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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2-13

130331 리그29R 셀타 비고 vs 바르셀로나

by 로♥ 2013. 3. 31.


1213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
Celta de Vigo vs FC Barcelona



펩전감독님 시절, A매치데이가 끝나면 으레 고전하던 바르싸를 두고 ‘피파 바이러스’에 시달리고 있다, 바르싸의 유일한 적은 피파 바이러스라는 말을 진심과 농담을 정확히 반씩 섞어 사용해왔으나 그 ‘피파 바이러스’도 펩 전감독님의 마지막 시즌 쯤엔 사라지는가 했다. 시대가 변해 티토 감독의 첫 시즌을 맞았지만 그 사이에 겪었던 A매치데이의 영향도 극히 적었고.



내가 아르헨티나 선수들에게 온 신경을 쏟는 동안 라 로하 선수들은 고초를 겪었고, 그 결과는 29라운드의 무승부. 승점1점으로 나타났다. 지난 시즌들 동안 바르싸가 우승을 ‘확정’ 짓고 난 다음에 내가 어땠더라? 기억을 더듬어보면 여전히 (그리고 언제나) 나는 바르싸의 승리를 바랐다. 그것은 베스트 일레븐이 출전하거나 출전 선수의 70%가 리저브 선수임에 상관하지 않고. 킥오프 휘슬이 불리기 전이면 언제나, 내게 져도 괜찮은 경기란 없고 비겨도 어쩔 수 없는 경기란 존재할 수 없지. 비록 이성으론 타협해갈지라도 심정적으로는 절대로. …레오와 테요가 이겨놓은줄 알았던 경기를, 결국 비기고 말았다.






물론 그게 뭐 어떻다는건 아니고, 지금 바르싸가 직면한 몇 가지 문제들, 부상 징계 감독 부재와 A매치 데이의 피로, 짧은 휴식기간과 원정경기라는 점을 정확히 인식하고 있고, 리그 2위팀도 동시에 29라운드를 비겼으니 승점차가 좁혀진 것도 아니거니와 바르싸는 이미 압도적인 승점차로 리그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단지. 단지 심정적으로 조금 열이 받더라고^.^












서두에 한번 언급했듯 이 경기는 레오와 테요 둘이서 해결하는구나 싶었던 만큼,
1-1 크리스티안 테요 동점골















1-2 리오넬 메시 추가골












그리고 레오는 이 골을 넣음과 동시에 ‘또다시’ 축구사에 길이 남을 기록을 세웠는데


프리메라리가의 스무개 구단, 소속팀인 바르싸를 제외한 19개 클럽 ‘전구단을 상대로 19경기 득점’에 성공한 최초의 선수가 되었다. 이 경이로운 선수를 뭐라고 표현하면 좋을까? 언젠가의 인터뷰에서 레오에게, 당신에게 더이상 어떤 수식어를 붙여야될지 모르겠어요 하니까 레오는 웃으며 말했지 “그냥 레오면 괜찮아요”.  그리고 이 놀라운 기록을 세우고도 오늘 경기가 끝나자 레오는 다시, 담담히 말했다. “나에게 개인기록은 중요하지 않아요. 중요한건 게임에서 승리하고 승점 3점을 얻는 거죠.”
메 윽 씨 이 T_T





19개 구단을 상대로 19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한 레오 메시.
“신이여.”










































이쁜 이 셀러브레이션 사진들 보면서 순간 경기 이긴줄 알고 또 좋아했다가(☞☜), 아아….
그러니까, 비길때 비기더라도 사실 후반 한참때부터 동점이었으면 무승부 결과도 조금은 일찍 납득 했을지도 모르겠는데, 끝나기 5분여 남겨놓고 동점골을 먹히면 내가 승질이 나요 안나요, 바르샤, 내 눈을 보고 대답해봐여… 지난 시즌들 중에서도 특히 수비쪽이 오합지졸(....)인 경기들이 종종 있어왔지만 그럴때마다 매번 비슷하게, 일군과 쩜오의 갭이 이렇게 커서 정말 어쩌면 좋을까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혹은 “결국” 퍼스트팀 백넘버를 단(달) 바르트라와 테요, 몬토야가 나란히 서있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구나. 무엇보다 격세지감이 든다.







블라우그라나 셔츠를 입고 있는 동안에는 그 누구도…… 놓치고 싶지 않아.
그러니까 다들 매번 매경기 늘, 언제나 오늘보다 이전 경기들 보다 늘 더 잘했으면 좋겠다 껄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