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 라 리가 31라운드
FC Barcelona vs Athletic Club Bilbao
사랑해 마지않는 열 한 명+너무너무 좋아하는 열 한 명=선발 라인업
으히히. 조금은 우려했던 것처럼 아틀레틱 클럽은 역시 1.5군, 바르싸는 지난 경기에서 공이 어깨에 닿아 부당한 퇴장을 당했던
티아고에게 협회가 ‘어쩐일인지’ 카드를 취소해준 덕분에 챠비에게 좋은 휴식을 주면서 킥오프
전반 40분, 이니에스타의 시원한 선제골
역시 피곤한 주중 원정 경기를 각각 치르고 돌아온 두 팀이라 리그 1차전에서 보았던, 펩의 말을 빌리자면 ‘힘과 고통의 한계치를 다 끌어올릴 때까지’, 그야말로 저돌적인 공격 축구를 볼 수 없었던 점은 무던히 아쉽지만 진짜 재미는 다가오는 5월의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볼 수 있길 기대하자며 지친 기색이 역력한 저 사랑스런 선수들의 체력과 리그의 현실에 (나혼자)타협하기로 했는데ㅋㅋㅋㅋ, 그러면서도 했던 생각이 요렌테 없을 때 득점차는 확실히 벌여줬으면 좋겠다고,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
기여미2!!!!!!!!!!!!! 에레라!!!!!!!!!!!!!!!!!
둘이 나란히 서있으니까 형제 같다ㅋㅋㅋㅋ
형제 같고 귀엽구나♥ 깔깔깔
그리고 후반 13분,
특별한 레오 메시의 1112시즌 통산 56번째 골장면
테요가 얻어준 패널티 찬스를 놓치지않고 잘 차넣으면서 기록갱신의 첫 발
-을 내딛었는데, 좋은 타이밍이니까 얘기해보자. 물론 나도 PK골보다 필드골을 더 ‘좋아’한다. 레오 메시 그 특유의 드리블로 몇 명이든 가볍게 제치고 차넣는 박력 넘치는 필드골. 그렇게 골을 넣고 레오와, 선수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내가 늘 얘기하는, 그 최고의 카타르시스를 느끼는데, 그렇다고 해서 PK골이 가치가 없거나 싫다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거든. 당연한 얘기를 새삼 하려니까 그것도 이상하긴하지만 어쨌든 이 PK골이 하필이면 레오가 세울 새로운 기록의 첫 골이라 아쉬워했던건 사실이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부터. ‘내가’ 그렇게 생각하면 괜찮은데 남이 ‘메시 골이 필드(혹은 더 멋있는)골이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아쉽네요’라고 말하면 그와중에 놀부심보가 발동해서 우리 메시가 골 넣는데 종류 가리지 말라고 말하고 싶어진다(ㅋㅋㅋ). 앞서 뭐라던가요. 사람은 원래 이렇게 간사한 법이예여^,^
골 넣고 누구를 그렇게 찾니.
뒷머리는 다 쥐어뜯겨가지고T_T♥ 관중석을 저러고 오래도 보는 것 같아서 지지난 시즌, 리그 마지막 라운드쯤 경기가 생각나서
혼자 아련해짐. 골 넣고 객석에 계신 엄마 찾아가 안기던 그 영화같은 한 장면. 레오, 주중 챔스 경기도 잘 부탁해요.
필드 위 22명의 선수와 두 감독님께 무한한 애정을 담아도 솔직히 몹시 재밌는 경기였다고는 못하겠다. 이 경기, 많이 지쳐보이는 선수들을 보면서 역시 선수들이 한 해에 소화하는 경기 수를 한참은 줄여야 되는데, 현실적으로 생각했을때 더 늘면 늘었지 사실상 줄어들 리는 절대 없어보이는게 안타까워 오늘날의 축구계 현실을 서글퍼 했을 정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중 깜누에서의 밀란 2차전, 기분 좋게 8강 기다릴 수 있게 해줘요, 바르샤♥ 그리고 산 마메스의 큰 걱정 없을 샬케와의 2차전, 기대하고 있을게요.
다음 경기 일정 @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4월 4일 수요일 오전 3시 45분 FC바르셀로나 vs AC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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