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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2-13

120820 리그1R 바르셀로나 vs 레알 소시에다드

by 로♥ 2012. 8. 21.



1213 프리메라리가 1라운드
FC Barcelona vs Real Sociedad



드디어 개막을 한 2012-13시즌 프리메라리가 그 대망의 1라운드. 거두절미하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바르샤의 신인감독, 티토 빌라노바의 입지와 존재감이 이 단 한 번의 게임으로 수직상승, 그 임팩트 또한 강렬하기 그지없는 개막전이었다. 하고싶은 말이 많다. 기분이 몹시도 좋아서. 이 기분이 다음 라운드, 다음 게임, 다음 경기까지 그리고 결국엔 리그 마지막 그 날까지 이어졌으면



경기가 시작되기 몇 시간 전에, 늘 그래왔듯 스포르트가 예상 선발 라인업을 내놓았는데 사실 그 덕분에 개막전에 대한 기대감이 바닥을 치고있었다. 나는 메시가 중앙에서 뛰는게 더 좋거든. 바로 저 확정 선발라인업처럼. 그렇게, 따지자면 기대도 불안도 없는 상태에서 90분, 블라우그라나 셔츠를 입은 선수들을 신나게 따르다보니 결과는 5대1.










***
1-0 까삐딴푸












주장님의 복귀 후 첫 골, 바르샤의 12/13시즌 첫번째 골, 캄프 누의 첫번째 선제골을 넣은 기쁨의 여운이 다 가시기도 전에
-바로 2분뒤에 동점골을 먹히고 마는데, 그 짜증이 또 채 가시지도 않은 2분 후, 11분. 2-1 리오넬 메시의 기가 막힌 역전골







아흐, 이 골 정말 멋있다






그리고 또 4분 뒤, 3-1 리오넬 메시












4-1 페드로







이 모든 것이, 전반 45분만에 일어난 일(ㅋㅋㅋ).

 프리시즌이 되면 늘 다음시즌엔 축빠질 적당히 하자, 축구 본다고 내 생활패턴을 망치지말자, 축구 보는 것을 내 모든 것의 최우선으로 두지말자 다짐하고 다짐하고 다짐하는데 개막전반전부터 신나게 골잔치를 벌이는 바르샤를 보고 나는 또 이 사랑스런 팀에 개처럼 충성을 다짐하는구나 으흐흐으흐흑흐으하ㅓ엏엉어흥허흐흑흑멍멍T_T












또 한 명의 선수가 교체되어 들어갈 준비를 마친 74분,
며칠 전의 프리시즌 게임에서 비공식 워밍업을 마치고, 개막과 동시에 복귀한 바르샤의 7번







5-1 다비드 비야
 






이 슈퍼 히어로의 복귀를 얼마나 고대해왔고 다비드 비야가 득점하는 모습을 얼마나 그려왔던가.
그 긴 시간, 비야가 없는 긴 시간, 이제 드디어 안녕이구나.





































우리팀 선수들이 골 넣은 비야한테 달려와서 꼭 안아주는거 보고 나 쪼끔 울어쪄염 ☞☜
그것도 눈물나는데 사랑하는 부인과 두 딸을 가슴에 그리고 뛴 저 남자가 좋고 멋있고 빛이 나서 어찌할 도리가 없네 엉엉엉






그리고 저 플래시에는 뒷장면이 짤리고 말았는데, 이 또한 감동이라.





왈왈...
T_T











“imposible sin vosotras”






















너 없이는 힘들었을 거야.
맞아, 나도요.















***
120820 @ 알렉스 송 이적

조금 전에 메디컬 테스트를 무사히 통과했다는 소식이 나왔고 등번호는 아직 미정.

나는 솔직히 바르샤의 이적현황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편인데, 그 관심을 아주 모조리 끊게 해준 선수가 지금 우리팀 4번을 달고있는 이름을 부르고싶지않은 그 선수다. 간혹 내 블로그에서 내 글을 꾸준히 읽어주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내가 저 선수를 왜 왜 이토록이나 진지하게 싫어하고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도 일어나기 마련이잖아? 저 4번 때문에 우리팀 이적상황에 아예 관심을 끊기로 한 대신 단 한 가지 생각했던게 ‘아스날과는 제발 엮이지 않았으면’하는 점이었다. 하지만 이 마저도 안되지. 축구판 비즈니스에서 나의 이런 지극히 개인적이고 감정적이면서도 사소한 문제는 절대로 해소 되지 않는다는 것은 정말로 불가항력이로구만? ㅋㅋㅋ 너의 전 소속팀이 싫은 거지 너에 대해선 어차피 잘 알지도 못하니까 지금 이 시간을 기점으로 악감정을 싹 지워주마 내가 한 발 물러날게, 나도 지치니까. 대신 못하면 안돼. 잘해보자 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