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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preseason

140719 친선전 RC레크레아티보 vs FC바르셀로나

by 로♥ 2014. 7. 22.


2014/15 콜롬비아노 트로피Colombino Trophy 친선전
RC Recreativo de Huelva vs FC Barcelona



드디어 시작된 바르싸의 2014/15 프리시즌 첫 경기, 새로 부임한 엔리케 감독 아래에서 정규리그를 보내게 될 선수들을 짐작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기회임과 동시에 사실상 아무런 의미도 없는 시기이기도 한데(ㅋㅋㅋㅋ),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프리시즌 때마다 하는 말이지만 프리시즌에 아무리 폼이 좋다한들 일련의 플레이나 체력 심지어 축구센스 까지도, 정규리그에서 유지된다는 보장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말이 좋아 정규리그를 대비하는 준비시즌이지 이미 축구팬들 모두에게 연年중 딱 한번 단 한 달, 승패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유일한 때로 암묵적 합의가 된 시기이지만




그럼에도 주목할 점은 반드시 존재한다.
이를테면,






1 알렌 하릴로비치(19960618 FC바르셀로나B MF)










크로아티아 출신의 이 어린 미드필더.
알렌은 올해 3월 바르싸B팀으로 이적해온 신입생인데 오기전부터 바르싸 사랑이 대단했지. 크로아티아 리그의 디나모 자그레브에 소속되어 있을때, 자신이 이적한다면 바르싸만이 유일하게 이적을 원하는 클럽이라는둥 레오는 자신에게있어 최고의 선수이며 다른 선수는 상상할 수 없다느니 바르싸 이외의 클럽은 선택 옵션 조차도 아니었다고(ㅋㅋㅋ). 기특한 것! 물론 마시아 선수들이나 B팀 선수들 중엔 팀에 이 이상의 애정을 가진 선수들도 많기 때문에 특별한 점은 못되지만, 내가 이 선수를 첫번째로 지목한 이유는 오늘 루쵸와의 이 첫번째 경기에서 -퍼스트팀 데뷔라는 기념비적인 날에-유일하게 플레이 보는 재미를 준 선수라는 점과,







무슨 생각을 하는지 짐작하기 힘든 얼굴,
눈썹 으쓱으쓱 하는 재스쳐


딴소리 안하고 줄줄 쓰고싶은데, 아 거 겁나게 긁어대넼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삐져나온 머리 다소곳하게 귀에 거는 모습을 보니 떠오르는 선수가 있어서다.






내가 몹시 사랑해 마지않는 이,



레오가.
닮은 구석 하나 없다는거 인정하는데, 이상하게 메윽씨이가 생각나ㅋㅋㅋ 우리 메씨 보고싶다ಥ_ಥ
머리 걸리적 거려서 엉망진창으로 해다녀도 좋으니까 한번만 더 길러줬으면ಥ_ಥㅋㅋㅋㅋ






2 에드가 예→ 다니 니에토


1213시즌 B팀에 합류한 에드가 예(19940501)는 기니비사우 출생의 포르투갈 국적이자 왼쪽수비수, 역시 1213시즌에 합류했던 다니 니에토(19910504)는 왼쪽 공격수. 말이 나와서 말인데 니에토는 2015년까지 계약되어 있는데 원래 길게 계약했던 선수가 아니어서, 다음 시즌에도 에우제비오가 안고갈 의향이 있는지 궁금하다. 내가 지난 시즌엔 B팀 경기를 생각보다 많이 못봐서 이렇다할 평을 내리긴 어려우나 출장은 꾸준히 해온걸 보면 슬슬 계약 연장에 대한 얘기가 나와도 될텐데.






3 마르틴 몬토야


몬토야는 예상보다 더 퍼스트팀에서 기회를 못받고 있는게 슬프다. 이번 이적시장이 폭풍처럼 (혼돈만 남긴채) 흘러갈 것이 예상되기 때문에 뜻밖에 몬토야의 자리가 날 수 도있고, 무엇보다 루쵸와 함께 뛰어본 경험도 있으니 다음시즌은 분명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시즌이었으면.






그리고 볼때마다 ‘오랜만’이라고 인사하는 선수가 어김없이 오랜만에 모습을 보였는데
4 이브라힘 아펠라이

전반전이 끝나기 전, 스태프들과 후반전에 대해 논의하는 아펠라이.






곧 후반전이 시작될 타이밍, 트레이닝을 끝내고 벤치로 복귀하는데

걷다말고 트레이닝복 슬금슬금 올라가길래, 목이 터져라 선수들을 향해 소리치는 블라우그라나의 열성 팬에게 트레이닝복을 던져주지 않을까 기대했으나 다음 행동을 보니 선물하긴 커녕 저 팬들을 보지도 못한듯ㅋㅋㅋㅋ 나도 나지만 저 청년도 은근슬쩍 기대한것 같은데, 내 일도 아니건만 아쉬운 타이밍이 아닐 수 없구나. 아펠라이가 깜누에서 뛸 때 다시 도전해 보도록!









그리고 후반이 시작되자 라인업에 큰 변화가 있었으므로 바르싸만 다시 정리해보자면 슈터겐: 파트리치-디아뉴-바르트라-루카스 가파로트: 세르지 삼페르-후안 로만-후안 카마라-아펠라이: 데울로페우-산드로 라미레즈-장 마리에 동우. 익숙한 이름도 있을 것이고 전혀 처음 보는 이름도 있겠지만 한명한명 소개하는건 음, 기회가 된다면 천천히 소개하도록 하고(일일이 귀찮아ಥ益ಥ),






그렇게 새로운 조합으로 시험하는 후반전 67분,
0-1 후안 로만 결승골




데울로페우의 슈팅, 골키퍼 선방으로 이어지는 세컨볼을
가장 알맞은 방법으로 처리하는 과정.






5 후안 로만→ 산드로 라미레즈→ 장 마리에 동우


산드로 라미레즈! 드디어 이 친구를 소개할 때가 왔구나(더 좋은 찬스를 잡는 장면이 아니라 유감이지만). 라입업을 제외하고, 내가 따로 언급했던 적은 없지만 이 산드로 라미레즈는 이번 시즌에 B팀으로 승격한 라 마시아 출신의 포워드인데, 이 친구 라인이 또 대단하거든. “1995년생”. 알렉스 그리말도, 세르지 삼페르, 장 마리에 동우와 함께 라 마시아를 술렁이게 한 그 황금의 95세대! 물론 유스시절 또래 리그를 평정했다한들 퍼스트팀에서도 통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리오넬 메시를 주측으로 이루어진 “황금의 카데테” 87년생들의 지금 입지를 생각해본다면 이름을 기억할 가치는 충분하다.






말 나온김에 얼굴 한번 보시라고

훠우!
원정가면 너네 방 같이 쓰는구나ΘεΘ


산드로와, 엄지 척 내밀고 있는 선수는 내가 B팀 경기를 보게 하는 이유의 80% 지분을 가진 알렉스 그리말도(DF). 포지션이 포지션인지라, 그리말도가 키만 좀 더 크면 좋을텐데(가장 최근 기록은 170cm) 늘 그게 아쉽다. 그래도 선천적으로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을 보완하는 노력과 실력이 있을테니 퍼스트팀까지 부상 없이, 잘 커서 올라왔으면_






6 제라르 데울로페우


임대복귀한 데울로페우를 보고 내가 가장 놀란 점부터 말해볼까. 몸이 엄청나게 커져서 돌아왔다. 데울로페우는 볼때마다 어떻다고 표현하기 어려운 선수로, 내가 늘 두루뭉실하게 가장 센세이션을 일으킨 유망주라고만 표현하고 있는데 잘하는듯 못하고 못하면서 잘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기 때문이다. 분명 세군다리가에선 좋았지만 퍼스트리그에선 ‘당연하게도’ 아무것도 못했다(물론 퍼스트팀에서 뛸 기회조차도 아주아주 드물고). 임대가서도 기분좋게 돌아오진 못했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다고 판단하기엔 여전히 이른 것이다.







그리고 살짝 보이는 다음 시즌 프리메라리가 공인구. 저기 둘러진 형광색을 보니 우리 어웨이, 생각보다 예뻐서 놀랐다. 일러스트로만 봤을땐 주황색인줄 알고 실망을 금치않을 수 없었는데 약간 형광 분홍색과 섞여있어서 문득 피부톤 하얀 메시가 입으면 무지무지 이쁘겠지 생각함☞☜ 그러는 와중에 아쉬운게 백넘버 마킹을 둘러싼 형광 노랑 테두리였는데, 어쩔 수 없는 부분인걸 이해하지만 그래도 아쉽다. 없으면 더 예쁠텐데! 하지만 멀리서보면 등번호 인식이 안되겠지;;;;






7 마르크 바르트라

바르트라야 늘 더 잘하니까 벤치에 있을 때랑 원정갈때 짤만 두 개.
슈터겐이랑 말은 잘 통하는지 궁금(ㅋㅋㅋ).






***
이윽고 경기가 끝나자

여전히 볼보이들에게 인기가 좋은 몬토야


바르트라도 볼보이로 도움을 보탠 상대팀 유스 선수 한 명과 사진을 찍는데,
쿨하게 찍어주는 바르트라와 달리


한창 외모에 신경쓸 나이 21세, 파트리치 가바론.
근데 지금 저 다급한 손놀림으로 머리 정리하는게 귀엽다고 웃을게 아니라
옆에 저 정도 정갈한 스타일이 오면 신경써야지, 아무렴ㅋㅋㅋ












콜롬비아노 트로피의 주인이 된 FC바르셀로나




우리팀으로 치면 감페르컵 정도의 의미일 것 같은데, 트로피 크기며 디자인이 정말 어마어마하다ㅋㅋㅋ
그래도 분명 지역과 클럽의 의미를 다 담은 트로피겠지! 누차 말하듯 이렇다할만큼 주목할 만한 경기도 아니고, 누구도 많은걸 기대하며 보진 않지만 이겨서 기쁜 것도 분명한 사실이라 열심히 뛴 우리 선수들 칭찬하고 싶다. 이들 중 반은 B팀으로 돌아갈 것이고 반의 반은 벤치로, 반의 반은 필드 위에서 다시 만나게 되겠지만 어느 누구도 노력하지 않을 선수는 없다. 그 모두가 좋은 프리시즌을 보내고 또 좋은 리그 릴레이를 이어줬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