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ça A/16-17

160924 리그6R 스포르팅 히혼 vs FC바르셀로나

by 로♥ 2016. 9. 26.


1617 프리메라리가 6라운드
Sporting de Gijón vs FC Barcelona





따지자면, 프리메라리가에 군림하는 스무개 구단중 손쉬운 팀이란 없으나 그중에서도 유난히 까다로운 팀은 있기 마련이다. 이번시즌 쯤에는 자연히 강등 당했으리라 믿은 팀(ㅋㅋㅋㅋ)을 수식하기에는 분에 넘치는 구석도 없지않아 있지만 아스투리아스 특유의 근성과 남자의 팀이 가진 확고함은 이번 경기에서도 빠짐없이 나타났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바르싸가 스포르팅과의 대전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는 뜻은 아니고.


 


스포르팅을 향한 내 냉담한 평에 루쵸가 속상해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는 스포르팅을 향한 애정과 관심을 잃지않았기에 승리를 이끌어냈다. 바르싸의 낙승을 믿어의심치 않는 팬과 그 철없는 팬의 오만한 꿈을 깨지않도록 팀을 운영한 성실한 감독, 모두가 만족할 경기였던 것이다.










0-1 루이스 수아레즈






0-2 세르지 로베르토→ 라파 알칸타라






3-0 파코가 놓친 세컨볼을 득점으로 연결한 네이마르



파코는 여전히 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0-4 아르다 투란



투란이 골을 넣자 라키티치가 마치 자신의 득점인양 기뻐하는데
메인카메라는 이 장면을 잡지 못했지만 리버스 카메라는 모든 것을 보고있지.





라키티치가 오늘 투란에게 골을 점지해준 모양(ㅋㅋㅋㅋ).





0-5 네이마르가 완성한 마니따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게 밀어넣은 다섯 골.
이러니저러니 해도 다섯골 정도의 스코어차가 벌어지면 모든 면에서 관대해지기 마련이다. 실점하지 않았고, 5골을 득점했으면서도 불만을 꼽을 수 있을만큼 비관적이지는 못해놔서. 그러나 이것은 예의 철없는 팬의 지극히 일차원적인 감상이고, 루쵸가 진짜로 만족스러워했을지는 모르겠다. 내가 보기에 루쵸는 -펩 못지않은 워커홀릭이라는 점에서- 만족을 모르는 남자고 그 불같기로 유명했던 성질을 고요한 침묵 아래 잘 숨겨두었다. 좀처럼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으니, 순수히, 긍정적인 의미로 루쵸가 어떤 꿈을 꾸는지 궁금하다.































3 엔딩
Ⅰ 누군가를 향해 해맑게 인사하는 피케




밀란이랑 사샤는 뒷통수만 보이는데도 벌써 귀엽다ಥ_ಥ





Ⅲ 유니폼이 사라진 네이마르




경기 후, 네이마르의 유니폼을 받은 저 행운의 팬이 한 인터뷰를 보니 네이마르와 눈이 마주친 순간이 있었고 유니폼을 줄 수 있겠느냐 물어봤던 모양. 네이마르는 팬의 요청을 잊지않고 기억해뒀다가 경기가 끝나자 약속을 지키러 왔다. 선수 자신이 입고 뛴 유니폼을 선물하는 장면은 축구팬만이 절감하는 피치 위의 로맨스지. 나는 여전히 로맨티스트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