수하게 감탄했다.


Ⅴ-2 제라르 피케 동점골




어쨌든 나는 여전히 라요 바예카노의 근성을 존중하는 편이고, 그것과는 별개로 내 사랑하는 바르싸가 이 팀을 상대로 대승하지 않았던 기억 또한 극히 드물기 때문에(ㅋㅋㅋ) 애초에 무실점 경기를 기대하지 않은 것이다. 더욱이 바르싸는 내가, 세트피스로는 단 한 골을 못넣는다며 또 비아냥 한바가지 퍼부을 찰나에 내 입을 다물게 하는 팀이 아닌가. ¯\_(ツ)_/¯





또 레오가 잘못찬 공에 마침 피케 머리가 거기 있었던 건지
피케만이 아는, 서로의 약속된 플레이인지 궁금(ㅋㅋㅋ)





2-1 리오넬 메시 PK골




레오가 이거 차기 전에 누가봐도 패널티킥 상황 맞는데 주심이 굳이 var 돌리는거 속터지는 와중에 존웃ㅋㅋㅋ 보랄때는 안보고 누가봐도 이견 없는 상황에 처보고 앉았넼ㅋㅋㅋㅋ 그래 돈들여서 시스템 구축해놨는데 열심히 써야지..(›´-`‹ )





3-1 루이스 수아레즈




플레이는 노답이지만 그래도 필요한 때에 골은 넣고있는 수아레즈.
쿠티뉴와 수아레즈를 보면 더 잘했으면 좋겠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는게 못내 짜증스러우면서도 걱정이 되고, 겸사겸사 오늘 경기를 관전하느라 깜누에 놀러온 알렉시스 산체스가 보이기에, 그를 생각하니 또 착잡한 마음도 들고, 뜬금없지만 얼마전 PSG가 챔스광탈하는 순간에 부상으로 또 경기에 뛰지 못했던 네이마르를 보니 또다른 생각이 들더군. 미래를 결정짓는 타이밍이란 참 묘한 구석이 있다.










***






























사흘 뒤면 리옹과의 챔스 16강 2차전 경기가 있는데, 마드리드와 PSG가 줄줄이 탈락하고 보니 웃기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왜 아니겠는가, 피치 위에서는 그 어느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그렇기때문에 더욱 고심해서 리옹전을 준비했으면 했는데 이 경기에 베스트 일레븐이 출전한데다 대부분이 90분을 꽉 채워 뛰었다. 더욱이 선제골을 내주고 시작한 경기였기 때문에 체력소모와 정신적 부담이 크기도 했을 것이고. 하지만 결국 이겼지. 이것이 호재일지 악재일지는 챔피언스리그가 끝나봐야 알텐데, 모쪼록 내 사랑해 마지않는 바르싸가 평소처럼만(!) 잘해주기를. 그것이 희망을 확신으로 바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