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전이 끝나기 직전, 마스체라노의 자책골로 콜롬비아가 1:0 리드.
오늘도 지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맞은 후반전, 생각보다 아르헨티나의 동점골(메시♥)이 일찍 들어간 덕분에 한시름 놓은 점은 정말 스스로를 칭찬하고싶은 장족의 발전이다. 다득점! 역전골! 그딴거! 무리한건 애초에 바라지도 않아!! 유지만해! 안지면 돼!! 와우!! 포지티브의 절정! 그렇게, 설레발을 애초부터 철벽수비한 덕분이었을까.
사베야가 앉기 전 알비셀레스테의 새로운 감독으로 비엘사를 원하는 팬들이 많았는데(물론 나도 원하지만)
글쎄. 한번 잘라 낸 감독을 다시 자리에 앉힐까 하는 문제 이전에, 비엘사야말로 과연 저 자리를 원할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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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전을 볼 때도 국내 해설진들이 바르셀로나 이야기를 꾸준히 했고 이 콜롬비아전을 볼 때도 해설진들이 바르셀로나를 언급했는데, 미안하지만 나 역시도 바르셀로나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또 이니에스타 이야기를 꺼내게되어 유감 아닌 유감이지만ㅋㅋㅋ, 이니에스타는 레오에 대해 항상 이렇게 말하지.
“우리 모두는 레오를 위해 뛰어요.”
그리고 레오는 다른 팀메이트들을 위해 뛰죠. 물론 우리가 중요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예요.
레오도 그걸 아주 잘 알고있죠.
힝.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모두 메시를 위해 뛰었으면 좋겠다고 철없이 바라는게 아니라,
그냥…, 모든게, 모든 부분에서, 조금만 더 메시를 편하게 뛰게 해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