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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S

사진 몇 장

by 로♥ 2012.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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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레오가 바르싸 최다득점기록을 세웠을 때 엘문도를 뜨겁게 달구었던 이벤트(http://holaleo.tistory.com/158 컨트롤+클릭) 후 포토북을 레오에게 전달한 사진이 곧바로 떴었는데, 적절한 타이밍이 없어 올리지 않고 있던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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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장은 메시가 챠비 어깨 위에 팔 걸치고 있는게 좋아서.
챠비와 레오가 징글징글할 정도로 서로의 짱팬인건 인정하지만(ㅋㅋㅋ) 캄프 누 밖에서는 스킨십을 하고있는 사진이 잘 없는 것도 사실이라 이런 사진은 한 장 한 장이 더러운 더쿠에겐 몹시 소중함. 근데 우리 애긔 그 빵모자는 어디서 줏어썻니?






***

지난 1011시즌 더블우승 셀레브레이션 도중에 찍힌 사진들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사진 몇 장, 남의 빨간 선글라스를 자기가 쓰고 그걸 또 핀투한테 보여주는게 너무너무 귀여워서(http://holaleo.tistory.com/33 리그우승 카퍼레이드+캄누셀러브레이션 포스트)










훤칠한 티아고에게 초점이 맞춰져있지만 뒤에 아련한 메시때문에 저장했던 사진.

이 카퍼레이드 도중에 발데스가 느닷없이 레오신발을 벗겨서 카퍼레이드를 보러 온 군중에게 던져버리는데, 좀있다 제정신을 찾았는지(ㅋㅋㅋ) 신발을 받은 시민에게 다시 돌려달라고 부탁해, 그걸 보고 레오가 괜찮으니까 그냥 가지라는 재스쳐를 취하는 장면이 있었다. 발데스는 미안했는지 메시 발목 언저리에 뽀뽀를 해줬음(보다시피 레오가 다른 선수들보다 위에 앉아있기 때문에). 전에 B팀 선수들이 하는 장난은 은근히 수위가 세다는 말을 했지만 A팀 선수들에 비하면 사실 비할 것도 아님ㅋㅋㅋ




***
그리고 이 카퍼레이드 실시간 중계를 할 때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팬들의 축하코멘트를 같이 받았었는데


 여기 한글로 정신나간 개드립 치고 있는 사람이 접니다.
☞☜








3


다시봐도 어이가 없는 소년 메시의 이 KFC광고(ㅋㅋㅋㅋㅋ)
광고는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는데 지면광고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닭이 더 먼저 보여야하는데 모델 얼굴이 필요이상 잘생겼엉 
광고가 구리든말든 나는 타워버거의 노예이기 때문에 언짢은 감정을 없애기로 합니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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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토 빌라노바코치가 이 이상 코칭스텝으로 일하기엔 현재 몸상태가 너무 좋지 않고, 이 부분이 펩감독이 계약연장을 망설이는 이유 중 하나. 특히 장거리 비행문제는 빌라노바 코치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고, 보드진에서 이번 여름에 투어를 할 계획이었지만 펩감독의 강력한 요구로 인해 투어는 하지 않고 유럽에 머물며 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한다. 펩감독이 계약을 연장해 이번 여름을 준비한다면 빌라노바 코치는 훈련에 합류하지 않고 2달정도 치료에 집중할 예정(culecorea.com《바르셀로나발 카더라 통신》 투르크짱님).

제목으로 언급하셨다시피 ‘카더라통신’에 유의해야할 필요가 있지만 이번 시즌 티토의 건강이 악화되고 있는 것은 기정사실이라 가장 신경쓰이고 무엇보다 걱정되는 대목이 아닐 수가 없다. 펩이 많은 부분에서 티토에게 조언, 영향, 신뢰를 느끼는건 누가봐도 알 수 있는 부분, 감독과 수석 코치가 소울메이트급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두 분이 함께 (바르샤에)계셔야 그만큼의 시너지효과도 난다고 믿기때문에 더욱 애가 탄다. 건강상의 문제라면 간접적으로 나는 물론, 직접적으로 주변에서도 어떤 형태의 도움을 줄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더더욱. 그렇다고 펩은 건강한가 묻는다면 또 왼고개를 저을 수 밖에 없는 이 상황이 가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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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도 자체가 남달랐던 엘 클라시코 패배 이후 선수들은 물론, 레오도 조금은 의기소침해하고 있을까?
하는 건 하등 쓸모가 없는 생각. 물론 ‘팬인 내입장’에서 생각해 보기에(사실 선수들의 심정이 그리 궁금하지 않아서). 나는 본디 원초적이고 단순한 면이 있는데 언젠가 한번 말했다시피 나에게 가장 중요한건 결과고 ‘승리’다. 그리고 세 개의 트로피들 중 내가 가장 중시하는 건 리그컵(난 언제나 빅이어보다 리그컵이 먼저라고 생각해왔고 그건 지금 역시 마찬가지. 내게 ‘리그’는 초석이고, 리그가 있어야 챔스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빅이어가 중요한지 리그컵이 중요한지하는 부분에 대해선 누구와도 무의미하게 논쟁하고싶지 않다. 이 부분에서만큼은 반대의견-리그컵보다 빅이어가 더 중요하다-도 충분히 존중하기때문. 가치관의 차이지 싸울거리가 전혀 없는 부분)인데 그 리그컵과는 아쉽지만 안녕을 고하게 되었다. 심정?




참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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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는 그리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는데 그런식으로 표현할 것 없지 않느냐, 비록 지긴 했어도 선수들을 보듬어 주는 것이 순서 아니냐.’ 글쎄. 극단적으로 표현해볼까. 레버쿠젠과의 챔스경기 이후 7대1로 패한 레버쿠젠의 한 팬은 ‘졌지만 몹시 잘 뛰어줬으니 괜찮다. 최선을 다해준 것에 감사한다’ 말했다. 이 바람직한 팬이 정도正道를 걷고 있다치면 나는 왕도枉道나 사도邪道(이쪽이 제일 맞다고 봐야겠지)를 걷고 있을런지도 모른다. 바르샤가 7대1스코어로 패하는 날이 오면 나는 진지하게 이 팀에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고민하기 시작할 것이며, 챔스준결승 1차전에서 패한 상태, 그리고 돌아온 리그경기는 일위 결정전, 이기면 실질적으로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시즌 중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조날마킹 한 유저의 평을 빌려)젖은 걸레 같은 경기력’으로 졌는데 최선을 다해 뛰었으니 괜찮다? 아니 난 안괜찮아. 내가 저들을 무한히 사랑하는만큼, 순수하게 게임에서 진것에 화낼 자유도 있어야지. 누누히 말하듯 승패는 축구팬을 자처하는 나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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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을 쓰려던게 아니었는데(원래는 사진을 내가 정한 기준의 카테고리에 맞게 정리하던 중 어느쪽에도 속하지 않는 사진을 올릴 생각이었는데), 쭈욱 훑어보니 하필이면 지난 시즌의 더블을 그리워하며 우승 셀러브레이션 사진을 올려 추잡하게 미련을 떨고 있는 것 처럼 됐지만(ㅋㅋㅋ) 멀어진 리그컵에 대한 미련은 이제 없다-리그가 네 경기 밖에 남지 않았다. 프리 시즌, 마드릿과의 슈퍼컵 우승후 챠비가 했던 코멘트를 되세겨보자. “지난시즌, 우리는 마드릿이 코파델레이 우승컵을 드는걸 필드에 남아 지켜봤지만 이번엔 마드릿이 우리가 트로피를 드는걸 보지않고 가서 유감이다. 패배에 직면하는 법도 준비해야 하는 거다”-. 이게 지금과 같은 상황에 어울리는 말은 아니지만 내가 챠비에게서 무엇을 얻고싶어 하는지 아시리라 믿는다. 나는 지금 충분히 마음을 추스린 후고 선수들을 향해 원망이나 질타를 할 생각도 없지만 그렇다고 위로를 할 생각 역시 없고, 
여전히 저들이 사랑스러워 어찌할 도리를 모르겠다.





남은 경기와 트로피에 대해 생각하자. 내 사랑하는 선수들이 웃을 수 있을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과 코파델레이 결승전을.
다음 경기 일정 @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4월 25일 수요일 새벽 3시 45분 FC vs 첼시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