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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8-19

180903 리그3R FC바르셀로나 vs SD우에스카

by 로♥ 2018. 9. 5.



1819 프리메라리가 3라운드
FC Barcelona vs SD Huesca





새시즌의 또다른 승격팀인 SD우에스카이지만 꾸레들에게는 아주 생소한 이름만은 아닐 것이다. 우리는 이미 우에스카를 1415시즌에 만난 경험이 있고 물론 곧 지워졌을테지만 -이 점은 불가항력이라는 것을 미리 밝혀두자. 이 시즌의 우에스카는 세군다리가 팀조차도 아니었다. 세군다 디비젼B, 즉 3부리그에서 뛰던 팀이었으니 기억을 할애할 계기가 없었던 것이다- 그들은 장족의 발전을 이루어 드디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프리메라리가에 당도한다. 이 얼마나 엄청난 시나리오란 말인가.


1415시즌,
우에스카는 코파델레이 32강에서 바르싸의 대전팀으로 처음 주목받는다.



당시 포스트를 쓸 때도 미리 밝혀두었고 거듭 말하지만 위의 장면은 그들이 바르싸를 이긴 후가 아니라(ㅋㅋㅋ), 바르싸 대전팀으로 확정받고 난 직후의 장면이다. 3부리그 팀답게 이들은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있었고, 바르싸와의 대전만으로도 팀이 홍보이익을 얻기 때문에 열광한 것인데, 이때의 우에스카는 1차전엔 4대0, 2차전에서는 무려 8대1이라는 어마어마한 대패를 기록하나, 어쨌거나 그들은 열심히 뛰고 시원하게 졌다.





그 우에스카가 프리메라리가로 올라온 것이다.
나는 바르싸가 만들어내는 그 모든 드라마를 사랑하지만, 그 바르싸의 대전팀이 주는 감흥 또한 넘치게 좋다. 그리고 우에스카는 다시금 시원하게 졌지(ㅋㅋㅋ). 비록 8대2라는 놀라운 대패를 기록하지만 우에스카는 바르싸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고, 추가골을 넣는것 까지도 성공했다. 그리고 그 우에스카의 대전팀이자 내 일생의 사랑, 바르싸는 이 어린 팀을 상대로 프리메라리가 리더의 지독함을 철저히 보여주었다. 이것이 이 경기의 최고 관전포인트다.









1-1 리오넬 메시 동점골(!)



정말 놀랍고 황당하게도 바르싸는 전반 3분만에 우에스카의 에르난데스에게 선제골을 먹히고 마는데, 아직 시즌 초반이고 또 승격팀에 대한 걱정은 엄살만은 아닌지라 정말 한순간에 기분을 잡치더군(ㅋㅋㅋ). 다행인 점은 바르싸가 리드를 잃은 상태를 오래 유지할 생각이 없었다는 점이다. 레오는 이렇듯 15분에 동점골을 넣는 것에 성공해 내 기분을 풀어주었고,






깜누의 한편에 시선을 고정한채 애정이 가득한 키스를 보낸다.
중계화면에 잡히지는 않았지만 누가봐도 티아고(혹은 모든 아들들이)가 깜누에 와있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그러고보니 바로 얼마전 인터뷰에서 레오가 하는 말을 보면 티아고가 선수들에게 꽤나 큰 친밀감을 느끼는 것 같은데, 그게 축구에 대한 흥미와도 이어지는지 궁금하다. 바르싸가 지면 되도록이면 경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 한다는 눈치까지 생길 만큼 자랐다는 점도 물론 놀랍고(ㅋㅋㅋ).





2-1 호르헤 풀리도 자책골






3-1 루이스 수아레즈



그간 정말 진지하게 폼을 걱정하게 했던 수아레즈는 드디어 득점에 성공했다. 물론 아주 대승한 게임이라 이 경기를 두고 수아레즈의 컨디션이 어땠는지, 어떠한지에 대해 얘기하긴 어렵지만 그게 다 무슨 상관이겠는가. 득점하는 것은 언제 어느 때의 어떠한 순간에도 어김없이 기쁜 법이다.





4-2 우스만 뎀벨레






5-2 이반 라키티치






6-2 리오넬 메시 추가골






7-2 조르디 알바



알바는 루이스 엔리케의 라 로하에 소집되지 못해 언론으로부터 잡음이 생기는 모양인데, 본인은 루쵸와의 불화설에 대해 “국가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한 것은 내 문제지 루쵸와의 문제는 아니”라고 일축했다. 미안하지만 나는 알바가 차출되지 않아 바르셀로나에 머물 것에 기뻐했고(ㅋㅋㅋ) 루쵸의 선택도 존중한다. 루쵸는 라로하를 아주 혹평하며 감독직을 수락했다. 그리고 나는 최근 국제대회를 보며 그 라로하의 꾸준한 식상함에 진저리를 쳤기 때문에, 어떠한 도박이든 시도자체에 응원을 보내고 싶다. 이런 이유로, 리플레이 마지막에 잡힌 팬보이가 혹시 알바와 라로하에 대한 피켓을 들고있는 건가 했더니, 그냥 알바의 사인을 갖고싶다는 소듕한 바람을 종이로 적은듯 하다(ㅋㅋㅋ).





어느덧 스코어는 7대2.
이미 따라잡을 수 없을만큼의 격차를 벌였음에도 혹독한 바르싸(ㅋㅋㅋ)는 PK를 얻는다.



우리 피케는 왜 저렇게 실실거리고 있는 걸까?
그것이 이 순간 느낀 내 감상의 전부였다.


뒤이어 레오가 건내받은 공을 다시 어디론가 건내주는 것을 보고




재밌는 순간을 기대하는듯한 피케의 표정이 이해가더군(ㅋㅋㅋ).





8-2 루이스 수아레즈 PK 추가골



레오가 pk 처리했으면 해트트릭인데, 레오는 그 찬스를 양보하고 수아레즈에게 추가골을 선물했다. 그렇게 최종 스코어 8대2. 전반전이 끝날때 까지만해도 이만한 스코어차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도 그럴것이 전반전은 3대2로 끝났고 우에스카가 바르싸를 상대로 무려 두 골(그와중에 자책골까지 넣었다)을 넣을 것이라곤 그 어느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제 아무리 에스컬레이터식 성장판을 밟고 올라왔다한들(ㅋㅋㅋ) 그 부연설명조차 필요없는 바르싸를 상대로 말이다. 뭐 어쨌거나, 재밌는 게임이었다. 이정도 대승한 게임인데 어찌 아닐 수 있겠는가.










***
예상대로 깜누에 와있던 티아고 메시.jpg









우리 어웨이를 입고 왔다. 어웨이킷 정말 똥구리다 라고만 생각했는데 어린이가 풀착장한걸 보니 부정할 틈도 없이 귀엽군. 아빠 닮아서 형광색도 잘받나봐(༎ຶ෴༎ຶ) 추꾸화돜ㅋㅋㅋㅋㅋㅋ 벌써 자기 성 새겨진 추꾸화를 신고있네!ㅋㅋㅋㅋㅋㅋ 우리 티아고 정말 마니 콧다 (༎ຶ෴༎ຶ)





골 셀러브레이션.jpg






























경기는 재미있었지만.. 라리가는 아직도 프리메라리가 선수들을 미국에 보내 경기하게 하겠다는 욕심을 버릴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 천박한 새끼들, 진짜 돈에 환장해가지고 가진 가치를 떨어뜨리네ㅋㅋㅋ 너무 근시안적이고 일차원적인 발상이라 뭐라 해줄 말이 없을 수준이다. 라리가는 대체 왜 저모양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