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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클라시코25

190303 리그26R 레알 마드리드 vs FC바르셀로나 +96W 1819 프리메라리가 26라운드 Real Madrid vs FC Barcelona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에 마드리드와 네번 만났다. 한 시즌에 만날 수 있는 모든 대진에서 만나 더 많은 경기를 치뤘던 적도 물론 있지만 어쨌든 이번에도 어김없이 바르싸와 마드리드는 두개 대회에서 마주했고, 바르싸는 그 불구대천의 원수를 상대로 3승1무의 성적을 거둔다. 또한 바르셀로나는 베르나베우 원정에서 4연승을 거둔 최초의 팀이 되기도 했는데 스코어는 다음과 같으니 2015-16/0-4 2016-17/2-3 2017-18/0-3 2018-19/0-1, 과연 Camp Bernabéu(ㅋㅋㅋ). 신승이기는 했지만 이겨서 기쁘고, 무엇보다 내 사랑하는 바르싸와 또한번 특별한 순간을 함께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1 루이스 수.. 2019. 3. 4.
190228 국왕컵 준결승 2차전 레알 마드리드 vs FC바르셀로나 1819 Copa Del Rey semi-final 2nd leg Real Madrid vs FC Barcelona 오, 꽤 재밌는 게임이었다. 물론 결과가. 지난 1차전만 하더라도 쏟아지는 졸음을 참지못해 급기야 경기를 보는 중에 다시 잠들고 말았고ㅋㅋㅋ, 심지어 그 게임이 이번 시즌 처음 본 코파 델 레이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기억도 남아있지 않았으나 그래도 일말의 기대를 가지고 다시 이 경기를 지켜볼 수 있었던 것은, 이 게임이 국왕컵 준결승전이기 때문이었다. 국왕컵에 대해 이야기 할때마다 나는 어김없이 이 컵대회를 등한시해왔지만 그렇다고해서 바르싸가 일찍이 토너먼트에서 탈락하게 된들 상관하지 않을 정도는 아닌 것이다. 내가 보기를 게을리 할 수는 있지, 하지만 바르싸는 지면 안돼. 내 이.. 2019. 3. 1.
181029 리그10R FC바르셀로나 vs 레알 마드리드 1819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 FC Barcelona vs Real Madrid 지난 리그 7라운드, 바르싸는 아틀레틱 클럽을 집으로 초대해 게임을 시작했으나 불운하게도 1-1 스코어로 비기고 만다. 무승부 자체만으로도 내게는 이미 불운하다고 할 수 있지만 그 주간이야말로 바르싸에게는 정말로 참담했던 주간으로, 그 게임을 끝으로 4승 2무 1패라는 형편없는 성적을 거두었던 것이다. 그 엉망진창 와장창 게임이 끝나자 루이스 수아레즈는 자성하며 말했다. “바르싸는 강한 스쿼드와 훌륭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한 선수에 의존해선 안됩니다.” 모든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여 (당시 벤치에서 쉬던 “리오넬 메시”가 들어오기 전에) 게임의 리드를 잡는 것이 바르싸의 방식이라고 인터뷰했던 것이다. 그로.. 2018. 10. 30.
171223 리그17R 레알 마드리드 vs FC바르셀로나 1718 프리메라리가 17라운드 Real Madrid vs FC Barcelona 한 분야에서 일정수준 이상의 능력에 도달한 선수들에게서는 하나같이 느껴지는 어떤 아우라가 있다. 나는 항상 리오넬 메시를 마치 물가에 내놓은 어린애를 바라보는 것과 같은 심정으로 표현하지만(ㅋㅋㅋ), 믿을 수 없게도 나는 리오넬 메시와 그에게 갖는 내 감정의 모순을 굉장히 잘 이해하고 있는 편이다. 내가 정말이지 미치도록 사랑하는 이 조용하고 천진한 선수에게는, 확신에 차있는 사람 특유의 담력이 있다. 경기를 보는 동안 분명 흥미롭고, 아찔하고 가슴 철렁하거나 때때로 기쁘고 또는 분노하거나 초조함에 손가락을 깨물 때도 있었으나 경기가 끝나자 기억에 남는 것은 결국 리오넬 메시다. 그는 성난 파도처럼 휘몰아치는 그 온갖가지 .. 2017. 12. 25.
170814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1차전 FC바르셀로나 vs 레알 마드리드 SuperCopa de España 2017 1st leg FC Barcelona vs Real Madrid  이번 여름동안 나는 점점 머리가 굳어가는 것에 위기감을 느끼고 약 4개월간 스터디 그룹에 참여했다. 그리고 공부의 일환으로 게임을 하는 중에 YES와 NO를 사용하지 않고 대화를 이어가도록 룰을 정했는데, 우연한 기회에 내가 바르싸 팬이라는 것을 알게 된 팀원이 나를 도발하기 위해 가장 먼저 이렇게 묻더군.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축구팀이 레알 마드리드 맞죠?”   나는 NO라는 단어는 쓰지 않았다. 물론 YES라는 단어도(ㅋㅋㅋ).하지만 나는 이 질문을 꽤 마음에 들어했는데, 그것은 바르싸와 마드리드가 갖는 라이벌리즘이 개인의 아이덴티티를 정의할 만큼의 분명함을 갖고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 2017. 8. 15.
170424 리가33R 레알 마드리드 vs FC바르셀로나 +500 Goals 1617 프리메라리가 33라운드Real Madrid vs FC Barcelona2016/17시즌 후반기 엘 클라시코가 종료되자 한 칼럼리스트는 말했다."Don't make him(messi) angry. You won't believe what he's like when he's angry"메시를 화나게 하지마라. 메시가 화났을때 그가 어떤 모습인지 믿을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이 이 경기의 요점이다, 라고. 실로 정확한 요약이 아닐 수 없다. 지난 밤 레오는 화가 났고, 그 화를 대적불가한 플레이로 폭발시켰다. 뭐, 새삼스러울것 없게도 말이다. 하지만 새삼스럽지않다는 단어 조차 그의 활약을 축소시킬 수는 없다. 레오는 언제나처럼 강했고, 언제나처럼 압도적이었다. 그러고보니 여가시간에는 뭘 하느냐는 질문에.. 2017. 4. 27.
151122 리그12R 레알 마드리드 vs FC바르셀로나 1516 프리메라리가 12라운드Real Madrid vs FC Barcelona     프랑스, 파리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평소엔 없는 팀, 우연히라도 소속선수들의 얼굴을 마주하게되면 나도모르게 눈살을 찌푸리는 팀. 항상 망했으면 좋겠고 어쩌다 한번 떠오르는 그 찰나의 순간에조차 언젠가는 강등 당하길 바라는, 정말이지, 그야말로 꼴도 보기 싫은 팀이지만 불리기를 ‘지상 최대의 더비’로 수식하는 엘 클라시코가 다가오는 시점이 되어서까지 없는 팀 취급을 할 수는 없다. 이 점을 부인하는 축구팬은 없을 것이다. 역사가 자아낸 라이벌 매치이지 않은가. 한 시즌동안 엘 클라시코가 치뤄지는 최소한의 시간 180분. 아마도 내가 마드리드 선수들에게 유일하게 존중심을 갖는 180분일 것이다. 먼저 치뤄지는.. 2015. 11. 23.
150323 리그28R FC바르셀로나 vs 레알 마드리드 1415 프리메라리가 28라운드FC Barcelona vs Real Madrid CF지난 달, 포포투와의 인터뷰에서 레오는 다가오는 엘 클라시코를 앞두고 이렇게 얘기했다. LEO. It's important for what it means to everyone involved, from the players to the fans. It's an event all around the world. As a player, though, you have to treat it like any other game. Like any derby, there's something extra to the game. (중략) while Barcelona isn't just about the city, but the fans.. 2015. 3. 24.
140324 리그29R 레알 마드리드 vs 바르셀로나 1314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 Real Madrid vs FC Barcelna 원초적으로 승패에 집착하고 승리를 열망하는 것외엔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으며 질 수도 있다는 가정조차도 용납이 되지않고 오로지 전진 그리고 공격 외엔 선택의 여지조차 베풀 수 없는, 정말이지 오랜만에 끝모를 투지를 느끼며 관람한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진다면 나는 오늘 이후로 2013/14시즌 FC바르셀로나의 우승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에는 일절 입을 다물었을 것이다. 종료휘슬이 울리는 그 순간까지 패배의 가능성은 생각하지 말자는것이 경기를 관람할때의 내 모토지만, 이 경기에서 진다면 정말로 그랬을 것이다. 그러나 바르싸는 승리했고, 라리가 우승컵의 주인에 대한 모든 가정은 허물어졌다. 실질적으로 우승을 노리는 세 팀 모두에게.. 2014.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