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vorite Guy♥

스페인 국적의 페이보릿 선수들을 소개했으니 이번에는 다른 국적을 가졌고 또 내가 좋아하는 선수들 포스팅을 하려고 정말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그다지 떠오르는 사람이 없는걸 보니 내가 축구선수들을 선호하고 그들에게 관대한건 맞지만 그렇다고 또 썩 그렇게 좋아하는 선수는 없는구나 싶기도 하다. 하지만 비非대한민국, 비스페인(그냥 단지 내가 라리가 팬이니까) 선수를 생각했을때 정말 단 1초도 고민하지않고 떠올리는 최우선 순위는 항상 언제나 똑같다. 핀투리키오. 통칭 판타지스타,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

Alessandro Del Piero
 

19741109. ITALIA Conegliano

173cm 73kg, Juventus (FW)

요 몇년동안 많이 들어온, 바르셀로나를 빼면 어느 팀을 응원할거냐는 흔한 질문에 항상 똑같은 내 대답 '유벤투스'.
왜냐면 알레와 부폰이 있으니까. 특별할 것 까지는 없지만 아주리에게는 약간의 각별함은 느낀다. 내가 처음으로 대한민국이 아닌 다른나라 국가대표를 응원했던 그 최초의 팀이 아주리였기때문에. 06년 독일 월드컵이 열릴 당시의 기억이 난다. 친하게 지내는 분과 우승국 맞추기 내기를 했었는데 그때의 나는 당연히 이탈리아, 그 분은 프랑스에 걸었다. 2006년 그 여름, 독일 월드컵을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나란히 우승, 준우승을 하고 나는 응원하는 팀이 우승하는 기쁨과 부상副賞으로 얻은 맛있는 저녁까지 야무지게 챙겨먹었던 그 기분 좋은 기억♥. 그리고 그 4년뒤 2010년 그간 많은 일을 거치고 스페인을 응원하던 나에게 또 응원하는 팀이 우승하는 기쁨을 얻고 나는 생각했다. 오호라 내가 승리의 여신이구나! 으헤헤에헹헤에헤에헤엫ㅎ헤에헹헤ㅔㅇ헤엫ㅇ.

하지만 열정적으로 응원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모양인지 이 사진이 찍혔을 때의 경기(유로파리그, 포츠난vs.유벤투스)를 볼 때 느낀 그 씁쓸함이란ㅋㅋㅋ. 이미 추억의 저편으로 밀어놓고 단지, 여느 축구팬의 마인드로 보니 혀끝이 씁쓸해지는걸 느끼는 기분이었다. 유벤투스가 유로파리그에서도 떨어질 거라고는 상상조차 해본적 없었으니.

웃을때 저렇게 눈주름이 지어지는 남자를 보면 반쯤 정신이 나가는 것 같다 으헤헿♥
모르는 사람이 보면 이 영화배우 같은 남자가 축구선수라고 누군가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어쨌든

한일월드컵을 보고 축구가 재밌다는 것을 인지하면서 동시에 우리나라와 경기를 펼쳤던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에 반해 아주리를 응원하다가 세리에A팀의 몇 경기들을 보게되고 그러다 레오를 만나고, 덕분에 바르셀로나를 알게되어 라리가로 옮겨가기까지-

내 격동의 그 시간을 함께 한 남자.
하지만 이 남자(↓)가 없었다면그 시간도 없었으리.

박지성
Park, Ji Sung
 

19810225. KOREA Soeul

178cm 73kg, Manchester United (MF)

나는 예전부터 착한 사람, 착한 남자가 좋았다.
고리짝시절부터 들어오던 '여자는 나쁜 남자에게 끌린다'는 말을 이해해본 적 자체가 없다.

착하고 건실하고 성실하고 소탈한 사람.
사랑해요 오퐈 트위터는 하지마세요 ☞☜






***

여기 이 두 분이 은퇴를 선언하고 또 기자회견을 했을때는 마음이 정말 심란하고 울컥했다.
나에게 대한민국 드림팀은 2002 한일 월드컵의 그 베스트 일레븐인데, 그들이 어느새 은퇴까지 하는 날이 오다니. 지금은 그때에 비해 평균나이는 훨씬 어려지고 평균신장은 커지고 어느모로보나 아시아의 최고 멤버들이 모여있지만 지금의 이 어린 국가대표들이 월드컵을 들어올리는 날이 오게 되더라도 나에게 대한민국 베스트 일레븐은 변하지 않을 것 같다ㅋㅋㅋ.

당신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거예요♥

이번 시즌도 리그 우승, 축하해요♥♥
근데 참 웃긴건 박지성 따라 해외축구에 입문하면서도 단 한 번도, 단 한 시즌도 유나이티드를 응원해본 적이 없기는 물론이고 심지어 그간 본 단 한 경기도 진지하게 유나이티드를 응원하지 않았다ㅋㅋㅋ 왜였을까? 지금 생각해보니까 정말 그렇네 으하하하. 어쨌든 뭐 찌♥는 찌♥고 좋아하는 팀은 또 따로인거지. 오빠 내가 이렇게 냉정한 여자예요ㅋㅋㅋ

나랑 결혼할거 아니면 되도록이면 한국에 오래 있지말고 빨리 맨체스터로 좀 돌아갔으면 좋겠어요.
훈녀들이랑 여기저기서 사진 찍히는거 쳐다보고 있으면 나 열불 터지니까^,^ 

더는 없ㅋ엉ㅋ
…이제 가시게요?
 

그래도 그냥 끝내면 섭한데?
나-얼빠=0 공식이 진리잖아?_?







 요한 구르퀴프
Yoann Gourcuff

19860711. France Pleumeur

185cm 75kg Olympique Lyonnais (MF)
 

내 주변 사람들에게는 아주 없는 사람(....).
인지도도 형편없이 낮은데 이름도 어려운 구르퀴프.

내가 딱히 찐하게 생긴 얼굴을 선호하거나 하는건 아닌데 구르퀴프는 진한 사람들 중에서도 가장 진한 것 같다.
그리고 이 친구의 최대 장점이자 단점은 사진마다 얼굴이 다 달라ㅋ_ㅋ우왕.

어쨌든 이 호감형의 선수♥, 하지만 그 의미는 조금 다른데

나에게 내가 좋아하는 선수들을 늘어뜨려놓고 얼빠의 강도로 따지자면 구르퀴프>>>>>토레스일 정도.
왜냐면 리그앙 경기는 진짜 작심하고 찾아보지 않는 한, 챔스에서 같은 시드가 걸리지 않는한, 리옹이 있는 시드에 흥미로운 팀이 따로 있지않는한 아예 볼 일이 없ㅋ엉ㅋ 볼 일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굳이 찾아도 안보일때가 더 많ㅋ아ㅋ. 그래도 네가 잘 됐으면 좋겠다. 왜냐면.

…음. 잘생겨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는건 물론 장난이고,

솔직히 고백하자면 훤칠해서 이미지가 좋은건 맞지만 선수로써는 그냥 좋지도 싫지도 않은 무념무상 상태.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정작 축구하는 모습을  몇 번 보지도 못했고, 희한하게 하드에 저장은 되어있길래 올리는 김에 뭐 같이. 좋아하는 사람이야 많지만 (사네티도 좋고♥) 선수로써는 잘 모르겠다. 좋은 선수인지 어떤지. 그래서 내가 이 뻘짓을 굳이 왜 나서서 하고 있느냐 하면…!

…내일이 오는게 싫어여….
현실에서 도망치고싶다아..
 

 

한가지 나 혼자 놀라운 사실 하나.
이 블로그 유입키워드 불굴의 1순위 폰타스는 절대 밀려날 일 없을 줄 알았는데 역시 우리 폰타스는 아직 어린이라 안되나봐.
사람도 아니고 심지어 이니에스타 축구화에 밀렸다ㅋㅋㅋ 하루평균 약 오 명(!)이 궁금해하시는 이니에스타 축구화는, 

 
요거. 낄낄낄. 모델명은 Nike CTR360 Maestri II FG Men's Soccer Cleat.
  코스튬 깔끔. 아. 내일이 오는게 싫다. 너무너무 싫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