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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7-18

180315 챔스16강 2차전 FC바르셀로나 vs 첼시FC

by 로♥ 2018. 3. 17.



1718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FC Barcelona vs Chelsea FC





이 게임을 보는동안 내게 각인된 아주 강렬한 감정에 대해 말해보자. 나는 90분 내내 리오넬 메시의 대단히 대단한 퍼포먼스에 아주 감탄했다. 내가 레오를 봐온지도 벌써 10년이고 레오는 내가 그를 알게 된 날로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내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본적 없으며 여전히 그를 향해 열렬한 응원을 퍼붓지만, 대단한 것은 레오를 향한 내 사랑이 아니라 리오넬 메시 그 본인이다. 피치 위의 리오넬 메시는 나를 단 한번도 실망시킨 적 없다.


 


뿐만 아니라 10년을 알아온 팬도 여전히 그에게 감탄하게 한다는 것 자체로 스스로의 천재성을 새삼 일깨우는 것이다. 나는 정말로 레오의 움직임에 놀랐고, 여전히 레오의 플레이를 보며 놀랄구석이 남아있다는 것에 감탄했다. 축구팬으로서 이 선수를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우리에게는 리오넬 메시가 있고, 불행히도 첼시에는 리오넬 메시가 없다.





1-0 리오넬 메시 선제골




런던에서의 1차전이 1대1 무승부로 끝났기 때문에 바르싸에는 긍정적이었으나 첼시에게는 그렇지 못했다. 첼시는 홈에서 승점을 챙기지 못했고 반대로 바르싸는 원정골을 넣었기 때문에, 첼시는 정말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깜누에 왔을 것이다. 물론, 그 모든것들이 단 2분만에 물거품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겠지. 제 아무리 상대가 바르싸라 할 지라도 말이다.


가장 예측불가능한 선수의 골 셀러브레이션



라이브 볼 때는 당연히 손가락을 세 개 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정면 앵글이 반드시 나올 거라고 믿었으나 경기가 끝날때 까지도 정면은 나오지 않았다. 카메라 녀석들 실화냐 어떻게 이걸 놓칠 수 있냐고(´༎ຶ۝༎ຶ)- 나중에 다른 영상으로 찾아보니 손가락을 네 개 폈더군. 집에 있는 네 명의 메시들을 향한 표현이라면, 걔네도 못봐 중계엔 정면 앵글이 없으니까(´༎ຶ۝༎ຶ)





2-0 오스만 뎀벨레 데뷔골




바르싸 데뷔골을 챔스 16강전에서! 그 리오넬 메시의 도움을 받아!
단 2분만에 첼시를 뒤흔든 리오넬 메시가 전반 20분, 다시 또 하나의 골을 만들어냈다. 우리 뎀벨레가 물론 잘 차기도 했지만 레오는 경기내내 뎀벨레의 위치를 조절해주며 그가 적재적소에 있게끔 끊임없이 교육했다. 이 골은 훌륭한 스승과 성실한 제자의 합작품이다.





렙업한 제자를 뿌듯하게 안아주는 해맑은 멘티









3-0 챔스 개인통산 100번째 골을 기록한 리오넬 메시



경기가 끝나고 콘테 감독이 레오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궁금해 입꼬리를 씰룩이며 기사들을 찾아보았다. 그는 정상급 선수 수준이 아니라 매시즌 60골 이상을 넣은 최고의Super super super 선수에 대해 이야기 했을 뿐이라며, 레오에게 너는 지금 위대한 업적을 쌓고 있고, 그는 아주 특별한 선수이자 세계 최고의 선수라며 극찬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런 선수는 50년 동안 단 한 명 뿐이었다'는 말이 덧붙여졌는데,





50년이라니. 거 손해보는 것도 아닌데 햇수 좀 더 쓰쇼(ㅋㅋㅋㅋ)!
팀의 세번째 골을 넣고 기쁨에 미쳐날뛰는 꾸레들 앞에서 신이 지금 이 자리에 강림했노라는 듯한 골 셀러브레이션을 보인 것과는 상반되게, 경기 후 레오와 인터뷰 하며 인터뷰어들이 콘테 감독이 너를 엄청 칭찬했다고 전했던 모양이다. 레오는 여느때와 같이 쑥스러운듯 웃으며 고맙다고 한마디 툭 하고는 팀이 8강에 진출해서 너무 좋다고 했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메윽씨이.. 본인 칭찬하는데 좀 더 으스대란 말이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 갓, All Hail the King!
























콘테 감독 얘기가 궁금해서 기사들을 몇몇 읽어보다가 미러 기사에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어 따로 저장해뒀다.

A god? A king? Take your pick if that’s how you like to think of your footballers. Simply, though,
he is the world’s best. And there is little shame in being put to the sword by the world's best.


네가 네 선수들을 뭐라고 생각하든, 간단히 말해서 리오넬 메시가 세계 최고야.
그리고, 그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당하는건 수치스러운 일은 아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