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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1-12

120308 챔스16강 2차전 바르셀로나 vs 레버쿠젠

by 로♥ 2012. 3. 10.



1112 Liga de Campeones de la UEFA 16강 2차전

FC Barcelona vs Leverkusen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일어나 경기가 진행되는 90분 내내 바르싸와, 리오넬 메시의 플레이에 감탄을 하게 만들었던 1112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바르싸 축구는 정말 매력적이라 헤어나올 수가 없다. 잠시라도 다른 생각을 할 틈도 주지않고 자비없이 진행되는 이 16강 토너먼트전, 세상에, 챔스 16강에서 7대1 스코어가 웬말이야.




2003년, 후베닐A팀에서 뛰던 어린 리오넬 메시가 처음 바르싸A팀으로 콜업되었던 날의 인터뷰를 더듬어 보자.
1군에 올 수 있게되어 아주 기뻐. 내가 A팀에서 뛰게 될거라는 말을 들었을 때 믿을수가 없었지. 그 이야기는 정말 기뻤어. 16살에 A팀에서 나를 부를줄은 몰랐거든. 함께 원정을 떠나는것도 아주 기쁘지만, 만약 내가 1분이라도 뛸 수 있다면 더 좋을 거야. 지금 A팀에는 많은 칸테라 출신 선수들이 있어. 감독이 계속해서 어린 선수들과 대화를 나눴으면 좋겠어. 그런 것들은 아주 도움이 돼.


단지 1분, 1분만이라도 퍼스트팀에서 뛸 수 있다면 좋겠다던 저 인터뷰. 약 9년이 지나 돌아보니 저 선수의 소박한 바람이 왜이렇게 어처구니 없게 느껴지는 걸까(ㅋㅋㅋ). 지금도 변함없는 저 겸손함과는 달리 라 마시아에서부터 이미 예견되었고 라리가와 챔스에서, 바르싸에서, 현재에서, 정말이지 한 시대를 풍미하며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그 리오넬 메시의 쇼타임,









후반 83분


혼자서 다섯 골.

그리고 다시 추억을 더듬는 스페인 최고의 스트라이커, 다비드 비야의 인터뷰
메시는 정말 환상적인 선수예요. 메시와 경기 하는 건 마치 꿈같아요. 메시는 제가 봤던 선수중에 의심의 여지 없이 최고예요. 메시에겐 뭔가 특별함이 있어요. 메시와 함께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건 하나의 특권이죠. 그는 심지어 라이벌 팀의 소속으로도 그가 플레이 하는걸 TV로 지켜보면서 감동하고 기뻐할 수 있게 만드는 선수예요. 보통때라면 라이벌 팀의 패배를 바라겠지만, 그 정도 레벨의 선수가 되면 심지어 그가 당신의 팀이 아니더라도 그 플레이를 즐길 수 밖에 없죠.



그런데 이제는, 그가 나의 편에 서 있어요.
더 말할 필요가 있을까요?












경기가 끝나고 로빈 두트 감독은 “메시가 없는 바르셀로나도 세계최고지만 그가 있는 바르싸는 또 다른 세계”라 인터뷰 하며 경기가 끝나기 직전 펩에게 ‘몇 주 후 뮌헨에서 볼 수 있을것 같다’고 말씀하셨는데, 부디, 레오, 펩, 선수들. 나도 알리안츠 아레나가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하게 해주세요. 알랍바르싸,








‘골을 그렇게 많이 넣어도 매번 저렇게 좋을까요?’

 

내가 메시에게 바라는 몇 가지 중 하나가 그거. 메시가 언제나, 언제까지고, 한 경기에서 한 골을 넣든 세 골을 넣든 열댓골을 마구마구 쑤셔 넣든, 골을 넣는 그 매 순간순간마다 이렇게 자신의 신에게, 할머니에게 바치는 골이랬지? 할머니를 떠올리며 늘 이 세레모니를 해줬으면 좋겠다. 왜인지 납득시킬만한 설명을 못하겠다. 대신, 히바우두가 이렇게 말한 적이 있지.

“메시가 득점을 할 때마다 그 골을 신에게 바쳤으면 한다. 왜냐고?
우리 모두가 메시는 신이 우리에게 내려준 선물이란걸 알고 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