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9 프리메라리가 33라운드
FC Barcelona vs Real Sociedad





직전 경기가 우리 모두에게 얼마나 특별한 게임이었는지를 생각하면, 내 사랑하는 바르싸가 방전 후 이토록이나 물 먹은 솜처럼 구르는 꼴을 이해못할 정도는 아니다. 나만해도 여전한 수면장애 탓에 경기시간에 알맞게 잠에서 깨기는 했지만 어찌할 도리도 없이 다시 잠들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 종합적으로, 경기는 놀라울 정도로 지루했지만 그럼에도 바르싸는 승리했다. 이 시점에 가장 중요한 부분을 달성한 것이다. 리가 레이스의 끝이 머지않았다.


 


물론 소시에다드와의 경기는 언제나 그래왔던 것처럼, 애당초 재미있으리라는 기대조차도않고 딱 그만큼 평이한 경기였기에 딱히 불만도 없지만(ㅋㅋㅋ) 그럴수록 포스트를 쓰는 것에는 애를 먹는다. 뭐 할말이 있어야 말이지. 오 그래, 레오가 또 머리를 정리했더군. 군인이야 뭐야 왜 머리 자라는 꼴을 못봐(´༎ຶ۝༎ຶ) 하지만 메윽씨이는 여전히 멋있다.









Ⅱ 1-0 팀 데뷔골을 넣은 클레망 랑글레




굳이 득점할 필요도 없이 넘나 소중한 우리 랑글레인데 어려운 경기에 골까지 넣네(ᵕ̣̣̣̣̣̣﹏ᵕ̣̣̣̣̣̣) 심지어 바르싸에서 그 보기 어렵다는 코너킥 세트피스 골이야ㅋㅋㅋ 플레이 스타일과는 달리 골넣고 수줍게 웃는거 왜이렇게 어색하냐곸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전반전은 이대로 (0-0) 끝나겠군 하고 기대도 않던 타이밍이었는데 의외의 선수가 의외의 방식으로 득점해서 정말 좋았다.
그러나 바르싸는 그 리드를 오래 가져가지 못하고 62분, 소시에다드에 동점골을 허락하고 마는데





Ⅲ 2-1 63분, 조르디 알바 추가골




바르싸 기싸움 오진다 진짜 하고, 기뻐 날뛰게 만든 알바의 추가골ㅋㅋㅋㅋ
나는 우리 선수들 이럴때 너무 좋아٩( ᐛ )و 물론 가장 좋을 때는 무실점 승리할 때지만, 어쩔 수 없이 득점을 허락한다면 가능한 가장 빠른 시간내에 재득점해서 상대팀이 기뻐할 시간을 오래 허락하지 않을때 말이다. 기뻐할 시간과 동시에 날아가는게 뭐겠는가. 해볼만 하지 않겠느냐는 헛된 희망이지.














































다소 재미없기도 하고(ㅋㅋㅋ) 묘하게 어려운 승리이기는 했지만 어쨌거나 바르싸는 오늘도 여전히 내 오만한 자부심을 충족시켜 주었다. 그건 내 사랑하는 선수들이 내게 줄 수 있는 가장 커다란 선물이지. 이 자체로 많은 것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결국엔 바르싸가 이길 거라는 순진한 믿음, 그것이야말로 피케가 그토록이나 간절히 바라는(ㅋㅋㅋ) 아주 맹목적인 애정과 열정을 키우는 산물이다. 그 모든 의미에서, 바르싸는 잘하고 있다.





사랑스러운 팬을 더욱 행복하게 만드는 팬서비스까지도( ͡° ͜ʖ ͡°)



1819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FC Barcelona vs Manchester United FC





깜누에서 진행되는 챔피언스 리그 8강 2차전의 전반 11분, 바르싸를 향한 패널티킥 선언이 내려지지만 주심은 확신하지 못한다. 아마도 그는 찰나동안 아주 극심한 갈등을 겪었을 것이다. 자신의 휘슬이 어느정도의 나비효과를 가져올지 알 수 없고, 이 일로 하여금 어느 팀으로부터 평생의 원망을 얻게될지 우려스럽기도 했겠지. 결국 그는 VAR을 한번 돌려보기로 결심하고, PK선언을 번복한다. 희대미문의 판정번복을 겪고 나는 다소 짜증스럽기는 했지만 그뿐이었다. 이 해프닝이 어느쪽을 더 열받게 할지는 명약관화한 일이고, 바르싸에는 열받을 수록 견고해지는 파괴불능의 슈퍼히어로가 있기 때문이다.


 


모든것이 결과론적인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당시의 심정에는 조금의 거짓도 없다. 물론 바르싸는 1차전 원정에서 이기기는 했지만 단 한골차 승리였다. 바르싸가 마지막으로 8강에서 탈락한 지난 시즌의 경우, 바르싸는 홈에서 4대1로 로마를 이기고도 로마 원정에서 3대0으로 패해 탈락하는 대단한 치욕을 겪었지. 때문에 내 사랑하는 블라우그라나 조차도 한 골 차 승리가 대단한 이점은 아니라는 생각을 조금쯤은 가졌을지도 모를 일이라만은 내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호전적이고 또한 빠르게 배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또한 홈에서 패하긴 했지만 한 골 차라는, 언제든 뒤집을 수 있는 스코어로 졌기때문에 2차전을 굉장히 잘 준비해왔고, 전반 초반의 양상은 그것을 증명해주었다.





1-0 리오넬 메시




전반 15분, 가장 경계해야할 선수가 선제골을 넣고





2-0 다시 리오넬 메시




불과 5분도 지나기 전에 추가골을 넣기 전까지는.


Solskjaer. "Messi is an exceptional talent, him and Cristiano Ronaldo have been best in the world for last decade. He showed tonight why we think that, why he's won so many titles. You can prepare as much as you want but if give him time and place he will score goals, fantastic player."

경기가 끝난 후 솔샤르 감독은 리오넬 메시에 대해 이렇게 인터뷰 했다. 물론 숱하게 많은 감독들이 비슷한 말을 하기는 했지만, 핵심은 마지막 문장에 있다. 원하는만큼 준비할 수는 있지만, 리오넬 메시에게 시간과 공간을 주면 그는 결국 골을 만들어 낸다는 것. 리오넬 메시가 정말로 무서운 점은 바로 그 때문이다. 어떤 요행이 아니라 그저 충실한 기본과 원칙에 준하고 있다는 것.





물론 레오는 오늘 골에는 약간의 행운이 따랐다는 것을 순수히 인정했다. 기억하기로는 데 헤아의 실수로 인한 두번째 골이 아니라 첫번째 골을 그렇게 표현했던 것 같은데 -정확히 해두려고 다시 기사를 찾으려니, 어제 메시뽕 한가득 차서 읽은 기사가 너무 많아서 어떤 기사였는지 못찾겠어( ꒪⌓꒪)-, 나는 정말 완벽히 리오넬 메시다운 원더골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의아해 하면서도 기쁘더군. 어쨌든 레오가 이 경기를 재미있어 했다는 인상을 받은 것에 내가 대리행복을 느꼈기 때문이다(ㅋㅋㅋ).










3-0 Finally, Coutinho!




드디어! 라는 소제목으로 단결된(ㅋㅋㅋ) 쿠티뉴의 시원한 추가골.
귀를 막는 쿠티뉴의 골셀러브레이션이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음껏 짖어봐라 나는 조또 신경 안쓰고 바르싸에서 살아남을거니까, 일까?- 이 골이 쿠티뉴 자신에게 긍정적인 기운을 마구 쏟아주는 시발점이 되었으면 좋겠다. 물론 그런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말을 여러번 쓰는 것 같기는 하지만 뭐든 어때, 결국 잘해내면 그만이지. 무엇보다, 그가 골을 넣자


주장이 달려와 뽀뽀를 춉춉 해주고




삼주장이 다가와 뿌듯한 얼굴로 그의 사기를 돋구어준다.
하, 나도 남자로 태어나서 축구를 겁나 열심히 잘해가지고 바르싸에 입단했어야 했는데 _(´ཀ`」 ∠)_ 나도 존나게 개처럼 뛰어다닐테니까 주장이 와서 뽀뽀하고 머리도 톡 쳐주고 쓰다듬어줘 _(´ཀ`」 ∠)_ 그러고보니 이 포스팅을 정리하는동안 4강대진이 확정됐는데, 예상했던대로 리버풀과 경기하게 되었다. 재밌는 것은 대진이 확정되자 일부 리버풀 팬들이 수아레즈와 쿠티뉴를 환영하는 방식이 상반됐다는 거다. 물론 축구판에서 그 모든 것들이 필요악조건이기는 하지만, 이번 시즌 리버풀은 지금도 무서우니까 그들을 너무 자극하지 않았으면 좋겠군. 쿠티뉴야(›´-`‹ )ㅋㅋㅋ..






























경기가 끝난 후에 레오의 이름이 여기저기 거론됐던 터라 친구가, 축알못이지만 필연적으로 익숙한 그 이름을 듣고는 “메시가 아직도?” 라고 말했다(ㅋㅋㅋ). 그리고 나는 입꼬리를 씩 올리고 대답하지. 어어, 아직도. 축알못이 듣기에 리오넬 메시의 이름을 들은지도 벌써 꽤 오래된 것 같은데 아직도 그 이름이 가져오는 영향력이 새삼 놀라웠던 모양이다. 물론 그 점은 나역시도 마찬가지다. 리오넬 메시는 축구를 잘한다는 단순명제의 유효기간을 누가 알 수 있겠는가. 그는 몇번의 무브먼트로 경기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어김없이.





바랐던대로, 바르싸는 드디어 준결승전으로 간다.
기대와 걱정으로 벌써 스트레스가 쌓이고 있지만(ㅋㅋㅋ) 나 역시도 사랑해 마지않는 바르싸와 함께 하면서 배운 것이 있다. 그들과 함께하는 레이스는 온갖가지의 불편함과 스트레스를 동반하지만, 결국엔 그것을 카타르시스를 동반한 환희로 바꿔준다는 것이다. 바르싸가, 계속 잘했으면 좋겠다.




1819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Manchester United FC vs FC Barcelona





정말이지, 역대급 개노잼 경기이기는 했지만 바르싸는 올드 트래포드 원정에서 승리했다. 종합적으로 말하자면 지금 이 시점에에서 가장 중요한건 이 승리로 하여금 바르싸가 유나이티드 보다는 준결승 진출에 유리한 입장이라는 사실이지 내 개인적인 감상은 아니니, 일단 기뻐하자. 우리는 최근 몇시즌동안 8강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바르싸는 이제 그 악몽에서 깨어나야 한다.


 


그래도 그렇지, 정말 예상치도 못하게 지루한 게임이기는 했다(ㅋㅋㅋ). 90분동안 경기가 언제 끝날지 궁금해서 스코어보드의 남은 시간을 1분에 한번씩은 본 것 같다. 요즘의 나는 확신할 수 없는 이유로 거의 2시간에 한번씩 잠에서 깨는 수면장애를 겪고있는데 -재밌는건 이 덕분에 경기 시간을 절대로 놓치지 않는다는 거다- 이 게임이 내 수면패턴을 바로잡아줄뻔 했다. 아마 중간에 잠드는 행운을 누릴 수만 있었다면 아침까지 꿀잠을 잤을 거야.





0-1 루이스 수아레즈→ 루크 쇼 자책골




오늘 경기에서 나온 유일한 골장면.
그나마도 오프사이드 판정을 한번 받았다가 VAR로 득점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원테이크로 이어지는 시원한 골셀러브레이션을 보지못했다는 것도 아쉬운 부분. 패스 후 득점, 셀러브레이션으로 물흐르듯 이어질때 치솟는 아드레날린이야말로 축구를 보는 근원인데! 하지만 아쉽다 뿐이지 불만은 없다. 지극히 당연하게도, VAR의 도움을 못받은채 득점을 취소당하는 것보다야 나으니까. 어쨌거나 유나이티드는 골을 넣고 바르싸는 득점을 인정받았다. 사이좋게 나눠가진거지(ㅋㅋㅋ).





1 루이스 수아레즈






Ⅱ 레오→ 쿠티뉴→ 수아레즈



뜬금없지만 쿠티뉴 이름 한번에 쓰기 되게 어렵다. 맨날 쿠니튜라고 쓰고 오타 수정함( •᷄⌓•᷅)
몇자 되지도 않는데 쿠티뉴 이름은 왜이렇게 손에 안익냐 진짴ㅋㅋㅋㅋ





Ⅲ 세메두→ 수아레즈






2 리오넬 메시






Ⅱ 프리킥



득점에 성공했다면 힘들이지 않고 프리킥 골을 차넣었던 지난 에스파뇰전의 데자뷰가 될 수도 있었을텐데 결국 가로막혀 아쉬운 찬스. 리플레이로 보이는 데 헤아 시선으로 보면 공이 어디로 오는지 안보여서 충분히 놓칠 수 있는 장면이었는데, 선방했다.





Ⅲ 메윽씨이 피 나(༎ຶ෴༎ຶ)





코에서 피가 후두득 떨어져서 얼마나 놀랐던지(´༎ຶ۝༎ຶ)..
피 닦으러 경기장 밖으로 나가는 중에 눈가에도 피가 맺힌게 보여서 얼마나 깜짝 놀랐는지 따흐흑.. 맷 머독이 피칠갑 해가지고 널부러져 있을때는 눈썹은 팔자로 그리지만 입꼬리는 정직하게 웃고있었는데 메윽씨이는 안돼.. (༎ຶ෴༎ຶ) 맷은 그 맷집 자체가 초능력이지만(ㅋㅋㅋ) 메윽씨이는 아니라구욧! 메윽씨이 다치지마.. 바르셀로나로 돌아가는 즉시 제대로 검사할텐데 정확히 부상이 어느정도인지 궁금하다. 다가오는 우에스카 원정 경기는 꼭 쉬었으면.





그와중에 저 눈망울봐 얌전한 강아지 같다_(´ཀ`」 ∠)_





Ⅳ 메윽씨이 추꾸화 바디 또 바꼈다.



얼핏보고 딸기우유색 축구화인줄 알고 또 아디다스의 배운 놈들이 축구선수들한테 저런 색 축구화를 신기네 했는데 그냥 평범한 흰빨조합 바디였음. 하지만 저 추꾸화를 보니 바르싸가 오늘 서드킷을 입고 왔으면 더 좋을뻔 했다(ㅋㅋㅋ).





3 87분부터 교체IN 대기중인 알레냐



안방1열에서 즐겁게 경기 관람하는 것 같지만 5분이 넘게 못들어가고 서있다가, 급기야 넋놓고 웃는 알레냐. 결국 경기 30초남겨놓고 들어감ㅋㅋㅋ 하지만 오, 경기 10분만에 첫골이 나왔는데 그게 이 게임의 유일한 골이될지 정말 누가 알았겠냐고. 나는 바르싸가 적어도 한 골은 더 넣어줄줄 알았다. 결국 이기긴 이겼으니 불만은 없는데, 아무리 원정골이라도 1대0 스코어는 언제든 뒤집을 수 있는 결과이지 않은가. 물론 내 걱정이 객관적으로 과하다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간절한 것에는 온갖가지 사소한 것에서도 위안거리를 찾게 마련이지. 바르싸 자체가 내게 큰 위안이 되길 바란다. 물론 그러고 있지만.










***






넋놓고 있는 메윽씨이가 그와중에 귀여운거야..




















경기가 존나게 개노잼이었다는 것 말고는 달리 할 말도 없어서인지 새포스트도 역대급으로 빨리 올라가겠군(ㅋㅋㅋ). 그래도 이것들 몇가지를 정리하는동안 레오의 부상은 경미한 정도이고, 모두가 예상했던대로 우에스카 원정에서 쉴 가능성이 높다는듯 하다. 얼굴을 다쳐서 내내 얼얼했을텐데 심각한 부상이 아니라서 정말 정말정말 다행이고, 모쪼록 내 사랑하는 바르싸가 2차전도 최선을 다해 준비하기를. 정말 온 마음을 다해 이 레이스의 마지막까지 달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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