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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Liga/La Roja

130630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전 브라질 vs 스페인

by 로♥ 2013. 7. 2.


2013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전
Brazil vs Spain



끊임없는 승부욕에 불타오르는 레오가 언젠가, 자신은 모든 경기에서 다 이기고싶다고 말하며 리그 챔스 코파델레이, 아르헨티나에서 뛰는 모든 경기들. 심지어는 친선경기에서까지 모조리 이기고싶다는 말을 했었는데 모든 스포츠 선수와 스포츠 팬들의 가장 궁극적인 목표가 이 점일 것이다. 내 팀이 져도 되는 선수, 내 팀이 져도 괜찮은 팬은 아무도 없다.



다만 지더라도 어쩔 수 없으니까 참아낼 뿐.
짧은 컨페더레이션스컵의 결승전. 컨페더레이션스컵 전년도 챔피언이자 각종 세계대회 유력 우승후보인 홈팀 브라질과 2008/2012 유로, 2010 월드컵 디펜딩챔피언 스페인의 대결. ‘그’ 스페인의 패배를 조금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결승전이 시작된 전반 5분여부터 경기가 끝나는 90분까지 내내, 끝모를 분노를 느꼈다. ☞☜ 누군가 내게 속상하냐고 묻지 말았으면. 속상한게 아니라, 나는 몹시 화가 났어^.^












오늘의 이 안타깝기 짝이없는(....) 결승전의 스페인은 ‘바르싸가 안풀릴 때’의 전형적인 케이스 같아서 짜증이 두배로 나;;;;;; 라 로하가 도발에 약한 타입은 아니라고 생각해서(물론 리가에서 유독 울컥하는 선수들이 몇몇 있긴하다만) 결승전도 문제없이 이길 거라 생각했는데 예상치 못한 선제골의 여파 조차도 컷는지 평정심을 찾기까지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게 정말 답답했다. 하지만 그런 라 로하에게도 절호의 찬스가 세 번 있었는데

7 페드로 로드리게즈Ⅰ


페드로의 이 슈팅은 진짜 저 새ㄲ… 저 선수의 인생수비로 기록해도 될만큼 멋진 수비장면만 되고 말았지.















8 세르히오 라모스의 PK찬스


이 PK가 가장, 가장 가장가장 득점하기 쉬운 절호의 찬스였는데 실축. 솔직히 안되는 날은 누가 차도 안되고 뭘해도 안되기 때문에 라모스의 실축자체를 탓할 생각은 없는데, 다만 궁금한건 PK를 왜 하필이면 라모스가 차는지에 대한 의문은 있다. 라 로하의 저 걸출한 스트라이커들을 뒤로하고 왜 하필이면 라모스가? 그래, 하지만 라모스가 득점을 했더라도 라로하의 체면치레에 약간의 도움이 되었을 뿐, 결과 자체는 바뀌었을 것 같지가 않고 거듭 말하지만 라모스를 굳이 탓할 생각은 없는데…. 아르벨로아는 진짜 우왕, 존나 블랙홀이세여???










경기 예기는 다 끝났으니(부릴 짜증은 다 부렸으니) 이제부터는 준우승 셀러브레이션을 시작할텐데,


























상냥한 마타쨔응






























한껏 울적한 라 로하






메달 걸고 내려오는 길도 우중충






***
하지만 울적해져있기엔,
1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한 이케르 카시야스(라 로하)

카시야스 몸 좋당*_*






2 골든부츠를 수상한 페르난도 토레스


























다섯골로 실버부츠를 받은 프레드chaves fred선수와 동률이지만 출장시간이 더 짧았던 토레스가 골든부츠,
상대적으로 출전시간이 길었던 실버부츠의 프레드, 네이마르는 브론즈 부츠. 세 사람 다 축하해요!






3 실버볼을 수상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이니에스타 사진 많이 넣고싶은데 사진이 없엉T_T.. 게다가 (웃음이 나겠냐만) 세 사람이 너무 안웃어줘서 또 울적울적.
실버볼은 이니에스타, 브론즈볼은 파울리뉴Paulo Antonio, 골든볼은 네이마르.







축하해요 세 사람, 이니에스타






4 스페인, 2013 브라질 컨페더레이션스컵 준우승!
위에서 이번 컨페더레이션스컵의 수혜자가 두 명이라고 했는데 나머지 한 사람이 델 보스케 감독이다. 델보스케 감독의 자리 역시도 절대로 쉬운 자리, 그냥 얻은 자리가 아니라는건 알고있지만 그러면서도 늘 철밥통이니 전술이 없니 선수구성이 전술이니 비아냥거려왔는데 티토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이번시즌의 바르싸, 마드리드 두감독을 보고 많은 생각을 했기 때문일까. 여러면에서 델보스케감독을 조금은 더 존중하게 되었다. 준결승전에서 홀로 벤치에 앉아 초조한 모습으로 승부차기를 지켜보던 모습이 떠오른다.







컨페더레이션스컵은 브라질의 우승, 라 로하의 준우승과 아주리의 3위로 마무리 되었는데 결승전과는 달리^_^ 3,4위전은 정말 재밌었다. 몬톨리보가 퇴장당할때까지만해도 끄악 소리를 지르긴 했지만, 온갖 눈치를 참아가며 잠도 포기하고 뜬눈으로 축구를 지켜본 보람이 있었을만큼. 라 로하에게 승부차기로 졌던 아주리는 3,4위전. 우루과이를 상대로 다시 맞은 승부차기에서 3대2로 이기며 울분을 털어냈다. 유럽에서 가장 응원하는 두 팀 중 한 팀은 웃고 한 팀은 울었다. 둘 다 웃었어야 축구의 매력을 십 분 느낄텐데(ㅋㅋㅋ), 아쉽지만 이미 종료된 대회. 다들 고생 많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