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202 코파4강 1차전 발렌시아 vs 바르셀로나

1112 Copa del Rey 4강 1차전

Valencia CF vs FC Barcelona



우왕 발렌시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겁나 잘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쿠 이거 너무 안보이는구나, 선발 라인업은 아래 참조

Valencia CF　Diego Alves─Miguel, Rami, Víctor Ruiz, Mathieu─Albelda, Banega─Piatti, Jonas, Jordi Alba, Soldado

FC Barcelona　Pinto ─ Puyol, Piqué, Mascherano, Abidal ─ Sergio, Thiago, 4 ─ Alexis, Messi y Cuenca

경기 시작하기 전에,

메스타야로 떠나는 중에 올라온 레오인터뷰 장면인데 뭐라고 인터뷰 하고있는지도 모르겠고(흑흑흑) 피곤한 기색이 역력해서 안쓰럽게 쳐다보면서도 그와중에 꼬물거리는게 귀여워서 으흐흐 하면서 이 장면을 똑 떼어놓고 다시 인터넷을 항해하다가 그 사이에 같은 혹은 비슷한 장면의 GIF파일이 드문드문 늘어나있는 것을 보고 역시, 덕질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귀여움을 느끼는 포인트 역시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소소하게 터졌다. 물론 그런 경험(?)을 하는게 여태 한두번이 아니었다만은ㅋㅋㅋ



경기 시작하기 전에2


깨알같이 친목 쌓는 양팀 선수들♥
님들 위화감 쩌네효 두 주장님 카메라 등지고 서서 친목질이나 하는 일진포스 좀 봐ㅋ









***
그럼 이제 본론, 하얀 꽃종이 흩날리는 메스타야에서 펼쳐진 스페인 국왕컵 세미파이널 1차전. 오늘도 중계방을 찾기전에 선발 라인업 부터 확인했는데, 이제 어느정도 스타트 포메이션의 무의미함을 학습해서인지 여전히 의중이 미궁인데 아니, 새벽녘에 자다 일어나서는, 하하하, 나 왜이렇게 기분이 좋아?


발렌시아는 어디가 그렇게 매력적이기에,
전반 15분 메시





20분 알렉스





34분 알렉시스


특별히 좋은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기분 좋은 꿈을 꾼 것도 아닌데 찝찝하게 실실 거리다가 연달아 우리 원더보이의 기절초풍할 결정력을 보면서도 아하하하하하!! 바르샤 겁내 밀리는데도 좋다고 으하하하하!! 심지어 선제골을 먹혀도 아하하하하!!! 그리고 웃으면서 생각했지. 설마 경기 끝날때까지 내가 이러고 있지는 않겠지?

이상하게 기분이 좋고 화도 안나.
그렇게 전반 35분,






역시 바르싸의 주장님(과 폭풍 랩하는 감독님)♥
그래, 이러려고 내가 이렇게 기분이 좋은 건가봐! 오늘은 기분이 좋아, 랄랄라 랄랄랄랄라-♬

전반전엔 분명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발렌시아전은 재미가 보장되기 때문에 좋은가보다, 축구의 순수한 매력을 볼 수 있을 테니까 혹은 안지면 돼. 이기면 금상첨화지만 안지면 된다고. 이길 경기도 비기고 끝내는게 바르싸 1112시즌 핫트렌드인데^,^ 원정이니까, 메스타야에선 원래 애먹으니까.



그러면서도 물론 생각은 했다, 역시 나는 나를 너무 잘 알아.
설마 경기 끝날때까지 어디 모자란 인간마냥 실실거리고 있지는 않겠지? 하고 걱정하던 것이,

후반전. 47분 통한의 오프사이드




50분 통한의 드리블




55분 통한의  PK 실축


메시 오늘 피곤해보이더라, 메시 오늘 왜그랬냐 요새 폼 안좋다 그냥 쉬어라 메시도 역시 인간이다. 됐지? 할 말 다 해줬으니까 나한테까지 굳이 또! 저런 말을 하고싶은 사람은 없을거라 믿습니다. 조금이라도 나를 지켜봐온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메시는 나에게 절대적인 성역이고 나 존나 꽉 막힌 인간임ㅋ_ㅋ 말 안통함 존나 벽임 안들림ㅋ 하다못해 메시 피곤해보여서 걱정된다는 말도 나한테 하지마세여 듣기싫은소리 철ㅋ벽ㅋ방ㅋ어ㅋ





하지만

슬픈_후배의_초상.mp3
우우우우~ 우→우↗ 우↘우↗우↘우↘♬

(이 음악 맞추는 사람 있으면 봐드림♥)

64분 통한의 피치치 유력후보





65분 통한의 헤딩





75분 통한의 골포스트









역시 후반 중반쯤 되니 웃음기 싹 사라져^,^
하지만 내 기분을 망친 결정요인은 사실 다른 곳에 있다. 원래 경기 보면서 딴짓 잘 안하는 편인데 지난 시즌엔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보는 맛을 들이는 바람에 잠깐 들었던 산만한 습관을 후반기에 고쳐없앴는데, 그때 함께 보는 느낌이 항상 좋지만은 않다는걸 느끼면서, 되도록이면 내 감상을 방해받고 싶지 않았다. 그걸 잘 지켜오다가 하필이면 오늘, 하필이면 이 경기, 하프타임때 다른 사람들이 이 경기 내 선수들에 대해 이야기 하는걸 보니 웃음은 사라지고 전투력이 절로 샘솟는구나! 

그럴때, 전투력을 한껏 끌어내려준 주장님 회심의 마르세유턴♥

왜 나만 반대로 생각하고 있는건지 모르겠지만 나는 질 경기를 비겼다고 생각해서 마음이 편안하다.
서포터를 하는 방식과 좋아하는 것을 대하는 가치관이 다른 건 어쩔 수 없지. 난 왜 이런데서 태평해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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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그리스 에스콰이어 표지

우왕… 이거 보면 볼 수록 미추어버리겠네





　다음 경기 일정 ▶ 2월 5일 일요일 오전 6시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　바르셀로나 vs 레알 소시에다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