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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preseason

140806 친선전 SSC나폴리 vs FC바르셀로나 +바르샤의 새로운 주장들

by 로♥ 2014. 8. 8.


2014/15 FC바르셀로나 프리시즌 친선전
SSC Napoli vs FC Barcelona



어머, 웬일이야. 졌어.
바로 이전 경기에서 라 리가 개막이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으니 프리시즌의 승패가 기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임을 언급했는데, 그래도 이전 경기가 그나마 나았던 것은 그때는 최소한 지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이 경기에선 졌고. 바르싸가 세 개의 친선전을 치르는동안 이기고 비기고 졌다. 조금이라도 내 비아냥을 피하고싶다면 지고 비긴후 이기면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바르싸는 이기고 비긴 후에 졌지.




선발명단이 제법 훌륭한데도 불구하고.
물론 이런 기록들이 정규시즌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냥, 기분이 안나잖아! 바르싸는 감독이 바뀌었고 정신적 지주의 은퇴를 지켜보며 마음을 다잡았을 것이며, 어리지만 유망한 선수들을 복귀시키고 꽤 좋은 선수들을 데려왔다. 이제 새로운 주장단도 생겼지. 새시즌을 앞두면 으레 다음시즌의 목표를 트레블로 잡게 되는데, 그 목표를 이루기까지의 과정이 얼마나 험난한지는 감독도 선수도 구단도 팬들도 나도 안다. 모두가 안다. 그렇기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 그렇게 모든경기가 좋은 게임이길 바라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해서 이 심드렁한 경기를 보고 내가 감독과 선수들에게 실망했을 거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바람과 열망은 다르거든. 누누히 말해왔듯 나는 프리시즌 경기에 대해서만은 반짝 화냈다 금방 잊고, 반짝 좋아했다가도 금방 잊고, 정말이지, 다시한번 말하지만 아주 찰나의 순간이나마 이 시기의 폼이 정규리그에 영향을 줄 거라는 생각은 단 1초도 하지 않기때문에. 그럼 프리시즌엔 무엇에 중점을 둬야 하느냐.






‘특별히’ 더 좋아하는 선수의 성장가능성을 점쳐보는 것.
1 라파 알칸타라→ 페드로 로드리게스


라파는 형과 달리 아아. 이제사 말이지만 나는 솔직히 알칸타라 형제를 두고 티아고는 팀에 오래 남을 선수, 라파는 팀을 떠나게 될 선수라고 생각했었다. 마시아 시절부터 티아고도 라파도 미드필더 유망주로 뛰었으나 바르싸 현역1군 미들에 챠비-이니에스타-부스케츠가 있는한 알칸타라 형제가 과연 그들을 밀어낼 수 있을지 의문이었거든. 그럴때 티아고는 남다른 충성심을 보이며 꾸준히 도전해 바르싸에서 살아남기를 열망했고, 라파는 (꼭 바르싸가 아니더라도) 퍼스트팀에서 뛰는 것자체가 목표인것 처럼 보였기 때문에 훨씬 도전적인 성향의 라파는 나이가 차면 팀을 떠나게 될 거라 생각한 것이다(물론 아버님의 저울질도 한몫했고). 하지만 형제 둘 중 결국 블라우그라나를 더 오래 입게 된 것은 라파 알칸타라고, 라파가 바르싸 퍼스트팀 자리를 열망하는 이상 팀이 절대로 그를 놓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놓치기엔 재능이 미치게 아까운 선수다. 덧붙여 나는 티아고 알칸타라이후 팀에 보이는 선수들의 충성심을 믿지않게 되었지ㅋ







2 조르디 알바→ 페드로 로드리게스


위의 두 씬 말고도 페드로가 놓친 수많은 장면을 굳이 끌어오진 않겠다만,
오늘도 여전히 집에 우환이 있나 걱정이 될 정도의 플레이를 보인 페드로 ☞☜






3 이니에스타→ 마르틴 몬토야







Ⅱ 이니에스타







4 이반 라키티치→ 무니르 엘 하다디







Ⅱ 라티티치→ 라피냐→ 엘 하다디


무니르 마무리는 아쉽지만 이 친구는 B팀에서 더 실력을 쌓을테니 지켜보면 될 것 같고,
라파와 라키티치 참 좋다.






5 후반전도 많은 시간을 소모했을 시점

우르르 나가고 들어가는 어린 블라우그라나들
우리팀 유니폼 진짜 예뻐_


그리고 마지막쯤의 이반과 알렌(이름으로 쓰면 이렇게 간단한데 성으로 쓰면 라키티치와 하릴로비치라니! 크로아티아姓 진짜 어려웤ㅋㅋㅋ) 진짜 귀엽다ㅋㅋㅋ 알렌이 남의 나라 땅에서 크로아티아 사람 만난게 어지간히 반가웠는지 프리시즌 내내 라키티치 뒤만 졸졸 따라다니던데*-_-* 둘 다 장발에 금빛 머리칼이라 진짜 형제같앸ㅋㅋㅋㅋㅋ






6 제라르 데울로페우







그리고 유감스럽게도 실점의 원인이 된 브라보의 뜬금포 몸개그

미끄러지는 바람에 공을 제대로 처리 못한게 그대로 실점으로 연결되어 결국 팀이 졌다. 시간도 보면 알겠지만 하필 또 80분. 지금까지 잘 버텨왔는데 나폴리는 기회를 성공으로 끌었고 바르싸는 그러지 못했지. 그래도 내가 어지간히 브라보를 마음에 들어한건지 아니면 프리시즌 게임이라 감흥이 없었던건지, 달리 멍청한 짓을 해도 화는 별로 안나더군. 다만 나는 정규시즌이 되면 브라보가 기회를 더 먼저, 더 많이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아직은 모르겠다.












140806 @ 집으로 돌아온 깜누의 제왕


트레이닝 센터로 돌아와 가장 먼저 메디컬 테스트를 하는데, 레오가 팔 쭉 뻗자마자 상체가 앙상하게까지 느껴져서 또 메시 살쪘다고 난리를 치던게 생각나 한층 빡침. 우리 메윽씨이 볼살때문에 상대적으로 통통해보이는 거라고 내가 몇 번을 말하냐고ಠ益ಠ 그리고 사람은 볼살이 어느정도 있어야 귀엽단 말이야ಠ益ಠ 제에발 우리 메시 살 좀 내버려둬라!!







헝.. 애기같다 애기ಥ_ಥ
내가 다른 성인남성들 덕질하는 분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한테 애기애기 하는거 보면 노골적으로 팬심가득한 시선이라 실소를 종종 내뱉는데(낄낄낄. 특히 -나도 좋아하지만-크리스 에반스 같은 누가봐도 상남자한테 그러면, 아니 정말 누가봐도 남성미 폭발하는뎈ㅋㅋㅋ), 사실 제일 그러면 안되는게 나 자신이지 음? 음.







레오와 함께 돌아온 마스체라노와 다니, 네이마르도 메디컬 테스트를 함께 끝냈고 네이마르는 개인 재활훈련 계속.
급하게 생각하지말고 천천히, 완벽히 나아 돌아와 네이마르ಥ_ಥ






140808 @ FC바르셀로나의 새로운 주장
1 레오가 터널 입구에 한참을 서서 기다리고 있길래

뭘 저렇게 유심히 보고 서있는걸까 했더니, 이니에스타랑 인사하려고ㅋㅋㅋㅋ
오랜만에 보니 반가워쪄염 우쭈쭈






2 다음 시즌에 쓰일 프로필 촬영 하는김에 새로운 주장단도 선출+기념사진을 함께 찍었는데

푸욜과 발데스가 빠진 자리에 몹시 당연하게도 레오와 부스케츠가 들어와 루쵸 아래의 새 주장단이 완성되었다.
뭐 사실 챠비와 이니에스타, 메시가 차례로 주장이 되는건 이미 오래전부터 당연시 되어왔고 사실 4주장은 피케가 될줄알았는데 부스케츠여서 한 3초쯤 음? 했다가 음. 선수들 투표로 선정됐다고는 하지만 누가봐도 출장수 순이라 마음이 편안하고(ㅋㅋㅋㅋ), 라 마시아와 팀을 한번도 떠난적 없는 네 선수라 더 의미있게 느껴지는 것도 어쩔 수 없구나. 아니 그리고 메시랑 부시가 특히 너무 뿌듯하고 스스로가 자랑스러워보여서 보는 나까지 너무 행복하고 뿌듯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







4주장 세르지오 부스케츠, 3주장 리오넬 메시, 까삐딴 챠비 에르난데스, 부주장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챠비가 피치 위에 없을땐, 혹은 네 주장 모두가 피치 위에 있지 않을땐 완장은 늘 그래왔던대로 퍼스트팀 출장수 순. 무엇보다 실력면에선 이 넷을 뛰어넘을 선수가 당장 없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주장은 모든 면에서 모든 이의 귀감이 되는 존재이지 않은가! 다음 시즌 잘 부탁합니다, 우리 주장님들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