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ça S

120630 감사합니다, 펩 과르디올라!

by 로♥ 2012. 7. 1.

※배경음악 여기서 미리 끄세요※



120612 @ Agraïment a Pep Guardiola
감사합니다, 펩 과르디올라! 라는 타이틀을 달고 바르샤 공홈에서 공개한, 펩에게 전하는 선수들 코멘트인데… 이걸 포스팅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나중에, 6월 30일에 올려야겠다,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먼줄 알았던 그 날이 참 빨리도 왔구나T_T.. 뭐래는지 물론 알아보지도 못하지만 공홈에서 제공해준 영문과 함께 구색을 맞춰보아요^.^

For showing us the way





For having revolutionised football





For everything, Thanks Boss!





For every piece of advice, for every solution, for every word





For everything you have given us on and off the pitch





For all you have give us day after day and for all we have learned from you





For having made FC Barcelona even bigger in these four unforgettable years





For your trust and the four titles won together





For the friendship, for the dedication, for being such a winner!
I'll never forget you






For making me enjoy football





For helping us to grow as people and professionals and for instilling your passion in us, for believing in us.
thank you for everything





For having made such a mark on me, for your way of seeing football and for your leadership





For the best possible behaviour





For letting us from part of so many successes





For everything you've taught me and for everything we've won together





For all your support during my injury and for the chances you’ve given me





For having believed in me and for all we have experienced together





For your confidence in me, despite my illness. I'll never be able to forget that..





For teaching us the best way to play football





For all you have given to sport, football and Barça.
it has been a pleasure to spend all these years with you! I'll always be grateful.










***
그래서, 왜 하필이면 6월 30일인가 하면





















펩과 이별을 고해야하는게 슬픈 그와중에 다음날 마르카의 이 표지사진을 보고 기함을 했던 때가 떠오른다.
으이그 이 놈들아ㅋㅋㅋ 사진에 효과를 줘도 하필이면 저게 뭐냐ㅋㅋㅋ





그리고 가장 인상적이었던 스포르트의 이 헤드라인.
티토를 환영하고 반기지만, 아직 펩 과르디올라를 응원하고 따른다던.





하. 오늘은 나와 바르싸의 펩인데, 내일부터는 세계 모두의 펩이 되기 때문(....).
껄껄껄. 무슨 말을 이제 더이상 어떻게 더 해야 될지도 모르겠다. 처음엔 펩이 떠나는게 그렇게 슬프고 못견디게 힘들더니 점점 펩이 원하는만큼 마음껏 쉬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다가 이제는 왜 바르싸와 재계약을 하지않았는지 다시 서러워지기 시작했다 ☞☜ 펩 어딜가도 챠비와 이니에스타, 메시보다, 당신의 바르샤보다 더 펩의 전술을 잘 이해하고 소화하는 선수들은 없을거예요 엉엉엉 펩에게 다시 돌아오라고 하면, 바르싸의 부담을 벗고싶은 펩에게도, 바르싸를 짊어질 티토에게도 실례인거 알아요….

인생은 언제나 선택의 연속이네요, 대소와 상관없고 가능한 한 피하고 싶은 그 어느 어떤 때라도.
Adiós PEP.










***
그리고 최근 발간될 펩 헌정 바르싸매거진(ㅋㅋㅋ)에 실릴 사진들 몇 장과,
+펩 지난 인터뷰들 중, 내가 좋아하는 몇 가지 질문들

















Q. 펩, 언제부터 감독의 꿈을 꾸셨나요?
PEP. 25살 때 일 거야. 감독직을 해보고 싶었지. 왜냐면 내가 축구선수 치고는 체격조건이 그리 좋지 못한 편이었거든.
그래서 내가 감독이 되어서, 왜소한 체격의 선수도 축구를 잘 할 수 있다는 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어.

















아, 이 사진 정말 예뻐죽겠네T_T





우리 감독님과 우리 네 주장님들.
XAVI. 펩은 매우 열정적이고, 그 열정을 주변으로 퍼트려. 만약 어떤 사물을 두고 펩이 그 것을 하얀색이라 하고
당신은 검정색이라 생각한다면, 결국 당신 역시 그 것을 하얀색이라고 믿게 될 거야. 그가 나에게 해 줬던 이야기?
“팀을 먼저 생각한다면, 어떠한 실수도 저지르지 않을 것이다.”


































Q. 당신은 바르싸에 온 이래 9개의 타이틀을 얻었는데.
PEP. 내가 아니라 바르싸가 9개의 타이틀을 얻은 거야. 난 그저 작은 부분을 맡았을 뿐이지. 선수들이 없었다면, 탄탄한 구조를 가진 클럽이 없었다면 그런 일은 불가능했을 거야. 결국 남는 것은 클럽이다. 앞선 감독들도 챔피언을 이룩했었지.





Q. 당신이 짊어진 짐 때문에 지지친 않나요?
바르셀로나같은 팀의 감독이 된다는 건 언제나 그런 거다. 승리 하게되면 미래를 향한 침착함을 얻게 되지.
언제나 그래. 이기지 못한다면 이런 문화에선 감독직을 계속할 수 없어. 승리가 결국 ‘계속’을 보장하는 거다.





PEP. 경기 시작전 선수들을 모아놓고 부탁했지 ‘정신력을 지녀라’고. 성공하느냐, 더 거두게 되느냐 마느냐의 중요한 사항이었어. 무엇보다 해낸다는 정신을 잃지 않았기에 좋은 결과가 나온 거야. (중략) 우리는 5골을 오늘 넣었고(0809시즌 5대0 대승을 거두었던 데포르티보전 이후 인터뷰임) 연속적인 9번의 승리를 따냈지만 아직까지 완벽한 경기를 단한번도 이루어내지 못했어. 더욱 노력해야해. 역사적으로 최고의 사령관이 이끌었던 드림팀이 있었다. 우리는 크루이프와 렉사흐의 어린 문하생일 뿐이야.










우리팀의 본질과 이상향은 그팀들과 매우 비슷하지만, 비교가 가능하려면 많은 기간이 지나야 된다고 생각해. 그 팀들은 완벽함을 만들어내기까지 많은 시간을 두었고, 우리는 고작 시즌의 반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이거든. 드림팀의 레벨에 도달하기 바라. 바르싸의 완벽한 축구에 말이야. 아직도 우리팀은 개선할 점이 많다. 오늘 경기에서 너무 긴 시간을 두었어. 가끔씩 중앙 부근에서 느린 모습을 보였다.
아직 더 배워나가야 해






그리고 이 인터뷰(※위의 인터뷰들 전부, 문단마다 상황과 시기가 다 다른 때의 인터뷰예요. 읽으면서 혼란스러우실까봐) 이후 펩은 전대미문의 6관왕이라는 업적을 달성했는데, 오늘, 내가 좋아서 따로 빼놓았던 펩의 인터뷰들을 다시 읽다가 펩이 바르싸의 감독으로 부임한 날부터 4년뒤의 오늘까지, 정말 한결같은 펩의 마인드와 태도에 다시한번 감탄했다. 바로 아래의 인터뷰에서 부터.


Q. 크루이프가 만들어낸 드림팀의 핵심이었던 펩이 감독으로 취임했어요. 그 황금시대의 재래를 기대하는 팬이 적지 않은데요.
PEP. 그렇게 생각해 주는 팬들에겐 고마운 기분이고 또 이해도 할 수 있지만, 크루이프의 드림팀을 인용하는 것은 자제해 주었으면 해. 분명히 최근 몇 년간 바르싸가 좋은 퍼포먼스를 보일 때마다 으레 팬이나 매스컴은 드림팀과 비교해 왔지, 물론 그 점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지만 시대가 많이 바뀌었고, 풋볼 그 자체도 변화하고 있어. 나로서는 하루라도 빨리 이것이야말로 “과르디올라의 바르싸”로 인식되는 개성있는 팀을 만들고 싶어.


허풍을 현실로 만드는 사람을 영웅이라 하지. 단 4년동안 자신의, ‘펩의 바르싸’를 만들어내고 싶다던 포부를 가졌던 젊은 감독 펩 과르디올라가 결국 이루어낸 이 많은 것들을 보라. 펩은 확실한 영웅이 틀림없다. 물론 애초에 허풍이란 것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라는건 배제하고









***











나는 바르셀로나에서 70km떨어진 산트페도르 출신이다. 12살때 바르셀로나의 유소년 교육기관인 라 마시아에 입단했어.
첫날부터 나는 그 생활을 사랑했고 매일 플레이를 했지. 유일한 목표는 더 좋아지는 것이었다. 늘 깜누의 그늘 밑에서 살았어.
그 것보다 더 열망을 일으킨건 없었다.














전반에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거의 경기를 이길수 있다는 속설이 있지만 너희들이 아직 모르는게 있다.
너희들은 어느 상대팀을 맞아도 전반과 후반 모두 그들보다 강한 모습을 보여야 된다는 거야.
우리는 이겨야해.


왜냐하면 우리는 바르싸의 유니폼을 입고 있으니까.
그 밖의 이유는 없어.














선수들이 감수해야 할 위험은 잘 알고 있었지만, 이런 게 인생이지. 우리는 용감하게 플레이 할 것인지 아니면
아주 용감하게 할 것인지 중에 결정해야 했어. 만약 결과가 좋지 않았더라면, 내가 책임졌어야겠지.


이건 1112시즌 1:3 역전승을 거두었던 엘 클라시코 이후 인터뷰인데, 나는 펩의 저 단어선택에 정말 순수히 감탄했다.
펩의 선수들이 ‘용감하게 플레이 할지’, ‘아주 용감하게 플레이 할 것인지’ 라니. 언어의 연금술사가 따로 없네.
이런 말을 들은 그 어떤 선수가 자신들의 플레이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우리에게도 힘든 시기가 찾아 올 것이다. 그 때도 지금과 같이 팬들이 우리에게 성원을 보내줘야 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보다, 팬들을 위해 축구를 하는 팀이기 때문이야.






지금이 제일 힘들어요 ☞☜ 그래도 늘, 마음에 새겨 놓을게요 감독님.
 

The sun goes down, The stars come out And all that counts Is here and now.
My universe Will never be the same.

Time is slipping away Away from us. so stay, Stay with me, I can make
I'm glad you came
I'm glad you came



***
펩을 다른 팀에, 다른 팬들에게 빼앗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머리가 거꾸로 치솟을만큼 분하지만 현실을 어찌할 도리가 없으니, 행여 다음 행선지를 선택하셨을때 그 팀이 아마 저에게 명실공히 세컨팀이라 자처할 좋은 팀이될지, 레알 마드릿보다 더(ㅋㅋㅋ), 가장 싫어하는 팀이 될지는 …내 마음 나도 모르니까T_T 기대해볼게요 펩. 늘 건강 조심해요

원하는 모든 것 다 해보고, 다 이루고 난 다음에는 꼭 다시 돌아와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