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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SSI/Albiceleste56

160611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2차전 아르헨티나 vs 파나마 Copa America Centenario 2016 그룹D 2차전Argentina vs Panamá    ..와우. 리오넬 메시가 아직도 나를 놀라게 한다는 것에 다시금 그를 향한 존경심이 일렁인다. 해설자의 말대로 굉장한 활약을 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베스트에 손꼽힐만한 퍼포먼스는 아니었음에도, 그럼에도 여전히 나를 놀라게 한다는것. 그 점에 순수히 감탄한 경기였다. 이전 포스트를 마무리하며 나는 레오가 쉬어서 컨디션 관리를 잘 하면 좋겠지만 그 이상으로 유니폼을 입고 피치위에서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는것이 나의 원초적 행복이라고 말했는데, 이 순진한 열망을 다시금 확인받은 경기이기도 했다.     레오가 피치 위로 돌아와 무엇보다 기쁘다.나는 축구의 참재미를 리오넬 메시와 함께 깨우쳤다. 리오넬 메.. 2016. 6. 14.
160607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1차전 아르헨티나 vs 칠레 Copa America Centenario 2016 Argentina vs Chile    한 해 전 2015년의 습하고 뜨거운 여름, 그 열기가 정점에 달했을 때 라 알비셀레스테는 가장 마지막 고비인 칠레를 상대로 결승전에서 맞붙게 된다. 당시의 알비셀레스테는 그 한 해 전 월드컵 결승전에서 고배를 마신 슬픔을 털어내고자 했고 칠레는 자국에서 개최된 대회이니만큼 고국에서 그 트로피의 주인공이 되고싶어 했다. 승부차기까지 끌고간 그 치열한 진행끝에 축구의 여신은 결국 홈팀 칠레의 손을 들어주었고 알비셀레스테는, 2014년 월드컵 파이널에서는 독일에 패하고 2015년 코파 아메리카 파이널에서는 칠레에 패해 연거푸 비운의 주인공으로 남고말았지. 그리고 다시 1년이 지났다.     코파 아메리카 또한 여느 메.. 2016. 6. 10.
150705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 칠레 vs 아르헨티나+알비셀레스테 CA2015 준우승! 2015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Chile vs Argentina축구 질린다 진짜. 축구 싫어 너무 싫어 완전 싫어어엉ㅓ악엌!!!!!!!!!!!!!!축구 싫으니까 농구 얘기를 잠깐 해보자. 정확히는 농구 만화의 바이블, 슬램덩크에 대해서. 북산이 전국대회 티켓을 손에 넣기 위해 능남과 시합하게 되었을 때. 채치수는 농구를 시작할 무렵부터 전국대회에 진출해 자신의 우상이었던 산왕공업과의 결승 게임을 치루는 그 날을, 그 꿈이 이루어지는 날까지-물론 결승전은 아니었다만- 단 한순간도 잊지 않고 노력했다. 그 노력의 시작으로 채치수가 고교농구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할 무렵, 조금 더 이르게 이름을 알린 선수가 있었지. 그는 엄청난 신체조건으로 주목 받았으나 이내 ‘덩치만 클 뿐’이라는 조롱을 들으며 조용히 이를 .. 2015. 7. 7.
150701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 아르헨티나 vs 파라과이 2015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전 Argentina vs Paraguay 파라과이와는 이미 조별예선때 만나, 이길 수 있었던 게임을 비기고 끝냈던 다소 황당한(.....) 경험이 있는 팀이라 준결승 대진이 하필이면 그 파라과이라는 점은 내게 약간의 불안요소였다. 그러나 다행이도 아르헨티나는 다시 만난 무승부팀을 상대로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하며 결승에 진출 했다. 라 알비셀레스테의 코파 아메리카 결승 진출,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한 그 완벽한 엔딩의 한걸음 앞이다. 다시. 사람은 지나온 일을, 이미 겪은 일을 없었던 것으로 되돌리지 못한다. 과거의 경험이 현재의 상황을 만드므로. 한 시즌 내내 지겹도록 얘기해왔지만 다시 그 이야기를 꺼내보자. 1년전 이맘때쯤, 알비셀레스테는 세계정상의 자리에.. 2015. 7. 3.
150627 코파 아메리카 8강전 아르헨티나 vs 콜롬비아 2015 코파 아메리카8강Argentina vs Colombia참 어렵다 어려워. 물론 어려운 것이 당연할지도 모른다. 생각해봐, 나는 세계최고의 팀을 서포트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해서 매시즌이 항상 행복하고 평화로운 것은 아니거든. 내가 나를 이루는 것 중에서 가장 자랑스러워 하는 부분인 ‘바르싸의 축구’를 보면서도, 어느 라운드에선 웃지만 어느 라운드에선 울고 좌절하고 분노한다. 한 해를 시즌 단위로 잘라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하는 내 사랑하는 팀메이트들도 항상 어려운 길을 걷는데, 고작해야 3개월쯤 모이면 자주 만나는것일 국가대표팀에 대단한 것을 기대하기란 애초부터 무리일지도 모르지.그래도 정도라는 것이 있잖아? 글쎄. 내가 아르헨티나를 응원하기 때문에 이런 기분인 걸까?정말이지 문득 궁금해지더군. 내.. 2015. 6. 30.
150621 코파 아메리카 3차전 아르헨티나 vs 자메이카 2015 코파 아메리카 B조 3차전 Argentina vs Zameica 이제 뭐 더이상 할 말도 없다. 사실, 무슨 말을 더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바라던 이상과 내가 바라던 이상 실현도의 상승그래프에 정점(의 한단계 앞)을 찍은 후 여운도 없이 수직하강한 기분이 든다. 나는 한국사람이고 저 사람들(....)은 정확히 지구 반대편, 그러니까 나와는 가능한 한 가장 먼곳의 사람들이잖아. 그리고 나는 내 입으로 ‘축구는 내셔널리즘이 가장 강한 스포츠’라고 스스로 말할 정도로 국제대회가 주는 의미를 알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지. 그럼에도 나는 월드컵에서 한국과 아르헨티나가 경기 한다면 아르헨티나의 편을 든다. 나도 내가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그런 비논리적이고 비효율적.. 2015. 6. 22.
150615 코파 아메리카 2차전 아르헨티나 vs 우루과이 2015 코파 아메리카 B조 2차전 Argentina vs Uruguay 누구든 혹은 무엇이든, 무언가 거스를 수 없는 존재가 이 알비셀레스테를 리셋 시킨것이 틀림없다. 대략 4,5년 전의 알비셀레스테를 보는 기분이다. 어떤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고 무엇을 취하는 전술인지도, 망할 간격은 또 무슨 자신감으로 그렇게 넓게도 쓰는지, 그런데도 지지 않으니 한편으로는 불행이요 다른 편으론 다행인 것이다. 아르헨티나가 한참 좋지 않을때 그랬다. 엉망진창으로 뛰어다니면서도, 너무나도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게도 근근히 승리를 이어간다. 그래도 포워드라인의 개인기술만은 뛰어나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슬프게도 아르헨티나는 꽤 오랫동안 국제대회에서 마지막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감독의 센스+코치진의 지성+선.. 2015. 6. 18.
150613 코파 아메리카 1차전 아르헨티나 vs 파라과이 Copa América Chile 2015 4년에 한번씩 개최되는 남미 최고의 축제 코파 아메리카가 올해 2015년에는 6월 12일부터 7월 4일까지 3주간, 남미 10개국가와 초청팀 두 국가(이번에는 멕시코와 자메이카. 참가국 수는 최대 16개국으로, 개최되는 시즌에 따라 변동사항 있음) 총 12개국 3조로 나뉘어 칠레에서 진행된다. 홈팀 칠레는 멕시코 에콰도르 볼리비아와 함께 A조, 내가 늘 우선순위에 두고 응원하는 아르헨티나는 B조로 우루과이 파라과이 자메이카와 묶여있고 C조는 브라질 콜롬비아 페루 베네수엘라로 편성되어 있는데, 세 시드가 나란히, 각기 다른 의미로 죽음의 조라(ㅋㅋㅋㅋ) 남미축구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이 프리시즌의 아메리카컵이 월드컵 못지않게 흥미로운 대회가 될 것이다. 물론, 4.. 2015. 6. 15.
141112 친선전 아르헨티나 vs 크로아티아 2014 FIFA friendly match Argentina vs Croatia 제 아무리 스스로의 감정일지라도 인간인 이상, 사람의 마음은 멋대로 단정해선 안된다는게 실감이 난다. 여태껏 수많은 감정의 변화를 느끼며 살아왔고 또 영원히 지속되는 감정이라는 것은 없다는걸 사무치게 학습해왔지만 그것이 축구판에서까지도 영향을 끼칠 줄이야. 월드컵 이후 여러번 비슷한 말을 해왔지만 순순히 인정하긴 싫었는데, 필요한만큼만 솔직해져 보자. 나는 정말로 알비셀레스테에 새삼 반하고 거듭 애틋함을 느끼게 된 것 같다. 오, 맙소사. 그들을 바라보는 내 눈빛이 조금 더 따뜻해졌고 개개인을 향한 친밀도가 월등히 높아졌으며 이는 승패에 대한 근본적인 갈망조차 차선으로 미루게 했다. 불가능 할 것만 같았던 월드컵 준우승을 .. 2014. 1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