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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8-19

180819 리그1R FC바르셀로나 vs 데포르티보 알라베스

by 로♥ 2018. 8. 20.



1819 프리메라리가 1라운드
FC Barcelona vs Deportivo Alavés





내가 좋아하는 몇가지에 대해 말해보자. 나는 낮은 산을 끼고 예쁘게 정돈된 산책로를 지나 잔디 사이에 파묻힌 돌길을 걸어 도달하는 우리동네의 도서관 가는 길을 몹시 좋아한다. 내리쬐는 햇살을 묘하게 피해 선 오래된 서고가 풍기는 냄새도, 그 나른한 분위기도. 장대비가 내리는 날 시원한 카페에 앉아 마시는 아메리카노도 좋다. 그리고, 드디어 차가운 냄새가 나는 새벽 바람과 함께 깜누에 인공조명이 밝혀지는 프리메라리가의 오프닝을 보는 기쁨 또한 빼놓을 수 없지. 그것은 새시즌에 대한 걱정과 기대, 약간의 귀찮음(ㅋㅋㅋ)과 설렘, 끓어오르는 애정과 열기를 동시에 느끼게 하는 것이다.

프리메라리가가 시작되었다.
어김없이.


 


새시즌에 걸맞은 번외로, 개인적으로도 기쁜 일이 한가지 늘었는데 SD우에스카, 레알 바야돌리드와 함께 드디어 라요 바예카노가 돌아왔다(!). 그들은 1718시즌 세군다리가에서 우승하고 당당히 퍼스트 리그에 재입성 했는데 성적이 좋기도 좋아서, 여전히 내가 아는 그 라요 바예카노일지 완전히 다르지만 여전히 매력을 갖춘 팀일지 벌써부터 흥미를 끄는 것이다. 모쪼록 다가올 세군다리가 챔피언과의 대결을 고대하며,


오프닝에 알라베스 선수들이 파씨오를 위해 양쪽 정렬 한다.



파씨오는 완전히 상대팀 재량에 맡기고 있지만 알라베스는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챔피언과 얼마전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에서 우승한 바르싸를 위해 기꺼이 박수 쳐주었다. 선수들이 리가 패치 위에 달고있는 저 원형 패치, 시즌 우승자만이 가질 수 있는 단어 그대로의 챔피언 패치를 -이번 시즌에 생겼기 때문에- 바르싸가 라 리가 역사상 최초로 달게 된 것을 기념하는 의미도 없지않아 있을 것이다. 스쿠데토만큼 예쁘지는 않지만(ㅋㅋㅋ) 한번 단 이상, 절대로 떼고싶지 않군.









1-0 6,000 “Leo Messi  took the club to a total of 6,000 goals in LaLiga.“




리오넬 '레코드 브레이커' 메시가 또 새로운 기록을 썼다.
전반에 완만한 포물선을 그리도록 프리킥을 처리했던 레오는 크로스바를 맞춘 비운을 상기했는지, 아주 오랜만에 낮게 깔아찬다. 이 재치 넘치는 프리킥이 득점에 성공해 그는 바르싸 클럽 통산 6,000번째 골의 주인공이 된 것인데 물론 놀랍지 않게도 클럽의 5,000번째 골 주인공 또한 리오넬 메시다. 그는 0809 시즌에 5,000번째 골의 주인공이었고 9년 뒤 1819 시즌의 오프닝에 다시 6,000번째 골의 주인공이 된다. 이게 구단 통산 득점 천단위 기록 중 가장 짧은 시간이라고(!).





2-0 필리페 쿠티뉴




쿠티뉴 또한 불과 몇 분 전에 놓친 골찬스의 아쉬움이 가시기도 전에 스스로 만회한다.





3-0 리오넬 메시 추가골




레오 역시 한 골에 만족하지 못하고 추가골을 넣지.
이제 리그가 시작되었으니, 아주 오랜만에 스페인 스포츠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레오가 이 위업을 달성한 것을 기념하는 칼럼이 있길래 우리 위대한 구글 번역의 힘을 빌어 읽어보았다. 특히 내 심금을 울리는 문장이 있더군. 필자는 말한다. 「Yesterday he showed again why he is the best player in the world. It was not necessary to prove it, but it is that it does not know how to do anything other than to delight the respectable one.」 어제 리오넬 메시는 그가 왜 세계 최고의 선수인지 다시 보여주었다. 물론 ‘그것을 증명할 필요는 없지만’.  ¯\_(ツ)_/¯














































솔직히 이제와서야 레오의 개인기록이 다 무슨 상관이 있겠느냐는 생각도 조금은 한다. 메시는 더이상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필요가 없는 선수다. 하지만 -언젠가 얘기했던 대로- 먼 미래의 축구 팬들에게 악명을 떨칠 생각을 하면 그것 그것대로 기쁘지(ㅋㅋㅋ). 모든 기록의 선두에 있는 리오넬 메시 이름을 보고 아주 치를 떨거야. 그리고 소수 팬들은 궁금해 하겠지. 대체 저 선수는 현역때 어땠을까?









그때 나는 아주 할 말이 많을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벌써 신나(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