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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2-13

130407 리그30R 바르셀로나 vs 마요르카+

by 로♥ 2013. 4. 8.


1213 프리메라리가 30라운드
FC Barcelona vs RCD Mallorca



프리메라리가도 벌써 30라운드가 되었다. 라 리가의 남은 경기는 이제 8경기. 30라운드를 끝으로 바르싸는 2위팀 마드리드와 여전히 승점 13점 차이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르면 세 경기, 늦어도 34라운드엔 이번 시즌의 라 리가 우승팀이 나오게 된다(물론 바르싸가 연승을 한다는 가정 하에). 분데스리가는 벌써 우승팀이 확정되었던데, 라리가 우승에 가장 가까운 바르싸도 이대로, 시즌 중에 단 한번도 1위자리를 놓친적 없는 채, 우승을 확정지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 또 (당연한 소리지만^.^) 리오넬 메시가 없어도 바르싸는 지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도,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진출을 위한 8강 2차전을 앞두고 이 경기에서 좋은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바르싸가 무리하지않는 선에서, 엄청난 스코어를 기대하기 보단 ‘적당한’ 스코어로 이기지 않을까 했더니 왠걸. 오랜만에 #마니따 태그를 거는구나*.*












8 그리고 뒤따라 짝수를 책임진 알렉시스 산체스의 두 골 중 2-0







4-0







그리고 이 두 번째 골, 네 번째 득점을 한 후 알렉스가 바르싸 벤치를 향해 달려가는데


아비달이 알렉시스에게 ‘오늘 경기에서 네가 골을 넣을 거’라는 말을 해주었다고 한다.
그 말 덕분이었는지 한 경기에서 무려 두 골을 득점하는 기염을 토한 알렉시스*.*






9
바르싸의 어린 포워드에게 긍정적인 기운을 마구마구 심어준 아비달은
오늘의 이 경기를 본인에게도 무척이나 특별한 날로 만들었는데






깜누의 관중들에게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몸을 푸는 아비달Ⅰ






Ⅱ 곧이어 유니폼을 차려입고 피치 위에 서는데





 
기도하느라 한동안 움직이지 않던 아비달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던 장면. 아비달의 복귀를 오래도록 바란 팬들의 함성 속,
가장 시끄럽고 가장 뜨겁고 가장 열정적인 필드의 한켠에서 뛸 준비를 마치고 홀로 조용히, 시간이 멈춘듯이.






Ⅲ 그 짧은 암전이 걷히고


드디어 돌아온 아비달.
두 번의 종양 제거수술을 이겨내고 필드 위에 선 아비달의 복귀가 갖는 그 모든 의미에 경의를 표하며.











아비달이 돌아와서, 정말로 기쁘다. 아비달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이 기쁨에는 백프로 순수한 의도만 있는 것은 아닌데, 아비달이 같은 이유로 두번째 자리를 비우게 되었을때 아비달의 말은 들어보지도 않고 ‘건강을 위해 은퇴하고 쉬어라’ 말하는 팬들에게서 상당히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드라마가 왜 모두 해피엔딩으로 끝나는지 정말로 모르는 걸까? 새드엔딩으로 끝나면 드라마 속의 현실을 살고있을 그 누군가는 반드시 상처를 받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드라마는, 과정이 다소 지리멸렬할지라도 결국은 해피엔딩으로 끝맺는 쪽이 좋지.








모든 사람들, 특히 사촌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표하는 아비달_



팬이라면 혹은 여전히 지루한 인생에 희망을 갖고싶은 사람이라면, 병상에 누은 스포츠 선수에게 은퇴하라는 말은 가장 잔인한 말임을 알아야 한다. 더욱이 선수 본인이 은퇴의사가 없음을 표했다면 더더욱. 아비달은 언제나 돌아오리라 다짐했고 언제나 열심히 이겨내고 있다고 말해줬다. 그리고 나는 그럴때마다 건강을 더 먼저 생각하라며 넌지시 은퇴 얘기를 꺼내는(대체 왜??) ‘팬’의 입을 진심으로 닥치게 해주고싶었다. 오래도록 갈망하고 기다려온 그 바람을 오늘 아비달이 드디어 이루어주었고. 그래서,


두 배로 더 고마워요 아비 히히.
아비달은 경기가 끝나고 오늘이 자신만의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날이라 표현했는데, 과연 그 표현이 조금도 과하거나 덜하는 일 없는 인간승리의 아이콘. 우승을 확정짓기 위한 리그 경기들, 그리고 내가 보게되길 간절히 바라는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까지 잘 부탁해요. 다시는 아프지 않기를.










(+) 130404 @ 아빠가 된 페드로

팀의 겹경사! 포스팅을 하지않아서 조금 늦었지만 페드로와 여자친구 카롤의 아들 브라이언 로드리게스가 태어났다고*_* 축하해요 페드로, 카롤! 우승 셀러브레이션 할때 겸사겸사 데려와서 보여주면 되겠다 으히히. 이번 시즌 깜누… 축구장에 분유냄새 둥실둥실 할 생각하니까 벌써 귀여워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그리고 이건 딴소리지만, 레오가 오늘 경기에 올줄 알았는데 오지 않아서 심드렁, 벤치의 비야느님 얼굴 한번은 보여주지 않을까 한껏 기대해 있다가 또 실망하며 곰곰히 생각해본 결과, 레오며 비야가 문제가 아니라, 메시 한 명 빠졌을 뿐인데 내가 만드는 GIF파일의 갯수가 정말 현저히 줄었어☞☜ 나는 모든 사람에게, 제 아무리 사랑해 마지않는 바르싸 선수들이라 할지라도 애정을 100% 똑같이 나눠준다는건 말도 안될 뿐더러 그럴 필요도 없다고 느끼는 사람인데… 가끔 나의 편애가 나조차도 느껴질 정도로 심할 때는 조금 쑥쓰럽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