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승4패



보름 남짓한 사이에 대재앙이 일어났다. 4월은 내 개인적으로도 폭풍같은 시간들을 보냈는데 바르싸는 아주 토네이도를 겪더군. 불과 열흘 전까지만 해도 바르싸는 트레블의 영광을 재현하길 강력히 희망했고 실현가능성 또한 높은듯 했으나 토네이도의 핵이 지나는동안 챔스에서는 탈락하고 리가에서는 압도적인 차이로 벌어져있던 2위팀과의 승점차를 동일하게 줄이는 것에 성공했다. 아, 혹시 착각할까봐 되세겨두자면 승점차는 크게 벌어지면 벌어질수록 좋은것이 맞다. 리가와 챔스를 통틀어 최근 5경기 성적 1승 4패. 더욱이 재앙이라 할만한 점은, 이 미친 폭풍우가 지나갔는지 아직 머물러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바르싸는 시즌 중 단 한경기만 패해도 팀의 위기설이 대두되는데 최근 분위기는 객관성은 고사하고 팬심을 너무나도 고려해봐도 대위기며 재앙이고 실로 강등권의 절벽 앞에 선기분을 체감케하는 것을 부정하기 어렵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팀은 연일 패하고 토너먼트에서 탈락하고 선수들은 지쳤으며 라커룸은 활기를 잃었다. 하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생각해볼 것은 루이스 엔리케의 일이고, 내가 걱정할 문제는 조금 다르다. 상황은 벌어졌고 기로에 섰다. 그러면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2 루이스 엔리케



펩이 팀을 떠날 것이 확실시되자 나는 두 명의 감독을 떠올렸다. 이미 펩의 사임과 동시에 티토가 차기 감독으로 내정된 상태였고 예의 둘 중 하나였던 루쵸는 이미 한 시즌 전에 로마로 떠난 후였지만 루이스 엔리케가 퍼스트 팀의 감독이 된다면 어떤 모습일지를 줄곧 상상해왔다. 본격적으로 고초를 겪기 전까지는 로마 경기또한 지켜봤고 셀타로 이적해왔을 때에도 기뻐했으며 드디어 내 갈망이 이루어지자 진심을 다해 반겼다. 내가 루쵸에게 얼마나 호의적인지를 감히 부정할 수 있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밑도 끝도 없는 내 믿음에 부응해 이적 첫시즌에 트레블을 이루어냈다. 그리고 두번째 시즌인 지금, 근본적으로는 변한 것이 없는데 팀은 대재앙을 겪고있지. 혹자는 루이스 엔리케와 헤어져야 한다고 말하고 소수의 목소리는 질리지도 않게 펩을 그리워하느라 감정을 소모한다. 나는 절대로 승패에 초연한 사람은 아니나 감독은 믿어주자는 것이 내 작은 축구판 지론이다. 스스로 재앙이라는 단어를 택할만큼 분위기가 좋지않음에도 불구하고 루이스 엔리케를 신뢰하지 말아야 할 이유조차도 모르겠다. 팀은 복합적으로 최악의 위기에 처했고 그 모든것을 관리하는 것에 책임을 물어야할 사람은 디렉터임에 당연하지만 루쵸가 팀을 떠남으로서 이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멍청한 발상을 하리라고는 상상도 하기 어렵다. 그럴 사람이었다면 애초에 내가 그를 이토록이나 열렬히 지지할 일도 없었을 것이다.


펩과 함께 했던 기억이 있는 꾸레들이라면 모두가 ‘그 주’를 기억할 것이다. 그 주는 부정적인 의미로 대단히 스펙타클한 주였는데 -개인적으로는 레오가 곧 아빠가 될 것이라는 스캔들로 이미 반쯤 멘붕이었던 상태였고 (실제로 스캔들 이후 돌아온 첫번째 알비셀레스테 경기에서 상의에 공을 집어넣는 골셀러브레이션을 해 나를 슬프게 만들었다. 물론 지금은 그 애기가 둘이나 됐지만)- 첼시와의 챔스 준결승 1차전에서 지고 돌아온 엘 클라시코에서 또 지고 다시 돌아온 준결승 2차전에서 또 져 챔피언스 리그에 탈락한 다음, 펩이 사임을 발표했다. 이때가 얼마나 충격적이었는지 잊혀지지도 않앜ㅋㅋㅋㅋㅋ 물론 우습게도 지금은 이때보다도 상황이 더 좋지않다. 알지만, 그럼에도 나는 루쵸가 필요하고 다시금 말하자면 그를 의심해야할 이유 조차도 모르겠다. 펩과 헤어지며 좋은 기억만이 남아 모든 과거가 미화된 모양이지만 펩도 융통성이 없 때로는 소통이 불가능한 면모가 있었다. 그 점은 무슨 일이 벌어져도 변하지않아 팬들도 질려할 정도였지만, 영화든 만화든 연재물 좋아하는 사람은 알 것이다. 무언가를 창작하고 일궈내는 이에게는 그런 모습도 필요한 것이다. 좋은 의견이라고 여기저기서 참고하다보면 종국에는 자신의 신념마저도 잃게 된다. 나도 펩을 여전히 사랑한다. 물론. 하지만 펩은 돌아오지 않는다. 그리고 루쵸는 지금 내 곁에 있지.


그럼 다시 자문해야지.





3. 그럼 이제 어떻게 하지?



팬이 꺼내들 수 있는 모범답안은 끝까지 팀을 믿고 지지한다고 대답하는 것이다.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하지만 나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얘기해왔고 지금도 이 기회를 빌려 말할거지만, 내가 꾸레로 있는 한 나는 팀이 지면 팀을 죽어라 비난하고 악에 차올라 길길이 날뛸 것이며 내일 강등이라도 당할것처럼 분노하고 짜증이 치밀어오르다 못해 울고싶을만큼 패악을 부릴 생각이다. 다만 한가지 약속할 수 있는 것은 사정이 이러하니 내 팀의 누군가를 내쫒아 해결할 생각은 결단코 하지않을 것이라는 점인데, 이러한 입장에 놓이면 다른것을 걱정하게 되는 때가 온다. 나는 바르싸가 챔피언스리그에 탈락하는 꼴을 보고도 생각보다 담담했다. 짜증나 죽을뻔 했지만 그건 내가 평소 개무시를 일삼아온 ATM에 졌기에 분노했지(ㅋㅋㅋ) 챔스에 탈락한 현실은 만 하루가 지나자 곧 담담해지더군. 그리고 나는 나 스스로의 위기를 감지했다. 내가 더이상 팀의 패배에 분노하지 않을까봐 두려워한 것이다. 사실 나는 그 무엇보다 이 점이 가장 두렵다. 물론 최초의 위기도 아니고 앞으로도 숱하게 이와 같은 딜레마에 빠지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바르싸를 스스로 손에서 놓는 것이 가장 무섭다.


팀은 피로에 쌓여있고 분위기는 엉망진창이지만 다행히 아직은 선수들을 위로할 여력이 남아있지. 루쵸와 이니에스타는 이럴 때일수록 팀을 지지하고 승리를 향한 믿음을 잃지말라고 당부한다. 물론 그럴 것이다. 아직 리가 우승과 코파 델 레이가 남아있으니까. 그럼에도 그다지 긍정적인 기분이 들지는 않지만, 이 진흙탕 속에서도 애써 선수들을 위로하는 나를 내 사랑하는 선수들이 이 이상 비참하게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선수들이 욕먹는건 참을 수 있지만, 내 진심이 비웃음 당하는건 참을 수 없거든(ㅋㅋㅋㅋ). 바르싸는 곧 정상궤도에 올라 남은 두 개의 트로피를 사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 믿음에 한치의 의심도 없다. 원하는대로 나는 여전히 내 사랑하는 선수들을 믿고있으니 자, 이제 부디 날 위로해줘.





***
사흘 전 4월 16일 



그로부터 열흘 뒤 돌아오는 25일은 티토 빌라노바의 2주기다.
아직 2년밖에 지나지 않았으니 당연하지만 4월이 되면 어김없이 슬픔이 밀려오고,
무엇보다 슬픈 것은 아직도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다는 현실이지. 아직도 말이다.


…그림이 참 예뻐서, 더 슬프다.
여전히 위로가 필요하다.




1 1년 주기로 돌아오는 유입 키워드 랭킹



중간에 아슬레틱 클럽과 발렌시아의 유로파리그에 대해 이야기한 파트가 있는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1차전은 2대1로 발렌시아의 승리, 산 마메스에서의 2차전은 1대0으로 아슬레틱 클럽이 승리해 최종 스코어는 2대2였으나 원정 다득점에서 앞선 아슬레틱 클럽이 유로파리그 본선에 진출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본선에서 만나게 될 클럽이 세비야라니, 그야말로 웃프군ㅋㅋㅋ. 3월 10일에 편집을 시작해서 내 할 일 하느라, 귀찮아서, 바르싸 보느라 이래저래 미루다 보니 근 열흘 가까이 이 짓을 해야했지만 무엇보다 아쉬운 점은 이쯤되니 거의 획일화된 키워드만이 남는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정말 뭐 이런걸 다 궁금해 하냐 싶은 것들이 많아서 그거 보고 웃는 재미가 쏠쏠했거든(ㅋㅋㅋ). 3월 셋째주에는 알파GO의 영향인지 메시와 로봇키퍼 검색어가 압도적인 수치로 1위를 차지했으나, 1위에서 저 일본 전 선수를 밀어내고 이 짓을 다시 하기엔 내 기력이 넘나 모자란 것(숙연).





2 정면 메인 타이틀의 변화



4th anniversary@ 4주년이 되는 해에, 3주년을 기념하는 포스트를 쓰지 않았다는 지극히 단순한 이유로 그 때가 3주년인줄 알고 메인 타이틀에 당당히 내 블로그의 3주년을 자축하다, 내가 블로그를 운영한지 4년째임을 깨닫고 부랴부랴 바꾸었던 그 비운의 타이들. 그 얼빠진 짓을 한지도 다시 1년이 지났다. 맙소사! 아, 맞다. 그리고 이 얘기 정말 하고싶었는데, 요즘에는 휴대폰이 워낙 편하다보니 내 블로그도 폰으로 들어오는 사람의 비중이 상당히 높다. 하지만 나는 컴퓨터에서 내 블로그를 봐줬으면 좋겠는데 그 이유는 내가 메인 타이틀에 신경을 쓰고있기 때문도 물론이지만 포스팅을 하며 글과 사진과 짤 배치에도 상당히 신경을 쓰기 때문이다. 또 꽉꽉 채워넣고 쓰기 때문이기도 하고.








봄@ 봄에는 응당 화사한 분위기를 내고싶기에 화사한 메윽씨이가 둘, 예쁜 꽃도 몇 개.
이 캡쳐컷을 보고있자니 작년 5월 1일에는 복수자들:울트론의 시대를 보고 와서 몇 줄 감상을 남겼던 포스트도 보이는군. 이때는 덕심으로 그 엉망진창이었던 복수자들 2편도 쉴드를 쳐주었으나 이후 감독녀석이 블루레이에 삽입할 코멘터리에서 별 같지도않은 소리로 입을 털고말아 나를 분노케 했다. 놀랍게도 조스 웨던은 MCU 팬들이 자비스에게 갖는 특별함을 이해조차도 못했더군. 이 사람은 꽤 괜찮은 영화감독일 수는 있으나 세밀하게 짜여진 세계관을 그리는 것에는 적합하지 않은 감독이다. 어쨌거나 에오울을 끝으로,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게도 그는 복수자들 시리즈에서 물러났고 그 에오울은 복수자들 시리즈가 아닌 페이즈2의 번외편으로 여기게 되었을 정도로 마음이 돌아섰지만, 복수자들 1편을 만들어준 것만은 여전히 감사함을 느낀다.








#6raciesXAVI@ 챠비가 잠시간 바르싸를 떠나게 되어, 챠비 에르난데스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담아.
이제는 챠비를 마치 크루이프옹의 공백을 채우듯, 바르싸 경기를 보며 남기는 감상평으로 만나게 되었는데 매번 웬만한 꾸레들보다 더한 찬사와 애정과 존중으로 점철된 기사를 읽을때마다 우리와 같은 범인들은 아직도 얼마나 멀었는가를 실감하게 한다(ㅋㅋㅋㅋ). 최근에는 레오를 자신과 비교하자 황당한 소리 말라며, 리오넬 메시의 레벨에 오른 선수는 오로지 리오넬 메시 뿐이라고 일갈했는데 리오넬 메시는 정말이지 유일무이한 존재이지만, 챠비 에르난데스의 경지에 오른 이도 오로지 챠비 에르난데스 뿐이다. 챠비 에르난데스의 전성기를 함께했다는 것은 내가 리오넬 메시를 선택한 것만큼이나, 내 축구팬 인생에 있어 더없는 영광이지.








Marcha de la Patria@ 코파 아메리카 시즌 동안 걸고 있던 알비셀레스테 버전 타이틀. 언젠가 얘기했던대로 시즌 중에는 블라우그라나의 승리 기운을 계속 잇고싶기 때문에 알비셀레스테 유니폼을 입고있는 사진은 걸지 않는데-사실 쓸 이유도 없고. 나는 꾸레지 아르헨티노는 아니니까-, 프리시즌에는 레오의 예쁜 사진을 다양하게 쓰고싶다(ㅋㅋㅋ). 아르헨티나는 상징색도 하늘색이어서 프리시즌 계절과도 잘 어울리기도 하고. 아, 궁금한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캡쳐컷 상단에 (비공개)니 (공개전환)이니 되어있는건, 내가 포스트에 쓸 플래시 파일과 짤들을 대거 포함해 비공개로 우선 업로드 해놓고, 이틀에서 사흘 정도의 시간동안 포스트를 작성하기 때문이다. 믿기어렵겠지만 내가 포스트를 쓰는 과정은 꽤 길고 복잡하며 번거롭다.








hi handsome@ 이라고 막무가내 이름으로 저장해뒀던 타이틀(ㅋㅋㅋ). 쨍한 색감에 빈티지, 레트로한 느낌은 내가 꽤 선호하는 것이기 때문에 흉내를 자주 낸다. 그리고 이때 역시도 프리시즌이기에 썼던 레오의 기자회견 사진. 하단에 조그맣게 캡쳐가 된 저 기자회견 사진을 처음 봤을때 너무나도 마음에 든 나머지 우리 메윽씨이 핵섹시하다고 앓고 넘어간 일이 있지. 지금봐도 존나 핫뎀ಥ_ಥ








moolight@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사랑하는 라 마시아 골든 트리오 중 두 선수. 챠비가 빠졌으니 이제 블라우그라나를 입은 골든 트리오는 다시는 볼 수 없게 됐지만T_T 챠비가 없어 허한 자리를 위로하는 이니에스타와 레오를 볼때마다 다시 고마움을 느낀다. 골든 트리오는 내게 너무나도 특별해서, 내 생애 이토록이나 완벽한 트라이앵글은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다.








다섯번째 크리스마스@ 12월이 되면 어김없이 내걸었던 크리스마스 버젼 타이틀이 벌써 다섯번째라니! 사실 지금까지 만들어왔던 크리스마스 타이틀 중에서는 가장 크리스마스 느낌이 안나는 타이틀이지만(ㅋㅋㅋㅋ), 그래도 꽤 만족했다. 저 십자로 가로지른 흰 줄을 넣느냐 마느냐로 극심한 고민을 하기도 했곸ㅋㅋㅋㅋ 이미 리스를 선택해두었기에 상단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넣느냐 크리스마스 종들을 넣느냐 하는 문제로 또 상당한 갈등을 겪었지만 이렇게보니 꽤 적절한 선택이었군! 후후.








leo messi@ 리오넬 메시의 시그니쳐라고 표현하고 싶은 미니멀리스트 이미지들. 블라우그라나와 바르싸 앰블럼과 그의 등번호. 참고로 저 이미지들은 내가 직접 그린 것은 아니고 구글에서 검색한 이미지를 썼다-항상 다운1로드 프리로 검색한다(ㅋㅋㅋ)-. 그릴려고 하면 그릴 수야 있지만 나는 저렇게 섬세하게 그리진 못할 거라서.








f(M)@ 팬들은 보자마자 알았겠지만 국내 소녀그룹 ‘함수’의 이번 앨범-맞나? 싱글인가?-을 오마쥬 했다. 그래서 이 테마의 제목도 그 팀의 이름이지만, 팬들이 검색하다가 상관도 없는 내 블로그를 찾게되면 미안하니까. 해당 그룹의 팬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노래가 몇 곡 있다. 어쨌거나 레오의 다섯번째 발롱도르를 축하하고 싶어서 만들었던 기념 타이틀. 사실은 5번째 발롱도르가 발표되기 전부터 만들어뒀다. 리오넬 메시가 다섯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하게 될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기에. 수상 하자마자 타이틀을 교체하고 캡쳐할 수 있었던 것도 그 덕분. 다만 마지막 사진을 기다리느라 하루를 더 보내긴 했지만, 물론 발롱도르 포스트를 작성하는 것은 그보다 더 오래 걸렸다(ㅋㅋㅋ).








5th anniversary@ 다가오는 2016년 3월 26일은 내가 이 블로그를 개설한지 무려 5년이 되는 날이다. 웬일이야 5년이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한 삼개월 하다가 당장 때려치울 줄 알았는데 무엇이 나를 이토록이나 성실한 블로거로 만든 건지 알 수가 없다. 다행히 아직은 재미를 느끼고 있지만, 이런 기회가 있을때마나 누누히 얘기해왔던대로 블로그 활동에 흥미가 떨어지면 재고 없이 대차게 때려치울 생각이다.


그래, 이 기회에 지극히 개인적인 내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자면, 나는 꽤 다양한 취미를 갖고있었지만 그것들을 대하는 태도에 스스로 회의감을 느끼는 순간을 한번씩 겪게 된다. 나는 무엇에 하나 꽂히면 꽤 집요한 면이 있는데 추리소설을 읽는 것에 재미를 들이기 시작했을 때에는 한달에 세권씩 꼬박꼬박, 몇년을 그렇게 오로지 추리소설만을 읽어댔다. 나는 독서를 꽤 즐기는 편이지만 자기계발서나 경제학 도서는 절대로 읽지않고 인문학은 관심이 있으나 어려워 하며 에세이는 선호하지 않는 장르, 문학은 무척이나 사랑하면서도 장르소설만을 파는 것이다. 이토록이나 책편식이 심하지만 문학은 마르지않는다. 그렇게 추리소설에 흠뻑 빠져있던 어느날, 그 소설 속에서 말하는 트릭과 사후반응이 현실적인 것들인지에 대한 호기심이 일어 이번에는 또 법의학서만 한 길을 팠고, 그 다음에는 고전문학의 매력에 푹 빠졌다. 그러던 어느날 나는 내가 책을 읽는 것을 영혼 없이, 마치 숙제처럼 해치우고 있음을 깨닫고는 책을 읽는 것을 그만두었고 그 후로 거의 3년 가까이 책이라곤 단 한 줄도 읽지않은채 시간을 보냈다.



(은근슬쩍 끼워 올려보는 사진)


MCU덕질을 시작했을 때에는 단순히 영화를 보는 것에 그치지않고 코믹스를 사보았으며 블루레이를 사도 본편 디스크 보다 감독의 코멘터리가 담긴 디스크에 더욱 집중했고 내가 검색 가능한 인터넷의 모든 페이지를 뒤져가며 트리비아를 읽어모으고 그 세계관을 내 머릿속으로 재정립 하고, 616과 MCU와 EMH와 어셈블에서의 스티브 로저스 설정이 어디가 어떻게 얼마나 다른지에 집중하느라 또 엄청난 시간을 쏟아부었다. 나는 마블 스튜디오에서 나오는 모든 작품들을 보고있지만 그것들은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스티브 로저스가 현재 살고있는 뉴욕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단 하나도 놓치지않기 위함이며(물론 재미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의 심리상태에 공감하고 싶기 때문이지만 다가오는 작품이 내게 다시금 -여러가지 의미로- 회의감을 느끼게 할까봐 걱정하고 있다. 그리고 바르싸 덕질을 하는건, 이런 식이지. 축구팬으로서 겪는 롤러코스터에 대해선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나는 내가 좋아하던 것들에 대한 애정을 잃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 하는데 그것은 내가 이 불타오르는 호기심과 애정을 후회하게 될까봐 걱정하는 것이기도 해서, 이 모든 취미생활들을 적당히 하고싶어 하지만 그럴 수가 없는 성격을 타고 난 모양이다(ㅋㅋㅋ). 최근에는 소설도 다시 읽기 시작했다. 셜록 홈즈를 처음 읽고 대단히 충격을 느꼈던 것처럼, 이야기들이 재밌어서 페이지가 넘어가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다시금 흥미를 느끼지만 이 모든 일들이 다시 쌓인 숙제처럼 느껴질까봐 동시에 두렵다. 이런 이유로 조금이라도 이 블로그가 숙제처럼 느껴진다면 나와 바르싸를 위해서 멈출 생각이니, 그게 언제가 되더라도 내가 외부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은 그 누구도 하지않았으면 좋겠다. 반대로 아직은 한참 재미를 느끼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뜻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나는 불필요한 것에 꽤 끈질긴 면이 있거든.





3 160319@ Happy Father's Day
시기가 시기이다보니 항상 내 블로그 n주년을 자축하는 포스트에 겸사겸사 올리게 되는 Happy Father's Day 기념사진들. 선수들이나 그 가족들이 항상 기념 사진을 올려주기에 그냥 넘어갈 수가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버이날로 퉁치지만 유럽과 남미는 그 중에서도 Happy Father's Day 날짜가 국가별로 또 다르다. 스페인은 3월 19일.





가족사진을 보고 있는 안드레스, 발레리아, 파올로 이니에스타들.
사진은 안나가 찍어준 모양. 보고 있는 사진들도 예쁜데 이 사진 또한 어쩜 이렇게 탁월한 구도를 잡았을깤ㅋㅋㅋ









레오 사진은 두 장. 상단에는 얼마전 의미 없이 올라온 가족 사진이고 하단은 안토넬라가 Happy Father's Day를 기념하며 올려준 예전 가족사진. 마테오는 볼때마다 귀여움지수가 물씬 올라가있어ಥ_ಥ 예전에는 얼굴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웠는데, 사람 욕심은 끝이 없다고 이제는 마테오가 움직이는 영상을 보고싶다ಥ_ಥ 깜누엔 언제 데려올까ಥ_ಥ 이번 우승 셀러브레이션때까지 기다려야 할까^.^








수아레즈의 딸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만큼 귀여운(ㅋㅋㅋㅋ) 델피나와 아빠, 벤하민.
단순히 피치 밖의 수아레즈 사진이었으면 저장을 안했을텐데, 델피나가 졸귀라서ಥ_ಥ








눈동자 색이 믿을 수 없을만큼 예쁜 갈라 바르트라와 행복한 아빠(ㅋㅋㅋㅋ).
물론 내가 더 보정을 하긴 했는데, 엄빠는 둘 다 녹색빛이 도는데 갈라는 너무나도 푸른색 눈동자라서 신기하다. 머리카락은 자라면서 금발이 유지되는 사람도 있고 흑발로 변하는 사람도 있는데-내가 느끼기로는 후자가 보편적인듯 하다-, 눈동자 색은 웬만한 일로는 변하지 않을테니, 자연광에선 어떤 빛깔인지 궁금. 또 선수들 사진이 이것밖에 없는건 내가 더 찾아볼 의지가 없기 때문.


내가 여기까지 써두고 잠들었는데,





4 다음날 2016년 3월 25일
깜누에 바르싸 앰블럼이 그려진 플래그와 까탈루냐기가 깃봉의 중앙에 게양된 사진이 한 장 올라왔다.



나는 이 사진의 의미를 안다. 상식이기에 알고있었던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실감하며 기억했다.
이렇게 깃발을 게양하는 것은 조기弔旗로, 단어 그대로 망자를 기리고 조의를 표하며 다는 방법이다.





        Johan  Cruijff  1947.  4.  25.  -  2016.  3.  24.        


위대한 축구선수이자 현대 축구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인 요한 크루이프가 폐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엄밀히 따져 말하자면 요한 크루이프는 내 시대와는 제법 거리가 먼 인물이나, 리그 사이클을 여러해 함께 겪다보면그 전설적인 인물과의 거리도 사뭇 가깝게 느껴진다. 그도 그럴것이, 그는 과거에서 현재의 축구를 만들어 내는데 일조했으며 FC바르셀로나가 지금의 체계와 명성을 쌓는 것에는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라마시아의 영광을 마치 예언자처럼 확립했으며, 팀이 좋고 나쁠때마다 당근과 채찍을 휘둘러 현실감을 잊지않도록 노력하는 참스승의 역할을 했다. 꾸레라면 모두가 그렇겠지만, 나역시도 크루이프를 무척 좋아했다.


그는 감독과 선수들을 포함한 모든 꾸레들의 사상에 영감을 주는 사람이었고 어른이었다. 타고난 반항아적 기질을 죽는 그날까지 숨기지못해 다소 거친 어휘나 화법을 구사하거나 너무나도 노골적인 표현을 서슴없이 늘어놓는 통에 그 성미만은 호불호가 갈리기는 했어도, 나에게는 그 어른의 한마디 한마디가 대단한 영향력을 행사 했음은 부정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나는 아직도 ‘문제가 일어나기도 전에 문제를 일으키지 말라’며 일갈하던 그의 호통에는 대단히 감명을 받아 감독과 선수와 승패 문제로 내적갈등을 겪을 때마다 되세기며 마음을 다잡을 정도다. 그 말은 내가 바르싸를 마주할 때의 기본적인 태도 자체가 되었다. 그는 피치 안밖에서 동분서주히 바르싸를 위해 애썼고 또다른 암흑기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수뇌부가 엉망진창이었을 때에는 더이상 조언할 가치조차도 없는 팀으로 전락했다며 한동안 바르싸에 대해서는 언급조차도 하지않았다.





먼 시절로부터 들려오는 선수시절의 일화들부터 내가 직접 보고 느껴온 감독자로서의 현재 일화들까지, 그 강하고 일관적이며 일견 꼿꼿한 어른이 병마와 싸우게 되었다고 들었을 때는 황당하기까지 했을 정도로, 정말, 어찌나 황당했던지 나는 그가 폐암으로 입원했다는 소식에 어울리지도 않는 자리에 누워있다는 말을 가장 먼저 내뱉을 정도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는 곧 털어내고 일어나리라 생각했다. 그 꼬장꼬장한 어른은 병에는 지지않을 거라고. 그러나 세월이 흐르는 것만은 모두에게 지나치게 공평한 탓에 크루이프는 결국 병세를 털어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나이가 든다는것은 비록 매력적인 일은 아니지만 어떠한 마력을 발휘하는 것만은 확실한데, 세월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일을 겪고 생각하고 이해하는 사이에 어떠한 부분에서는 마치 현자의 그것과도 같은 통찰력을 발휘한다. 당장의 열혈적인 감성에 휩싸여 전체를 보지 못하고, 발악하듯 왕왕대는 어린 축구 팬들을 보며 들려준 받아들이고 싶지않고, 이제는 나이가 들어 더이상 축구장의 열기조차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처럼 냉소적인 태도를 취할때가 특히 그랬다. 그 점은 나역시도 여전히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그 차이는 살아온 시간의 무게와 시선에서부터 비롯되는 차이일 것이다. 루이스 아라고네스가 그러했고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가 그러했으며 요한 크루이프가 그랬듯이.





조기弔旗가 게양된 것을 보고 살아가면서 기억했다고 했는데 내게 그 선명한 기억을 안긴것은 지극히 최근의 일로, 티토 빌라노바가 끈기있게 암과 맞서싸웠으나 결국은 우리곁을 떠난 그 다음날 비통에 잠긴 바르셀로나의 사진을 본때였다. 티토 빌라노바의 요절에는 심한 충격을 받았으나 지극히 이기적이고 우스꽝스러운 불행 중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게도 크루이프의 불운한 소식을 들었을 때는 조금 더 일찍 평정심을 찾았다. 그것은 크게 슬픔을 느끼는 것과는 별개의 일이다. 아닌게 아니라 요한 크루이프는 모든 일에서 효율적인 두뇌 회전과 통찰력을 가졌고, 가르쳤다. 그리고 나는 그의 성실한 학생이었고 그 가르침의 숭배자이지. 요한 크루이프는 내가 축구팬으로서 조금 더 매력적으로 축구를 보고 느낄 수 있도록 가르쳤고 꾸레로서 꽤 괜찮은 태도를 갖도록 도왔으며, 축구가 단순히 육체적인 게임이 아닌 치열한 두뇌싸움임을 다시금 일깨웠다. 그는 정말로 특출난 태도와 특유의 지성으로 온 삶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떠났다. 그렇게 요한 크루이프는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위대한 유산인 라 마시아가 영원히 그의 이름을 기억할 것이다. 꽤 유쾌한 삶이었노라 회한 없는 길이었기를.


Gràcies Johan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전,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남미예선전 포스트는 쉬어요.




1 1년(혹은 연말) 주기로 돌아오는 유입 키워드 랭킹


유입 키워드를 보는건 재밌는데 이런 형태로 만들기엔 존나게 귀찮다는 것이 단점. 그리고 눈치 챈 사람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이 블로그를 2011년 3월 26일에 개설했고 오늘은 2015년 3월 26일인데, 블로그 메인 타이틀에 당당히 3주년이라고 걸어놓는 자신감! 엄마 나 어떡해.. 이제 산수도 안되나봐.. 부랴부랴 고쳐놓긴 하겠지만 너무나도 멍청한 실수에 실소를 흘렸다. 스스로도 믿을 수가 없는 거지, 포스팅은 일주일에 최소 2편씩 꼬박꼬박, 그리고 그걸 무려 4년 동안이나 부지런히 운영하고 있다는게(ㅋㅋㅋㅋ). 물론 지금도 믿을 수 없는건 마찬가지지만, 나 되게 장하다;;;;;






2 메인 타이틀의 변화


2주년@ 이 스킨으로 교체한 후 얼마 뒤에 캡쳐해놓은 이미지일테니까 벌써 2년 전 스킨. 달력이나 아카이브를 봐도 2013년 4월 맞다. 믿을 수가 없구나, 이게 이렇게 오래 전 일이라니. 그런데 이때의 타이틀은 지금 봐도 마음에 든다. 조잡한거 좋아하는 내가 어쩜 저렇게 깔끔한 스킨을 만들어다 걸어놨지?





Impact@ 왜 임팩트냐면 원래는 저 메인타이틀의 폰트가 임팩트체였음(.....) 그런데 스킨에 쓴 레오 이미지속 분위기와는 맞지 않다고 판단해서 동글동글한 느낌이 나는 걸로 바꿨는데 음 잘했군! 이것도 깔끔하고 보기 좋아서-내가 저 바탕이 되는 색을 가장 눈이 편안한 색으로 추출하려고 들인 노력만 생각하면..!- 오래 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곧 이미지가 바뀌게 되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바르싸가 경기를 존나게 말아먹은 주간이었음^.^ 바르샤고 나발이고 철남3편이 개봉했으니까 에라이 토니나 울부짖자 싶어서. 물론 이건 그와중에 장난친 거라 사흘인가 정도 걸어놓고 바꿨던 걸로. 이 캡쳐짤 보니까 철남3편 다시 보고싶다. 하지만 이랬던 토니가 다음달이면 배너 박사와 싸우게 되는데..! (눈물)





mountain@ 컴퓨터로 들어오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는 모르겠는데, 바로 얼마 전까지도 이 스킨을 걸고 있었음.
계속 자화자찬만 하는 것 같아서 웃긴데 이 스킨도 깔끔한게 좋아요 ☞☜





hola1@ 스킨에 딱히 테마가 없으면 짓는 이름 hola. 이건 앰블럼 보다는 이 파란 배경의 패턴을 좋아함





david villa@ 캡쳐 속 메인의 최상위 포스트에서 확인 가능하듯 비야가 바르싸를 떠나 아틀레티코로 이적하게 되어, 그를 보내며 바꿨던 스킨인데 부디 비야가 내게는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 여실히 느낄 수 있다면 좋겠다. 레오가 아니면, 웬만해선 메인에 다른 선수만 단독으로 거는 일은 없을 거기 때문에. 그리고 저 사진, 블라우그라나를 추억하는 다비드 비야의 팬들은 저 사진의 상황을 모두가 알겠지만, 엘 클라시코에서의 세레모니 사진을 썼다. 그리고 이 경기가 바로, 그 유명한 마니따 경기.





hola2@ 임팩트의 형광 노랑 버전. 이 사진 보니까 생각났는데, 간혹 내 블로그 이름이 올라레오인줄 아는데 그건 주소만 그렇고 블로그 이름은 따로 있습니다 껄껄. 아무도 신경 안쓰지만 내가 메인에 쓸 레오 사진을 고르는 것엔 우선순위가 있는데 먼저 블라우그라나를 입은 것>어웨이>서드>알비셀레스테 유니폼>트레이닝복>사복 순서. 개중 1순위가 아니어도 사진이 존나게 귀여우면 그냥 그 사진을 쓰지만, 우선순위를 상실하는건 -나만 신경써서 보고있겠지만- 캡쳐에서 여실히 드러나듯 비시즌일때 뿐이다. 그렇다고 물론 100%는 아니고ㅋㅋㅋ





diamond@ 좋아해서 종종 써먹는 다이아몬드 시그니처





square@ 레오 사진을 고르듯 다른 선수들의 사진을 고르는 것에도 물론 우선순위가 존재하는데, 레오>주장단>레오와 함께 찍힌 선수들의 사진 순. 뭐 누가 보면 굳이 그렇게까지 우선순위를 둘 필요가 있느냐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이런 룰을 정해놓지 않으면 나만의 아이덴티티가 깨지는 것 같아서 싫다.





aveng-ers@ 우뚝 솟아있는 레오 사진 뒤로는 사실 캡과 토-르와 철남이 대화를 나누는 어벤-져스의 코믹스 부분(심지어는 말풍선 속 대화도 고대로 따옴. 상황이 절묘해서ㅋㅋㅋ). 약간 빈티지한 느낌의 카툰 이미지가 왜이렇게 좋은지 모르겠다 히히.





christmas@ 으아 크리스마스*_* 빨리 크리스마스 됐으면 좋겠다! 근데 해가 바뀌는건 싫고 또르르..





winner@ 크리스마스와 이 스킨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원래라면 이 사이에 내 블로그 3주년을 혼자 챙겼을 법도 한데, 그걸 안해놓으니까 내가 오늘이 삼년째인줄 알고 저 멍청이 짓을 한 거였어. 궁금해서 아니 그럼 14년 3월 26일엔 뭐했대? 싶어서 찾아보니까 리그 엘 클라시코 경기였네 3대4로 이긴 핵꿀잼 경기!! 블로그 기념일이고 나발이고 잊어넘길만 했군^^





Carles Puyou@ 주장님이 선수생활에서 은퇴하고, 다가올 새로운 삶을 축하하며.
사실 아직도 잘 실감이 안난다. 그냥 부상 때문에 잠깐 자리 비운것 같은데ㅋㅋㅋㅋ 그래도 주장님은 어떤식으로든
바르싸를 떠나지 않을테니 계속 볼 수 있고, 계속 어린 선수들을 다독여줄 거라 생각하면 불행 중 다행.





hola3@ 그리고 이 파란 패턴의 배경은 올 여름에도 써먹을 예정.





5월의 태양@ 알비셀레스테 버전으로는 가장 좋아하는 스킨! 위에서 우선순위에 대해 얘기했지만 사실 아르헨티나 국대 유니폼 입고 있는 사진은 국가대표팀에 소집 되었거나 국가간 경기가 있거나, 프리시즌, A매치데이때 아니면 웬만하면 안씀. 정규 시즌 중엔 블라우그라나의 승리기운을 계속계속 받고싶어서(ㅋㅋㅋㅋ)





hola4@ 이것도 꽤 마음에 든다. 깔끔하고 심심하지도 않고.





hola5@ 빈티지 버전





merry christmas@ 세상에, 크리스마스 스킨이 두 종류나 있다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삼 내가 이 블로그와 함께 보낸 시간이 꽤 길다는게 실감이 나는구나. 아, 정말  처음 막 시작했을 때는 일주일에 2개씩이 웬말이야 정말 얼마 하지도 못하고 중간에 때려칠 줄 알았는데, 격세지감 느껴진다ㅋㅋㅋ





4주년@ 3주년을 자축하는 스킨이나 포스트가 없어서 멍청하게 아, 3년이 됐나봐! 하고 만들어 심지어는 일주일여 걸어둔 스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등신이냐;;;;



그래서 급히 교체한게


지금의 스킨. 원래도 3월 26일이 지나면 이렇게 바꾸려고 했는데 셀프 등신짓 이후 궁색하게 숫자 없앤 모양새라
꼴이 더 우스워졌어 ☞☜ 심지어 3월 26일 기념하면서 쓴다고 말하면서 이걸 뭐 하루종일 쓰고있네. 올리면 27일이겠다!^^






3 @leomessi
기회가 된다면 비하인드씬~ 시리즈에 몰아서 올릴까 했으나 지금도 나쁘진 않으니, 인스타그램 속 바르싸


150209@ at home! 바르셀로나 집으로 돌아왔다며 올려줬더 레오와 안토넬라 셀피





150210@ 10M muchas gracias a todos! 인스타그램 팔로워 100만 이상 찍고 올려준 센스 터지는 사진ㅋㅋㅋ





150226@ Feliz cumple mi vida !!!! Te amamos! 안토넬라 생일날 올라온 가족셀피.
..미 비다 떼 아모..







150319@ #besosa papi1 아버지의 날을 자축하며 안토넬라 인스타에 올라온 아들과 남친 사진







150319@ #besosa papi2 같은 날 안드레스와 발레리아 이니에스타. 오구오구 우리 발레리아 이쁜거봐ಥ_ಥ





150319@ #besosa papi3 역시 같은 날(이었던가?) 수아레즈와 딸 델피나, 아들 벤하민과 부인.
델피나 참 귀엽다 이름도 귀엽고.





150319@ #besosa papi4 아이고ㅠㅠ 딜란 진짜 졸귀씹귀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레오의 새로운 타투


메윽씨이.. 여.. 열.. 열린거 아니에여..? (소근소근)





내가 가진 사진들 중, 개중 가장 도안이 잘 보이는 레오의 팔 타투.
이번 시즌, 레오에게 대체 무슨 바람이 분 건지 타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종국엔 다니나 테요처럼 온 몸을 타투로 뒤덮게 될 까봐 조금 걱정된다. 타투에 대해선 나도 우호적인 편이고 도안이 내 취향이 아닌게 아쉬울 뿐이지 사실 레오가 원한다면 자기 몸 타투로 도배를 하든말든 상관없긴 한데, 메윽씨이 하얀 살;;;; 못보는게 아쉽다고ಥ_ಥ 근데 그 와중에 꼬마한테 사인해주는 메윽씨이는 또 왜저렇게 멋있지..ಥ_ಥ 메윽씨이.. 보고있는데도 보고싶다ㅠㅠ






4 워싱턴에 도착한 레오와 알비셀레스테


A매치데이 주간을 맞아 레오는 엘 살바도르와의 경기를 위해 워싱턴에 도착했는데, 도착과 동시에 부상이 의심되어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떠 나를 걱정스럽게 하더니 곧 자신은 괜찮으며 몸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팬들을 위해 사진과 함께 메시지를 남겨준 메윽씨이. 괜찮다고 하니 다행이긴 한데, 메윽씨이 제발 다치지마 내가 다치고 아픈 것보다 니가 아프고 다치는게 더 싫어ಥ_ಥ



이윽고 오늘도 신나는 알비셀레스테 트레이닝














머리 또 너무 짧게 잘랐다고 아쉬워 했는데 금방 또 멋진 상남자 머리 됐어ಥ_ಥ






5 NBA를 보러간 레오와 알비셀레스테








마침 워싱턴에 갔으니 알비셀레스테 선수들이 우르르 워싱턴 위저즈와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NBA경기를 보러 갔다고 하는데, 레오가 들고있는게 인디에나의 어웨이 유니폼일까*_* 그런데 왜 하필이면 농구를, 이 양 팀의 경기를 보러 간 거지? 했더니 혹시나가 역시나!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포워드이자 아르헨티나 출생의 루이스 스콜라 선수를 응원하러 간듯*_*
루이스 선수는 키가 2미터가 넘는다고. 라며 감탄할 뻔 했으나, 농구선수가 이정도 키인게 그리 놀랄 일은 아니구나ㅋㅋㅋ







그리고 역시 페이서스의 포워드, 폴 조지 선수와 레오








페이서스의 가드 조지 힐과 레오, 쿤








이 분은 페이어스 실내 아나운서인듯*_* 농구라면 코비 브라이언트와 만화로 배운 슬램덩크의 몇 가지 룰 외엔 완전히 문외한이고,페이서스 홈페이지 소개도 여기까지라, 아래 사진 속의 분들은 누구인지 잘 모르겠다. 축구선수들의 얼굴도 모두 알 수 없는데 농구까지 커버하기엔 범위가 너무 커ㅋㅋㅋ 나의 믿음직한 친구인 구글을 겁나게 굴려도 되겠지만 몰라 왜뭐왜 귀찮아ಥ_ಥ 그와중에 페이서스 홈페이지에서 레오를 꼬박꼬박 아르헨티나 축구의 슈퍼스타라고 소개해놓은거 졸귀ㅋㅋㅋ 물론 복붙이겠지만;;;;














이 분은 워싱턴 소속의 게오르그 무네산Gheorghe Muresan인듯. 이름을 이렇게 읽는게 맞는지 모르겠다.








그 와중에 우리 메아긔 한참 올려다 보는것 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귀여워 미치겠다ಥ_ಥ 졸귀씹귀ಥ_ಥ 으앙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사진의 중앙 공석이 딱 레오가 앉아있던 자리라, 이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이 레오일까*_*













그리고 내가 포스팅 올리며 항상 강조하는 부분이 또 하나 있지. 사진이 있는데 짤이 없는건 말도 안돼!






해서 나온 짤이 쨔잔-




쿼터 사이의 하프타임-심지어 페이서스가 지고 있다-에 레오와 알비셀레스테가 화면에 잡힌 모양인데, 파랑파랑 주장하는 선수들이 우르르 앉아있는데 딱 센터 레오만 자막 나오는거 존웃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메시 좌우랑 뒤도 죄다 축구판에서는 한가닥씩 하는 사람들이거든여;;;;;;;;;; 레오는 뭐가 저렇게 신나는지 연신 마쉐와, 스태프 한 분과 웃고 떠들다가




...!!!!
메인스크린에 잡혔는지 자기들 얼굴 보고 좋아하는 추꾸 슈퍼스타 둘. 졸귘ㅋㅋㅋㅋㅋㅋㅋㅋ 천하의 리오넬 메시며 그 마스체라노도 tv에 자기 얼굴 잡히니까 신기해하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메윽씨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존나 귀여워 미쳐버리겠다고ಥ_ಥ엉엉






***
같은날, 알비셀레스테가 신나게 농구를 관람하는 동안 크로아티아 국대


둘은 정말 형제 같다ㅋㅋㅋㅋㅋ 알렌이 라키치티 덕질을 얼마나 정성스레 하는지, 라키티치가 보일때마다 달려들어서 같이 사직 찍는 것 같다가 이 사진 보고는 급기야 국대가면 룸메이트이기까지 한가 생각해봄(확인 안해봐서 사실여부는 모르겠고)ㅋㅋㅋㅋ 본인 소년버젼이 졸졸 쫒아다니면 라키티치도 엄청 귀여워 할 것 같앸ㅋㅋㅋㅋㅋ






5 슈퍼 히어로볼의 약솔을 지킨 크리스 에반스(캡틴 아메리카)


150307@ 얼마전에 한참 슈퍼(히어로)볼 얘기를 하며 들떠있었던 것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때 프랫은 제대로 피터퀼 복장을 하고 공약을 이행했지만 에반스는 사복차림이라, 캡틴 수트를 볼 수 없어 아쉽다고 했는데 그로부터 며칠 뒤, 제대로 캡틴 아메리카 수트를 착장하고 약속을 지킨 크리스 에반스_ 게다가 내가 원했던대로 스티브 로저스의 복장과 헤어스타일로-블론드는 아니지만-, 면도도 안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수트도, 겨울군인 때가 아니라 에오울 수트야ಥ_ಥ 이 약속 지키려고 마블에 수트까지 빌려온 크리스 두 분께 치얼스












































끄아아 존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오울 수트..도 여전히 100% 마음에 드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어벤1때보단 예뻐서 좋다. 그러고보니 에오울 개봉이 다가오는데, 챔스 결승전도 4월 중순인가 5월인가 어디로 미룬다고. 축구가 왜 점점 늦게 시즌 마무리가 되는 것 같지..? 나 하계에는 어벤져S 보면서 거기 덕질해야 된다고ಠ益ಠ 스케쥴 좀 맞춰줘요 나 겁나 바쁘니까;;;;;






그런 의미에서 여러분



(gif via)

그 날이 다가옵니다. 제! 한! 어(벤져1스)!
흡. 빨리, 정말 미치게 보고싶은데 딱 그만큼 보기 싫다ಥ_ಥ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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