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A DEL REY 32강 1차전 C.E.L'Hospitalet vs FC Barcelona
FC바르셀로나의 클럽 월드컵 일정 때문에 다른 클럽들 보다 조금 더 일찍 1차전이 조정된 스페인 국왕컵, 코파델레이.
코파델레이 역시 홈앤어웨이 방식을 취하고 스페인 왕실에서 주최하는 컵대회이니만큼 그 참가자격도 폭넓은 덕분에 바르샤와 코파델레이 개막전을 치루게 된 팀은 여전히 생소하기 짝이없는 세군다 디비젼B의 오스피탈레트. 결국, 라파 알칸타라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6시에 눈을 떴으나 경기가 생각보다 재밌지 않았던 관계로 간단히.
하기 전에, 다소 상관없는 얘기지만 내가 축구팬인걸 알고있는 친구들은 리그를 막론하고 빅매치가 있는 다음날 한두번씩 축구에 대한 질문을 하는데(그냥 애정어린 친구들이 나에게 갖는 작은 관심, 내 흥미를 충족시켜주기 위한 질문-점심 뭐 먹었어? 같은-이기 때문에 그렇게 깊이가 있는 질문은 아니지만) 가끔 ‘오프사이드가 뭐야?’ 라는 질문을 받는다. 그럼 나는 종이에 수비수 위치를 그려놓고 설명을 시작하고 축구를 해본 남자인 친구들은 보통 발을 동동거리며 ‘아 그거 으- 해보면 아는데!’라 말하는데, 이 대답. 나는 이 대답에 약간의 열등감을 느낀다. 이론과 실제가 얼마나 다를지는 축구를 해보지 않아도 알 수 있으니까.
덕분에 이 경기를 앞두고 예전에 했던 생각이 떠올랐다. 친구 중 하나가 축구화를 살 건데 메시는 축구화 어떤거 신냐고 묻길래 모델명을 말해주려는데 ‘인조잔디에서 뛰는데’ 하고 덧붙이길래 그제서야 내가 물었다. ‘아, 축구화가 인조잔디용이 따로있어?’ 하고. 니가 메시 신발 신는다고 메시급 플레이를 할 것도 아닌데 대충 사신어라 했던 그 과거의 일이, 오스피탈레트의 홈구장이 인조잔디라는 정보를 읽으니 둥실. 인조잔디는 우리팀 플레이 방식에는 별로 좋은 환경이 아니라는건 이론으로(-_-) 알고있었기 때문에 경기는 시작도 안했는데 걱정부터 된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또 겨우 한 골 밀어넣고 이기고 돌아올 줄도 몰랐네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