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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7-18

180422 코파 결승전 Sevilla FC vs FC Barcelona +바르샤, 2018 코파 델 레이 우승!

by 로♥ 2018. 4. 26.


1718 코파 델 레이 결승전
Sevilla FC vs FC Barcelona



스압주의|gif파일이 많으니 로딩 충분히 기다려 주세요


지난 포스트에서 언급한 고민의 해답은 여전히 얻지 못햇지만 나는 마치 잘 길들여진 파블로프의 개처럼 킥오프 시간에 맞춰 스르르 눈을 떴다. 물론 내가 번뇌중(ㅋㅋㅋ)이 아니었더라도 굳이 결승전을 놓칠 이유도 없고, 무엇보다 결과가 궁금하기도 했다. 축구의 시즌은 길고 한경기 한경기에 저마다의 재미가 있지만 결승전이야말로 한 시즌의 모든 매력을 축약한 게임이라 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 타이틀이 무엇일지라도 말이다.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와중에도, 나는 이번 시즌에도 어김없이 바르싸와 함께 이 긴 시즌의 마무리를 맞고있다. 비록 이번 시즌에 가장 갖고싶었던 트로피는 이미 추억 너머로 사라지고 말았지만(....) 남은 두 개 중 하나를 거머쥐는 것에는 성공했다. 이 코파 델 레이 파이널에서, 바르싸는 세비야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었다.










0-1 루이스 수아레즈 선제골







0-2 리오넬 메시




알바의 절묘한 센스에 힘입어.





0-3 루이스 수아레즈 추가골







0-4 캡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이 90분 동안 꾸레들이라면 모두가 울컥했을 순간이 두 번 있었는데, 개중 하나였던 우리 주장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골 셀러브레이션씬. 21세기, 가장 화려했던 바르싸 황금기의 주측 선수들 중 여전히 블라우그라나를 입고있는 선수는 이제 정말로 얼마 남지 않았다. 하지만 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리오넬 메시는 그때에도 지금도, 여전히 블라우그라나를 입고 언제나와 같이 팀을 이끌고 있지. 그 젊은 두 주장(!)의 깊은 포옹을 보고 어찌 감흥이 일지않을 수 있을까.






아름답고 애틋한 장면이었다





0-Manita. 필리페 쿠티뉴



경기 틈틈이 골을 노리던 쿠티뉴는 유난히 운이 따르지 않는 날이었는데, 그 가상한 노력의 보답으로 결국 PK 찬스를 얻는다. 아무생각 없이 그 순간을 흘려보내다 문득 패널티박스 안에 선 쿠티뉴를 보고 새삼 놀랐다. 아무 생각이 없기에 당연히 우리 패널티 전담 키커인 레오의 얼굴을 기대했을텐데(ㅋㅋㅋ) 레오는 이번에도 자연스럽게 쿠티뉴에게 좋은 순간을 양보했고, 그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꾸레들 모두가 울컥했을 다른 한순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교체아웃 되어 피치를 벗어난다.



불과 반시즌 전에 종신계약에 사인해 나를 기쁘게 했던 이니에스타는 바르싸가 아닌 또다른 가능성을 고려하는듯이 보이고, 우리 모두는 그의 선택이 어떻든 그것이 최선이길 바란다. 사랑하는 선수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것은 축구팬이라면 모두가 마찬가지인지라 세비야 팬들 또한 이니에스타를 위해 아낌없이 박수를 쳐주었다. 아주 생각치도못한 순간도 아니고 영원히 오지않을 거라 생각한 순간조차도 아니지만 막상 이 시간을 버티자니 슬프기는 하더군. 하지만 슬픈것 이상으로 아쉽고 감회가 남다른 순간이기도 했다.






더욱이, 선수 본인의 마음 또한 다르지 않다는 걸 확인한다면 더더욱.
이니에스타야말로 정말로 많은 생각이 스친듯이 보인다. 정말이지 얼마나 대단한 선수생활을 했던가! 물론 그는 여전히 축구선수로 남을 것이고 지금도 이견의 여지없이 훌륭한 선수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순간이 영원하리라곤 생각치 않을 것이다. 지금 그는 분명 또다시 운명의 큰 갈림길에 섰고 지지를 얻고싶을 것이다. 우리 모두가 펩을 보내고 푸욜을 보내고 챠비를 보내며 영원한 사랑을 맹새한 것처럼.
























이렇듯 여러가지 감상이 스치는 경기였고 재미있는 경기였으며 바르싸는 드디어 한 시즌의 결실을 맛보았다. 정말이지 부인할 수 없이 내 인생의 가장 행복한 순간을 다시금 맞이한 것이다. 바르싸 우승! 오, 이보다 환상적인 문장이, 순간이 또 있을 수 있을까! 이번 시즌의 코파 델 레이는 내게 매년 계륵이라며 하대하는 것보다 더 심한 취급을 당했지만(ㅋㅋㅋ) 그렇다고 해서 -당연히- 챔피언의 감흥이 줄지는 않는다. 바르싸는 열심히 뛰었고 성실히 경기했으며 마침내 우승했다.







 ¡30th Copa del Rey title for FC Barcelona!






2018 스페인 국왕컵의 주인이 된 바르싸.
근데 완다 메트로폴리타노 동선이 별로인건지 아니면 적절하지 못한 포인트에서 트로피 수여식이 이루어진건지 이니에스타의 이동거리가 상당히 비효율적이라 그와중에 혀를 찼다(ㅋㅋㅋ). 다음에도 이 구장에서 결승전이 개최된다면 그 점은 개선의 여지가 있길 바라고, 경기장 빌려줘서 고맙습니다 히히.























언제봐도 행복하고, 매년 이맘때에 꼬박꼬박 보고싶은(!) 순간들.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순간 만큼이나 기대하는 우승 셀러브레이션의 꽃
1 세 명의 이니에스타



아빠와 발레리아 파올로. 안나는 어느 순간부터 웬만해선 깜누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아마도 셋째가 아직도 너무너무 애기라서 돌보고 있는듯 하다. 안토넬라도 티아고만 데리고 내려왔고) 파올로가 너무나도 애기 안나 모습이라 못봐도 본 것 같다ㅋㅋㅋ 발레리아는 여전히 공주님처럼 예쁘고 잘 자라고 있고 파올로는 엄청 귀엽고 유니크해(´༎ຶ۝༎ຶ)





2 세 명의 메시




와 네 명의 수아레즈
메윽씨이 보면 아직도 어린 청년 같은데(실제로도 맞지만) 벌써 세 아이의 아빠라는게 믿을 수가 없군. 무엇보다 티아고가 벌써 저렇게 컸다. 아직도 티아고 하면 영문도 모른채 아빠 품에 안겨서 폭죽 소리에 깜놀하던 옹알이 시절 모습이 더 먼저 떠오르는데.. 오호라, 어릴때 한번 본 주변 어른들이 영원히 나를 어린이로 인식하는게 이해가 가는군(ㅋㅋㅋ)


 


오랜만에 다시 봐야지 낄낄
끄응 너무 귀여워༼༎ຶ෴༎ຶ༽





Ⅱ 아빠 추꾸화에 새겨진 자신의 이름을 발견한 티아고




지금은 각 면 마다 티아고 안토 마테오가 새겨져 있는데 이제는 본인 이름 밀고 막내아들 이름 새길지도 모르겠다. 아빠 축구화에 가족들 이름 있는거 몰랐나? 아니면 알지만 새삼 봐도 좋은걸까ㅋㅋㅋ 하 메윽씨이 저 짧은 재스쳐 하나에도 다정함이 뚝뚝 묻어나네 아주 흐흐흑





Ⅲ 엘레나와 인사하는 메윽씨이




첫짤 메윽씨이 뒤에 세메두랑 서있는 여성분은 피앙세 마를린인데(둘 사이에 딸이 있고, 약혼은 했지만 아직 결혼을 한 건 아닌듯 하다) 마를린 스타일링 때문인지 저렇게 서있으니까 와칸다 왕족들 같넼ㅋㅋㅋ 티아고는 여전히 아빠 머리를 지지대 삼고 있다(ㅋㅋㅋ).








기분좋아 보이는 티아고





3 세 명의 피케




아들들을 양 팔에 끼고 어디론가 키스를 날리는 제리
사샤는 머리를 잘랐다! 내가 마지막으로 봤을땐 단발 버섯머리 같았는뎈ㅋㅋㅋ





지켜보는 샤키라
샤키라 표정봐 남친이랑 아들들 보니까 존나 뿌듯한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두 명의 부스케츠



엔조 졸귀(´༎ຶ۝༎ຶ)
그래.. 엔조를 보니.. 부스케츠도 어릴땐 정말 상당히 귀여웠지. 지금은 누가봐도 결코 동안이라고는 할 수 없는 외모가 됐지만 아들의 저 귀여움이 없는데서 샘솟은건 아니란걸 새삼 깨달음(ㅋㅋㅋ).





5 어느새 걸어다니고 있는 앨시아 라키티치



맙소사 아빠 품에 달랑 안겨서 추꾸장 구경하던 앨시아 모습만 보다가 오랜만에 보니까 애기가 벌써 걸어다니고 있넼ㅋㅋㅋ 1년에 한번씩 보니까 애들은 정말 훅훅 자라는구나. 이렇게 말하니까 정말 내가 너무 나이 든 사람 같은데 아니 근데 정말 놀랐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긴.. 티아고도 벌써 어린이가 됐는데 앨시아도 걸어다녀야지 아무렴..





6 네 명의 수아레즈



가족이 죄다 깨발랄한 수아레즈





7 정말로 여러가지 감상이 스친듯한 실리센




솔직히 말하면 라인업을 보고 어색한 이름이 있어서 순간 멈칫했다(ㅋㅋㅋ). 그는 코파 델 레이 내내 우리팀 골문을 책임졌고 잘해왔지만, 알겠지만 내가 코파 델 레이에 갖는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은 탓에 이름을 볼때마다 놀라곤 했는데ㅋㅋㅋ 가족들을 껴안고 휘몰아치는 감정이 아직 정리가 안되는듯한 표정을 보니 나도 감상에 빠지더군. 실리센은 여전히 고민이 많을 것이다. 그래도 정말이지 아무런 잡음 없이, 제 자리에서 잘해주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8 라 리가 셀러브레이션이 아직 어색한 친구들




MT온 어린 청년들 같아서 그와중에 귀여운 장면ㅋㅋㅋ
움티티는 대체 어디의 누구를 향해 무슨 할 말이 있길래 친구들이 저렇게까지 밀어주는 걸까.





9 바르싸에서 행복한 데니스 수아레즈



현재와 미래를 모두 담아.





10 두 명의 알바와 로마리



피에로는 자느라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몰랔ㅋㅋㅋㅋ





11 사무엘 움티티와 루아나 세메두



아 순간 아니 우리 움티티 나이가 몇인데 벌써 저만한 딸이 있어?? 하고 놀랐다가 세메두 딸인걸 알고 빠르게 평온을 되찾았다. 아니 축구선수들 조기결혼 풍습이 있다는건 아는데(ㅋㅋㅋ) 벌써 저만한 딸이 있다고? 싶어서 새삼 움티티 나이까지 찾아봤다고;;;;;; 그리고 세메두 나이까지 덩달아 찾아봤는데 둘이 93년생 동갑이네..





12 그아빠




애기들이 아무리 귀여워도 원조 못쪼차가..





13 team BarçaGirls




윗 사진은 찾고있던 안나 보이는게 반가워서, 아래짤은 내 본질이니까(ㅋㅋㅋ).

혼자 괜히 바빠서 이 글을 시간 나는대로 쓰고있는데-짤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그와중에 오늘 인피니티워도 보고왔다. 존나 덕토크 쏟아내고 싶은데 주말 앞두고 지금 여기에다가 존나게 스포 써갈기면 안되겠지..? 후후. 복수자들한테 머릿속 지배 당할까봐 보러가기 전에 포스트 완성해서 올리려고 했는데 시간 진짜 못맞추겠넼ㅋㅋㅋㅋㅋㅋ 여튼 음, 메윽씨이가 귀엽고 캡틴이 섹시하니 참 보람찬 한 주 였다( ͡° ͜ʖ ͡°) 히히. 다시한번 축하해요 바르싸, 내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